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 At The End of The Tunnel (2016) || 원더랜드 / Wonderland (2024) || 드라…
아주 간략하면서도 필요한 것만 딱딱 리드미컬하게 보여주는 감각이 영화 시작부터 눈길을 끄는 편집이 상당히 미쳐있다.
각 캐릭터 설정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해놨습니다.
마이클 아처갤.............. 이라는 동호회 이름인 듯 한데 마이클 아처갤 자막으로 봤습니다.
언어는 스페인어 같은데 스페인어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기에 자막은 잘 되어있다고 믿어야겠죠.
사건 해결이 전부 우연으로 성립되지는 않는데 순간적인 기지로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엮는 장면은 꽤나 볼만했습니다.
스페인 작품들의 특징인 것 같은데 종이의 집 / La Casa de Papel (2017~21) 작품도 그렇고..
스페인 작품들이 계획에 기반해서 진행을 멋드러지게 서사하는 종류를 잘 하는 듯 합니다.
호아킨 캐릭터에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배우
갈레레토 캐릭터에 파블로 에차리 배우
베르타 캐릭터에 클라라 라고 배우
구트만 캐릭터에 페데리코 루피 배우
베르타의 딸 베티 캐릭터에 우마 살두엔데 배우
호아킨의 캐릭터 설정을 보면 컴퓨터 엔지니어라고 되어있는 듯 한데 이정도면 컴퓨터 엔지니어가 아니죠.
그냥 공대생입니다. ㅋㅋㅋㅋ
말하자면 데드 스페이스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크가 대표적인 공돌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엘렌 리플리를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름은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클라크를 합쳐서 만든 이름입니다.
음.. 어쨌든, 엘렌 리플리와 아이작 클라크의 뒤를 잇는 공돌이 캐릭터죠.
호아킨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가족인 아내와 딸아이는 사고로 인해서 사망한 것 같습니다.
집이 비어서 세를 놨는데 호아킨의 집에 여성 베르타와 여성의 딸 베티가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은행을 털려고 하는 갈레레토가 은행의 금고까지 땅꿀을 파는데 호아킨이 소리를 듣고 눈치를 챌 수도 있기에
갈레레토가 베르타에게 호아킨을 감시하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영화를 보자면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기는 하는데..
호아킨은 하반신 불구인 상태인데 갈레레토가 파놓은 땅굴로 통하는 구멍을 뚫어서 갈레레토가 훔치는 돈의 일부를 훔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때문에 갈레레토가 파놓은 땅굴로 통하는 구멍을 보지 못하도록 처리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위해서 구멍 위에 컴퓨터 잔해들이 무너지도록 설계를 하여 실행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구멍 위에 컴퓨터 잔해들이 무너지게끔 하려면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지지대를 먼저 세우고..
그 위에다가 컴퓨터 잔해들을 진열해 놓아야 하는 것이지만..
이걸 하반신 불구인 호아킨 혼자서 했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된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어긋나는 영상이라고 까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그냥저냥 이해하며 넘어갑니다.
호아킨의 가족이라고는 이제 나이든 개 카시미로 뿐이죠.
카시미로가 태어날 때부터 호아킨이 돌본 것이고 카시미로의 나이가 있어서 이제 산책도 힘들어 하기에
호아킨은 카시미로의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베르타의 딸 베티는 말을 하지 않는데 현재 6살이고 2년 전부터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해요.
베르타는 딸아이를 무척이나 아끼는데 베티가 어째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이런저런 캐릭터마다 설정이 있으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캐릭터들 개개인의 사연도 차차 밝혀지게 되죠.
엔딩은 우연에 우연이 겹쳐져서 끝을 맺게 되는데 엄청 센세이셔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의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서 크게 욕할 만한 정도는 아니고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감상 평점은 7.2 / 10점 정도네요.
원더랜드는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데..
말하자면 유랑지구 2에서 나오는 인간 기억과 인격의 디지털화에 의해서 가상현실에 살면서..
가상현실을 매개로 하여 현실의 사람들과 통화가 가능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바이리 캐릭터에 탕웨이 배우
정인 캐릭터에 배수지 배우
태주 캐릭터에 박보검 배우
해리 캐릭터에 정유미 배우
현수 캐릭터에 최우식 배우 현수 엄마 캐릭터에 김성령 배우
최진구 캐릭터에 탕준상 배우 최진구의 할머니 송정란 캐릭터에 성병숙 배우
이용식 캐릭터에 최무성 배우
원더랜드 속 가상인간 성준 캐릭터에 공유 배우
살아생전의 기억과 성격 등을 데이터화해서 캐릭터를 만든 것은 인정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가상세계의 캐릭터가 현실 세계의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이라는 것은
따로 예를 들어 설명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해리와 현수는 원더랜드의 개발과 유지 보수를 맡고 있고..
바이리와 태주는 디지털화 된 인격이며 정인은 태주의 연인이었습니다.
태주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태주를 보고 싶었던 정인은 원더랜드에 태주의 인격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혼수상태였던 태주가 깨어나게 되죠.
현실의 태주와 가상현실의 태주가 공존하는 상황.
바이리는 이미 사망한 상태고 사망 직전에 인격을 디지털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리에게는 바이리의 엄마인 화란과 바이리의 딸아이 바이지아가 있고..
바이지아의 외할머니인 화란은 바이지아에게 엄마 바이리가 사망했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바이지아에게 엄마 바이리가 고고학 발굴로 외국에 나가 있어서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 통화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송정란 할머니는 손자 최진구가 사망하면서 사망하기 전의 인격을 디지털화했고
가상현실에서 살게 된 진구는 자신이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로 오직 할머니에게 돈만 요구하는 철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이용식 캐릭터는 죽기 직전에 스스로 인격의 디지털화를 예약했고
이용식의 과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현수는 이용식이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임을 눈치채게 됩니다.
