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 생체시계 / Clock / 클락 (2023)

영화감상평

시계 / 생체시계 / Clock / 클락 (2023)

17 oO지온Oo 1 5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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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감상평을 쓰고 싶지는 않아도 이 영화를 봤다는 기록은 해두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감상평이네요.

보는 내내 불편한 영화.


여러가지 불편한 장면이 등장하지만, 가장 시시하게 불편했던 장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주인공 엘라 파텔..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것으로 보입니다.

색상의 마술사인가 뭔가로 잡지에서 표현할 정도로 성공한 디자이너이죠.

그러나 임신과 관련해서 아이를 전혀 원하지 않는 스스로의 단면 때문에 임신 관련 전문 클리닉에 들어가게 됩니다.

약 10일 정도의 일정이고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게 되는데..


상담 후, 주치의가 약을 주고 물을 따라주려 합니다.

빈 물컵이 놓여있고 높이 5센티 정도 되는 울타리가 물컵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정말 시시하게 불편함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빈 물컵에 물을 따를 때 안정적으로 따르기 위해서는 물을 따르는 물병의 입구를 최대한 물컵 주위에 가능한 한 낮게 위치시키고

물병의 입구 반대편을 최대한 낮게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기울여서 물컵에 따라야 하겠죠.

하지만, 물컵 주위에 5cm 정도 높이의 가이드가 존재한다면 위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따르기 위한 물병의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기가 힘들어져요.

단순히 물병과 물컵을 한데 모아놓을 의향이었다면 5cm 높이의 울타리가 아니라 1cm 정도의 가이드였다고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5cm 높이로 담을 만들었다는 것은 물을 쉽게 따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의미죠.


이후의 상담 진행으로 수술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단한 장치를 몸에 이식하고 아무런 고통이 없으며 제거 또한 할 필요가 없다고 의사가 말합니다.

단순한 임플란트라고 의사는 말합니다.

이 상황이 마냥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해요.

심으려 하는 임플란트는 이빨처럼 단순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예요.

필요한 호르몬을 제어하기 위해서 심는 것이죠.

이빨처럼 단순하게 음식을 씹기 위해서 장착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호르몬을 조절한다는 의미는 장착하는 사람의 모든 기분에 관여하게 된다는 의미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걸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따위 말을 믿는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해요.

간단하디 간단한 음식물을 씹는 것에만 국한된 이빨의 임플란트도 영원히 가는 것이 아닌데

호르몬을 조절한다는 장치가 영구한 것이라는 따위는 그냥 헛소리라고 보여지고..


어쨌든 막판에 예상했던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고..


이후로 보여지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더군요.


모계로 이어져 내려오는 유산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을 보면

수중 생물이 육상으로 올라오는 순간부터 유산은 모계로 이어져 온 것이고

그것을 여성이 이어받고 있고

때문에 여성이 최고의 인류라는 말을 하고 싶은 듯 한데

그다지 설득력이라던가 감동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마냥 애매모호한 이야기로 5.8 / 10 이상의 점수를 주기가 힘듭니다.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이 영화 페미 관련 영화일까요?


임신이란 것이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생각해 보자는 의미의 영화였다면

저도 딱히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없었으리라 생각하는데..


여주인공인 엘라 파텔의 입장에서 임신을 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뭐, 개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굳이 임신을 함에 있어서 섹스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남성과의 성행위 자체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클리닉의 여의사도 그렇고..

그런 여의사를 존경해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 남편이라는 작자였고.. ㅋㅋㅋㅋ

그로 인해서 남편이라는 작자는 아내와의 잠자리가 불편한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와의 잠자리가 절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고..

여주인공 엘라 파텔의 정신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에 더해서 육체적으로 무너져 내렸고..

그래서 이 영화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뭐였는지도 전혀 모르겠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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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0 zzang76  
감상평 잘봤습니다. 시간 절약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