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엔드 (Halloween Ends, 2022)

영화감상평

할로윈 엔드 (Halloween Ends, 2022)

S Cannabiss 0 344 0

로리 스트로드와 마이클 마이어스는 4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살육을 저질렀다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지만 그 둘은 하나같이 서로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났고

또 살아나서 피바다를 이뤘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고 했던가

이 둘의 살육은 언제나 해든필드라는 시골 마을에서 벌어졌는데

때마침 주민들도 멍청하기 짝이 없어서 매년 스스로 제물이 되어주길 원했다

45년이라는 기간동안 둘은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

로리는 교통사고로 죽고도 언제 죽었냐는 듯 살아났고

등에 칼이 꽂힌 채 옥상에서 떨어져도 또 살아났다

마이클은 거의 초인이었다

그는 밀실에서 가스통이 폭발해도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수차례 총알을 맞아도, 식칼로 난도질을 당해도 죽지 않았다

하지만 45년의 세월이란 그도 역시 길었던지 노쇠했고, 기운이 딸렸다

특히 4년 전에 치룬 해든필드 육탄전에서 그는 엄청나게 신체를 손상당했고

심각한 후유장해를 입었다

그렇게 여생을 조용하게 하수구의 공터에서 마감하려고 했던 그에게

느닷없이 아동 살해범이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면서 찾아왔고

본의 아니게 그는 또다시 식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동 살해범인 제자는 방종하고, 유약하고, 배은망덕하기까지 했는데

그가 저지른 똥을 스승이 수습하고 다녀야 했다

마이클 마이어스는 아마 그를 제자로 삼은 것을 후회했을 것이다

질긴 악연은 또다시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휴전 선포는 철회되었다

끝을 향한 끝이라고 했지만, 지루함과 나태함

온갖 불쾌한 의문점만 남긴 체 영화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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