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추억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더이상 향기를 인지하거나 맛을 음미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추억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향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맛을 음미할 수 없으니 추억 또한 떠올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ㅋㅋㅋㅋ

갑자기 작품에서 근본주의자들을 들먹이는데 미국 교계(敎界) 안에서 일어난 보수주의자들로서

성서의 무류성(無謬性), 동정녀 잉태(童貞女孕胎), 그리스도의 속죄적 희생, 그리스도의 육체 부활,

예수가 기적을 행하는 초자연적 능력 따위를 근본적 교리로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군요.

언제나처럼 종교라는 것들은 죽음과 연관시켜서 공포를 조장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도 근본주의자들이 최후의 날에.............. 후각을 되찾을 거라고 약속한다는 헛소리를 말해줍니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그건 저의 입장인 것이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테죠.

김정일을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체제 쓰레기들이 군대의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것이라고 합니다.

증오로 인한 날카로움, 신경의 곤두섬과 함께 증오인지 공포인지 모르겠는데 이어서 허기가 찾아옵니다.

미친 장면을 많이 연출하는군요.

이렇게 미각이 상실됩니다.

좀 이상하게 생각되기는 해요.

후각과 미각은 서로 완전히 다른 감각처럼 이야기되지만, 후각과 미각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후각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미각도 함께 잃어요.

게다가 후각과 미각이 서로 연결된 것 만큼은 아니지만 미각에는 촉각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매운 맛이라던가 떫은 맛 따위는 촉각이 느끼는 것이지 미각이 느끼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후각과 미각을 전혀 다른 것처럼 분류해 놓았어요.

마이클의 [다른 감각들도 잃게 될까요?] 라는 질문에..

수잔은 [후각과 미각 둘 다 화학적 감각이예요] 라며 다른 감각들은 괜찮을 거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수잔이 후각과 미각의 상관관계를 정리해 주는군요.

비누 먹는 것은 너무 오버 아닌가요? ㅋ

그리고 마이클과 수잔은 서로 비밀을 공유합니다.

수잔은 식이장애로 인해서 난소에 문제가 생겨 불임인 상태입니다.

마이클은 여친이 있었으나 여친이 병에 걸리자 돌보지 않고 도망쳤던 일을 고백합니다.

무덤을 찾으며 죄책감을 토로하는데 죄책감도 이제 거의 사그라들었다고 하는군요.

평생 나쁜 남자만 만나왔다는 수잔.

나쁜 남자인 마이클.

그리고 찾아오는 고도 청각 상실 증후군.

측두엽 부분이 기능을 잃은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죠.

이해..

포용력..

용서..

사랑..

그리고 시각을 잃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모든 감각의 부재를 영화화한 것이겠죠.

그런데 촉감은 정말 왜 빠졌을까요?

인간의 감각은 5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각 / 후각 / 시각 / 청각 / 촉각.............................

6감이라고 하는.. 제가 보기엔 기시감인 듯 하지만, 어쨌든 6감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유일하게 촉각만 빠져 있어요.

즐거운 영화도 아니고 촉각에 대한 내용도 빠져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말한 것 같습니다.

이해..

포용력..

용서..

사랑..

영화 평점은 6.0 / 10점..........................

흠.. 흥미를 끌기는 했으나 재밌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