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조협려(神鵰俠侶, 2014) 정주행 후기

드라마 이야기

2014 신조협려(神鵰俠侶, 2014) 정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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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더 전에 읽었던 원작이 머릿속에서 너무 희미하지만 2021 천룡팔부를 정주행하고 나니 그 다음 작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침 유튭에 전화가 올라와있는 2014 신조협려.

드라마로 무려 8번이나 방영되었고, 2018년에도 촬영을 마친 작품이 있다고 하니, 모두 9번 만들어진 셈.

무슨 이유에서인지 18년도 제작된 드라마는 아직도 미방영이라고 합니다.

신조협려하면 당연히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이야기.

그외 기억나는 것은 금륜국사(법왕에서 국사로 바뀜), 양과 팔을 자르는 곽부, 홍칠공과 구양봉의 죽음,

양과를 맘에 들어했던 동사 정도? 자세한 이야기의 전개는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정주행해보니

정작 중요한 인물과 사건들은 잊고있었더군요.

기억에 남는 인물별 짧은 소감을 정리합니다.

★양과

극 초반에 너무 악동같이 그려짐. 하는 짓마다 사악하기 그지 없는데, 정영을 기루 같은 곳에 파는 건

정말 극악함. 그러나 소용녀를 만나서 사람됨. 두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게 너무 지겹긴 하지만

진짜 너무 짜증나기도 하지만 결국 잘 되어서 다행.

배우 연기도 너무 좋다.

★소용녀

캐스팅 당시 논란이 있었다는데, 그 시절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소용녀의 모습은 일단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소녀시대 순규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화면에 나올 때마다 했다.

같이 죽자더니 헤어지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더니 떠나고...정말 진심을 알 수 없어서

보는 나를 지치게 했지만, 그래, 다 양과를 위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하고 이해한다.

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양과 역을 맡은 배우랑 소용녀 역을 맡은 배우가 실제로 결혼했다니,

이 드라마의 사랑이 유독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었던 셈.

★이막수

사람들이 그러더라. 이막수 역의 배우가 소용녀했어야 했다고..소용녀로 꾸미고 나왔으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막수 역은 정말 잘함. 이렇게 악독하고 잔인하고 손속에 사정이 없는 연기를 잘도 해냈다.

이막수라는 인물이 있었는지 사실 기억을 못했는데, 이런 인물이 있었구나 하니까 또 기억이 났다.

소용녀의 사저이기 때문에 극중 내내 양과, 용녀와 엮인다.

근데 이막수 역의 배우가 2013년 천룡팔부에서 강민역을 맡았었다고 한다.

★육전원

다른 작품에서는 이름이 다른데, 이 드라마에서는 육전원으로 나온다. 개정판이 나오면서 설정이 조금 바뀐듯.

이막수에게 애정을 품은 죄, 그 애정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죄. 아내를 죽게 하고, 딸과 조카를 외롭게 한 죄.

암튼 죄가 많네... 이 배우도 연기 좋다.

★곽정

배우 연기가 매우 좋다. 이 작품에서는 무공으로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다.

가끔씩 최재성 비슷하게 보이기도 함. 가진악이 양과를 싫어해 그를 구처기에게 맡김으로

이 작품에서 양과-소용녀 커플을 연결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험함.

★곽부

천룡팔부에 강민이 있다면 신조협려에는 곽부가 있다.

정상인이 아닌것같은 인물설정이다. 자기는 뭘 해도 옳고, 자기한테 뭐라하는 다른 사람들은 다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인물.

잘못을 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자기변명이 너무 말도 안되고, 시청자 혈압올리는 놀라운 스킬이 있다.

천하밉상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는 정말 대단함.

★조지경

이 작품 전체적으로 양과와 소용녀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의 축 중 하나.

여자 중에 곽부, 남자 중에 조지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함.

악함과 코믹함, 두 가지를 담당하고, 둘 다 아주 훌륭하게 해낸다.

특히 견지병과의 캐미가 환상적.

★공손지

중후반 주 배경이 되는 절정곡의 곡주. 이쁜 여자에게 미친 놈.

자기 딸을 죽여서라도 이막수랑 어찌해보려는, 김용 선생 머릿속에 뭐가 들었나

의문이 들 정도의 캐릭터. 하지만 배우의 연기가 아주 좋음. ㅎㅎㅎ

★구천척

공손지의 부인, 녹악의 엄마.

대추씨를 뱉어 적을 공격하는데, 이게 좀...심하게 말이 안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태어나기를 악독하게 태어났는데, 남편에게 배신+버림받아

그 악독함이 기연급으로 심해진, 곽부 상위 호환 버전.

☆주백통

이 작품이 양과의 소용녀의 아픈 사랑으로 슬픔이 주 감정인데, 그 와중에

개그로 하드캐리하는 인물. 나올 때마다 빵빵터지는 것이, 2021 천룡팔부의 악노삼 상위호환 버전.

물론 극중 비중도 크다. 연기 또한 환상적으로 좋아서, 없었으면 어쩔~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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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7 달새울음  
사조영웅전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분위기이군요...
4 태사다  
ㅋㅋㅋ. 사조영웅전 찍고, 다시 의천도룡기로 돌아가야 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