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영화감상평

<스즈메의 문단속> 2022

4 엑스트라 0 432 0

- 마침내 신카이 마코토를 만나다 


하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길래 미루고 미루다가 마침대 그의 영화 한 편을 보고야 말았다. <스즈메의 문단속>만으로는 충분한 평가가 되지 못하겠지만 좀 실망스러웠다. 전형적인 미야자키 하야오 전통을 계승하면서, 할리우드의 세상을 구원하는 히어로물을 붙이고, 거기다가 구닥다리 일본식 하이틴 멜로물을 버무려 놓았다. '문'은 <매트릭스>에서 차용한 것이고, 일본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神 개념은 역시나 거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아한 소시민의 삶을 구석구석 삽입해 놓은 점은 잘 만든 일본 영화가 항상 지키는 미덕이다. 전체적인 구성과 스토리, 그리고 그것을 끌어나가는 플롯은 수준급이다. 이런 정도의 작가를 꾸준히 배출해 내는 일본의 애니메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마코토의 다른 애니메를 더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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