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 엣지러너 / Cyberpunk Edgerunners (2022)
게임과 비교하자면 게임보다 그리 뛰어난 스토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흐름이 매끄럽지도 않고요.
게임에서 구현된 무기들을 집어넣으려 꽤나 노력한 것이 보이긴 합니다.
유도 총알이라던가 기타등등.
언제나 말하는 것이지만, 캐릭터의 매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죠.
엣지러너에서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하면 루시(Lucy) 뿐이라고 하겠습니다.
생각을 정상적으로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미형 캐릭터이고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특히 공감할 수 없던 캐릭터가 데이비드 마르티네즈라는 데는 의견이 통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머리가 나쁘다고 묘사된 것이 아님에도 대부분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에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더군요. ㅋ
엔딩도 게임의 진행을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게임에서의 진행이 좀더 멋졌다는 느낌도 있군요.
애니도 엔딩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중간중간 너무 병맛같은 설정들이 넘쳐나서 공감하며 감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긴, 게임도 마찬가지였죠.
한국어 더빙까지 해서 노력은 대단했다 생각되지만 버그도 무척 많았고 기타등등의 문제로 욕 꽤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엣지러너 보면서 카우보이 비밥 분위기 난다고 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카우보이 비밥에 비벼볼 레벨은 전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짧아요.
게임의 플레이 시간도 세세하게 플레이하면 어지간히 긴 내용인데 비해서
애니는 약 30분 분량으로 10편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을 너무 허접하게 세팅해 놔서 맛보기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도의 길이라고 하겠네요.
아, 그리고 저는 일본어 버전으로 봤는데 자막은 한글 자막입니다만,
자막 번역을 영어를 기본으로 번역한 것 같아요.
일본어와는 완전히 다른 문장으로 번역해 놨습니다.
때문에 일본어로 말 하고 있는 것과 한글 자막이 전혀 다른 말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애니 관람에 굉장히 힘들었네요.
일본어를 할 줄 아신다 하더라도 마음잡고 한글 자막만을 보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영어 더빙의 영상에 한글 자막으로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일본어 영상으로 보시면 한글 자막과 매치가 잘 안 됩니다. ㅎㅎ
어쨌건, 점수를 후하게 줄 수가 없어요.
게임은 그나마 그래픽이 굉장했던 것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니라는 특성상 애니의 장점을 잘 살렸다 생각되지도 않고
무엇보다 드라마틱하게 감동적인 부분이 너무 없는 것은 대실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점수는 6.5 / 10점 정도네요.
게임에서도 그렇고 애니에서도 그렇고 제발 유도총알은 어떻게 작품에서 빼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총알이 날아가는 속도도 속도고..
그런데 그런 총알이 쏘면 방향을 바꿔서 엄폐물 뒤에 숨어있는 적도 사살할 수 있는 것인데..
방향을 바꾸는 것이 어떤 원리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건지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 싶습니다.
게임에서도 그렇고 애니에서도 그렇고 방향이 거의 90도 꺽이는 식으로 나오는데.................
유도총알은 어쨌건 많이 짜증나는 설정이긴 한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