사연은 엄청난 감동을 주는 서사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평범하면서도 무난한 진행을 보여줄 뿐이네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바이리 캐릭터인데..
바이리 캐릭터가 중국인일 이유가 전혀 없고 그냥 탕웨이를 출연시키기 위해서 중국인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이건 거꾸로 된 진행이라는 것인데..
배우가 캐릭터에 맞추어 뽑혀서 연기를 한 것이 아니고 캐릭터를 배우의 상황에 맞춘 것이라서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은 없습니다.
관람을 하는 관객 입장에서도 중국어 대사는 당연히 한국어 대사보다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중국인 캐릭터라서 긍정적인 부분은 전혀 없으며 한국인 캐릭터라면 감정 이입하기가 더 쉬웠을 것 같아요.
중국인 캐릭터를 세팅했다면 중국인이어야만 하는 캐릭터의 필수 불가결한 뭔가가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설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바이리 캐릭터가 한국인이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떄문에 그냥 끼워넣은 캐릭터이자 배우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이야기는 엔딩까지도 무난한 엔딩을 보여줍니다.
감상 평점은 6.0 / 10점 정도입니다.
밀턴 캐릭터에 니콜라스 케이지 배우
파이퍼 캐릭터에 앰버 허드 배우
지옥의 회계사 캐릭터에 윌리엄 피크너 배우
사이비 교주 조나 킹 캐릭터에 빌리 버크 배우
웹스터 캐릭터에 데이빗 모스 배우
모나 캐릭터에 크리스타 캠벨 배우
캡틴 캐릭터에 톰 앳킨스 배우
앰버 허드가 연기한 파이퍼 캐릭터는 영화에서 쭉빵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성격 또한 강단이 있어서 불의를 보면 딱히 참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리고 파이퍼가 가지고 있는 차량의 번호판이 드라이브 앵그리죠.
파이퍼의 돈으로 산 차량이지만, 등록은 파이퍼의 남친 새끼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파이퍼의 남친 새끼는 다른 여자와 바람피고 있었습니다.
이에 빡친 파이퍼는 차를 가지고 떠나려 했으나 남친에게 폭행당하게 되고..
이때 파이퍼를 구해주는 것이 밀턴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형님이 연기한 밀턴 캐릭터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캐릭터는..
고스트 라이더 / Ghost Rider (2007) 영화의 고스트 라이더입니다.
이 영화도 니콜라스 케이지 형님이 고스트 라이더인 조니 블레이즈 역을 연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드라이브 앵그리 영화가 고스트 라이더 영화의 프리퀄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저승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이고 몰고 다니는 것도 또한..
밀턴은 자동차이고 고스트 라이더는 오토바이로 크게 다릅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겠어요.
밀턴의 딸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사이비 종교단체의 꾐에 빠지게 되고..
이때 밀턴의 딸아이는 임신 중이었는데..
사이비 종교단체는 갓 태어난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고..
밀턴의 아내는 아이를 지키려다가 사이비 종교단체의 우두머리에게 살해당합니다.
밀턴은 이제 손녀를 지키기 위해 저승에서 돌아왔죠.
밀턴은 파이퍼와 엮이게 되고..
저승에서 밀턴을 다시 저승으로 끌고가기 위해 지옥의 회계사가 파견됩니다.
사이비 교주 요나 킹은 아기를 제물로 바쳐서 세상을 종말로 이끌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나름 이런 설정이라면 관객을 충분히 설득할 논리가 필요한 법인데..
여기서의 논리라는 것이 딱히 논리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름의 설득력 정도는 있어야 마땅한 것이지만..
최소한의 설득력도 없어서 애매합니다. ㅎㅎ
세상에는 나쁜 놈 천지인 것이고 겨우 갓난아기를 희생양으로 해서 제물로 바친다고 세상이 멸망하는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 허접한 설정을 보충하려고 보름달이라던가 이런저런 설정들을 구구절절 나열은 하는데..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일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제물로 바쳐질 아기가 나름 특별해야 그나마 부족한 설득력에 약간이라도 기여하게 되죠.
제물을 바칠 날짜 또한 뭔가 의미가 있는 날이어야만 하고..
보름달 따위로 퉁치는 것은 아주 웃기다고 하겠습니다.
보름달이란 것은 약 한 달에 한 번 오는 것으로 딱히 엄청나게 특별한 날이 아닙니다.
일식이나 월식이 차라리 훨씬 유니크한 느낌이죠.
게다가 개기월식의 유니크한 느낌이 강한 이유는 개기월식 때 달이 붉은 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블러드문이라고도 부르죠.
지구 그림자의 어두운 부분이 달 표면으로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것은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 때문입니다.
보라색 파란색 등의 파장이 짧은 빛은 곧바로 산란이 되는 반면, 오렌지색 적색 등의 긴 파장의 색은 달 표면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개기월식은 대개 수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길었던 개기월식은 100분 43초 동안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개기월식 따위가 아닌 그냥 보름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찮음이 도를 벗어날 정도죠. ㅋㅋ
어쨌든, 그래서 보름달인 날에 밀턴은 사이비 종교단체로 쳐들어가고 조나 킹을 처단한 후에 저승으로 갑니다.
감상 평점은 6.2 / 10점 정도입니다.
내용은 허접하지만, 액션이 못 봐줄 꼬라지는 아니고 여주의 미모가 미모인 데다가 시간때우기용 정도로는 볼만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