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 Badland Hunters (2024) || 콘크리트 유토피아 / (2023)

영화감상평

황야 / Badland Hunters (2024) || 콘크리트 유토피아 / (2023)

16 oO지온Oo 3 282 0

두 편 모두 최근에 본 영화지만서도 비슷한 구석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재난의 기본 설정에서 지진 / 지각변동이라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거기에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집중 조명한 것이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이고..

액션과 좀비물 +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투영시킨 것이 황야(2024)겠죠.


떄문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좀더 서사적으로 뛰어납니다.

캐릭터 개개인이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재난을 맞이하여 갈등을 빚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황야는 개개인의 뒷이야기 따위 딱히 없어요.

오직 액션만 볼만하고 이야기의 진행이라던가 대사의 수준은 떨어집니다.


최근에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2024) 16편 짜리 드라마를 보는 중인데

드라마는 역시나 연애물에 기반하고 있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드라마를 언급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겠지만서도, [괜찮아?] 로 요약이 가능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어요.

[괜찮아?] 사실 별다른 감동이 없는 대사입니다.

그런데 이 대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끔 하는 이야기 진행은 역시나 박수를 치게 만들어요.


웰컴투 삼달리 드라마를 보다가 황야의 대사를 들어보니 이건 무슨 공감이 되는 대사도 아니고 수준도 떨어져 보입니다.

어차피 대사에 공을 들인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죠.

영화 중반까지의 대사는 정말 의도가 너무 확연하게 보여서 손이 안으로 오그라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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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양기수는 불치병에 걸린 딸을 구하기 위해서 연구에 매진합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딸은 죽어있던 상태라고 하더군요. ㅡ,.ㅡ;;;;;;;

이러면 악역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아주 큰 오점이 남게 됩니다.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다는 것은

부모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애절하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서라도 딸을 치료하고 싶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죽은 딸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타인을 해한다면?

이건 문제가 전혀 다르게 됩니다.

악역에게 일말의 인간성도 갖을 수 없기 때문에 공감 또한 힘듭니다.

이것은 빌런에게 일말의 동정심을 갖게 하느냐 마느냐의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딸은 이미 죽었던 것이고 그걸 되살리겠다고 염병을 떠는 것은 빌런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양기수는 연구 대상으로 파충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서 과거의 미쿡 드라마 하나가 떠오르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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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드라마 브이 / V (1989) 는 파충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면서 진행되는 드라마입니다.

친선을 가장하고 지구 각지에 나타난 외계인들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파충류입니다.

가장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장면이라고 하면 역시나 외계인 박사였나 하는 다이아나가 쥐새끼를 먹어 삼키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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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어린 마음에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황야 / Badland Hunters (2024) 에서도 나옵니다.

미쿡 드라마처럼 늘어나는 입 크기 따위를 강조하지 않고 그냥 자그마한 실험용 흰 쥐를 삼키는 장면이지만서도,

그냥 보면 파충류 컨셉이라던가 여러가지 부분에서 미드 브이 / V 를 오마주한 듯한 장면들이 보여요.

그리고 초장의 지진 재난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와 많이 비슷합니다.

장면만 비슷한 것이 아니고 이야기 서사 구조도 비슷하죠.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37_6452.jpg 남산 캐릭터에 마동석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37_7043.jpg 의사 양기수 캐릭터에 이희준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37_7836.jpg 최지완 캐릭터에 이준영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37_8678.jpg 한수나 캐릭터에 노정의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37_9302.jpg 특수부대 중사 이은호 캐릭터에 안지혜 배우.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황야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황야는 액션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서 액션은 볼 만합니다.

1 대 다수의 싸움에서 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 것이 얼마나 유치찬란하게 보이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올드보이(2003)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통로를 배경으로 하는 일대 다수의 싸움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어요.

이것을 황야 작품에서는 잘 가져와서 보여준 것으로 보여요.

싸움도 시원시원하고 상황에 알맞는 액션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특수부대 중사 이은호도 여성의 신체조건으로 전투에 참여하는데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훌륭한 액션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한수나 캐릭터를 맡은 노정의 배우는 연기도 괜찮아 보입니다.

캐릭터가 너무나 단순한 캐릭터다 보니까 연기에서 깊은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오버하는 것 없이 기본기에 충실했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러나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일차원적이고 여기저기서 빌려온 소재를 짜집기한 듯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입니다.

아무리 소재를 빌려왔다고 하더라도 진행을 멋드러지게 하면 오버로드 / Overlord (2018) 같은 영화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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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호러 / 전쟁 / 액션 / 스릴러 / 추리 등을 적절하게 조합한 수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ㅎㅎ

어쨌든, 황야 / Badland Hunters (2024) 작품의 감상평점은 6.6 / 10점 정도네요.

순전히 액션 때문에 그나마 6.6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를 보여준 노정의 배우를 발견한 것은 기쁘고..

특수부대 중사 이은호 캐릭터를 연기한 안지혜 배우도 준수한 외모와 함께 격투 액션도 아쉽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소화했기에

기대되는 것은 마찬가지로군요.

유랑지구 2 (2023) 에서 나온 클라라 리 처럼 똘아이 짓거리만 하지 않는다면

노정의 배우나 안지혜 배우는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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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생각 외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7_905.jpg 아파트 대표 김영탁 캐릭터에 이병헌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7_9908.jpg 김민성 캐릭터에 박서준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8_0564.jpg 주명화 캐릭터에 박보영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8_1139.jpg 아파트 부녀회장 김금애 캐릭터에 김선영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8_1642.jpg 문혜원 캐릭터에 박지후 배우.

51912ab942af5fe49ca7e5b753a9bcd7_1706329758_2461.jpg 도균 캐릭터에 김도윤 배우.

재난을 맞아 생존과 관련된 인간들의 이기심을 잘 표현해 준 작품이겠습니다.

생존 앞에서 배척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고..

지속가능이라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된지는 이미 30년이 넘은 것인데

지속가능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뭐, 제가 지속가능 테마가 화두에 오른 것이 30년이라고 말한 것에 불만을 갖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은 인간 역사를 봐도 중요한 화두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30년이라는 기준을 제시한 이유는..

회사에서 지속가능이라는 것을 주제로 부서가 탄생한 것이 약 30년 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다녔던 회사에도 지속가능개발부서가 생겼던 때가 그때였던 듯한 느낌이고..

아니면 말고....... ㅎㅎㅎㅎ


이해심 / 공감 / 이타심 / 배려심 등으로 표현되는 감정이라는 것을 살아오면서 가끔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 것이겠지만,

이런 감정들이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요.


감상 평점은 7.2 / 10점 정도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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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9 zzang76  
콘크리트유토피아도 괜찮게 봤는데... 황야도 오늘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3 네탱이  
황야는 음 왜 만든건지
37 하늘사탕  
콘크리트 유토피아랑은 시간대가 3년이 흐른 시점의 황야 이야긴데 개연성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