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ENA, 넷플릭스

드라마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ENA, 넷플릭스

14 달새울음 5 236 0

경고 - 스포일러 리뷰입니다. 



저에게 이 드라마는 8화까지와 8화 이후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전반은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 최고의 드라마였고 후반부는 그냥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우영우의 어머니가 밝혀지는 8화의 엔딩은 드라마의 엔딩처럼 보일 정도로 클라이맥스적인 구성이었고 

시나리오 작법서 중에 '관객이 궁금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마라'라는 구절을 믿었기에  

16부작 드라마가 이런 에피소드를 후반부가 아닌 8화에 소진하는 것을 보면서 이후의 드라마 전개에 대한 작가와 감독의 자신감처럼 보였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막장드라마의 구조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막장드라마화 하지는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8화 이후의 드라마는 이전 8화까지와 그닥 형식적으로 다르지 않았고 

이전 에피소드의 힘과 메시지보다 평범했습니다.

특히 9화에서 방구뽕 에피가 그랬습니다. 

그 에피가 갖는 주제가 약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영우 어머니의 존재가 밝혀진 후의 에피치고는 빈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일찍 작가의 숨겨둔 히든카드를 선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보다 앞에서 말했듯 후반에 자신감을 드러낸 표현으로 봤기에 기대가 더 컸고 아쉬움도 컸습니다.  

그럼에도 8화까지의 감동으로 16부 전체를 완주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마치 시즌2의 제작을 염두해둔 것처럼 해결되지 않는 인물들 관계를 쿨하게 끝내는 것이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지만... 

뭐 이 분위기면 시즌2 제작이 확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역부터 시작한 박은빈이기에 나도 모르게 이 배우를 수도 없이 봤겠지만 유독 스토브리그와 우영우 두편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브리그2도 제작되길 바라며 우영우의 성장을 기다려봅니다. 


지난 폭염의 여름을 이 드라마 덕에 잘 견뎌낸 것 같아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대사는 "너는 봄날의 햇살이야"가 아닌가 싶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1 oO지온Oo  
그렇게 보셨군요.
방구뽕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셨지만서도 저는 충분히 멋진 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했던 이야기가 소재가 되었다는 것에서 더욱 특별한 것 같구요.

평균수명이 40년인 돌고래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에 아이슬랜드 범고래 이야기가 섞여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포획된 범고래가 수족관에 갇혀 1시간씩 하루 8회의 공연을 하고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범고래가 자신을 훈련시키는 조련사를 포함한 3사람을 죽인 사건.
3사람을 죽인 범고래가 틸리쿰이라는 아이인데 얘의 등지느러미가 휘어져 있었습니다.
범고래는 60년~90년까지 산다고 하는데 틸리쿰은 40년 살고 사망함.
이  사건으로 사육공연이 동물학대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어 수족관 공연 따위가 차차 사라져 가고 있음.

다른 회에서는 우영우가 깨달음을 얻을 때 자연에 있는 고래가 솟구치는 것을 보여주는데
9화에서만 범고래가 법정 안으로 들어오죠.
틸리쿰과 방구뽕을 동일선상에 놓고 바라보게 하는 것이 9화라고 합니다.

저도 단순히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 에피소드였다 정도로 생각했었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고 다시 보니 다른 회차들 못지않은 엄청 감동적인 내용이더군요. ㅡㅡ;;;;;;;;;;;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다른 수족관의 고래들을 해방시킨 틸리쿰.
자신의 희생으로 모든 학생들을 자유롭게 하고자 했으나 자신이 감옥에 갇힌 방구뽕.

작가 천재인 듯.
32 Cannabiss  
한국드라마는 와 맨날 자식 버리노?
3 킹오뚜기  
ㅎㅎ 색다른 관점 이군요.
33 금과옥  
2번째 시즌 기대해 봅니다 ^^~
2 akadt  
얼른 다른 시즌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