2007년작 벽혈검 감상 완료했습니다. 이전에 2000년 작품을 감상하였기에 사실 큰 기대는 안 했고, 2000년작은 자막이 워낙 개판이라서 좀 더 좋은 자막으로 보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보고나니 2000년작보다는 월등히 나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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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줄거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숭정제를 상대로 복수를 하는 내용은 비슷한데, 후반부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완전 달라서 좀 당황스러운 정도이고, 2000년 작은 금사랑군의 활약으로 승지의 강호출두가 늦은 반면, 2007년 작은 금사랑군은 과거의 인물이고, 승지는 1편에서 바로 강호출두 후 금사랑군의 유해와 무공비급을 발견하여 더욱 강해지는 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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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물의 등장으로 볼 거리가 더 많은 것도 만족스러운 점이고, 이로 인해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그들의 무공 연출에도 공을 들여서 무협적인 느낌이 훨씬 강하다. 이건 정말 비교물가이고, 이것때문에 극의 재미가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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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의 화산파 사형들이 전부 등장하고, 나름 준수하게 분량도 찾아먹습니다.

그리고 2000년작에는 등장하지 않은 것같은 안검청이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엄청난 분량을 가져가는데, 이 인물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2000년작에는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기억도 안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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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배우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이중 금룡방 초낭자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리고 청청의 츤데레 롤이 좀 약합니다. 아구와 승지의 관계에서 오는 데미지가 약해서 그렇게 연출한 듯 하구요. 이는 둘의 관계가 2000년작 보다는 깊지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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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작도 스토리는 괜찮았지만 자막이 개판이라서 몰입이 안됐으나, 2007년작은 차원이 다른 화려하고 다양한 무공연출, 많은 등장인물, 흥미로운 이야기, 좀 덜 밉상인 여배우들로 보는 재미가 최소 2배 이상이었고, 추가로 03년 천룡팔부에 나왔던 허죽, 왕부인, 저만리의 배우가 등장하고, 06년 사조의 견지병 배우도 나옵니다. 게다가 01년 소오강호에서 풍정양 노선배(추가로 연성결의 철골묵악)로 멋진 모습을 보였던 분이 무려 화산판 장문인 목인청으로 등장해, 마찬가지로 세계관 최강자를 연기하셔서, 배우들 보는 재미가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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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벽혈검 자체가 천룡팔부, 사조삼부곡, 소오강호급의 재미를 주진 못하니, 혹 감상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이점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