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 Phantom / 幽靈 (2023)

영화감상평

유령 / Phantom / 幽靈 (2023)

17 oO지온Oo 3 4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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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마이 이자(麦家)라는 뜡궈국 소설가의 풍성(風聲)인데 바람 소리 / 들리는 명성 .. 정도의 의미라고 합니다.

뜡궈국 소설 중에서도 괜찮은 작품은 있는 것인데 풍성(風聲)은 읽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알려진 바로는 원작인 소설과 영화 유령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대한민국 내에서 뜡궈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락인데 스토리도 원작과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만들었음에도

굳이 원작을 밝혔다는 것은 그냥 소재를 얻었다는 정도의 뉘앙스로 보면 되겠네요.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표절을 밥먹듯이 하는 뜡궈국의 저열한 짓거리에다가 창피한 것도 모르고..

거기에 더해서 한심한 소리를 주구장창 내뱉는 뜡궈국 애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작이 뜡궈국 것이라고 하니까 그다지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는데 보게 되었네요. ㅡ,.ㅡ;;;;;;;;;;;;;

보고나서 감상문을 바로 적을까 했었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토믹 하트(Atomic Heart / 원자력 심장)이라는 게임이 출시되어서 그거 보느라고 이제서야 감상문 쓰게 되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등장하는 게임이죠.

러시아 애들이 만들었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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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의 서두는 좀 심심합니다. 

첩보영화 느낌으로 찍으려고 노력한 것은 알겠는데 크게 공감이나 놀라움을 줄 정도는 아니었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첫 느낌은 80~2000년대의 홍콩 느와르 분위기라고 하겠습니다.

유난히 멋을 강조하기 위해서 비장미를 포기한 것 같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네요.

거기에 한가지 더 보태자면 흡연 장려 영화라는 느낌.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으니 직접 감상하실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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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미를 포기한 듯 하다고 위에서 말했지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감독의 역량 문제겠습니다.

포스터에 대해서도 조금 어이가 없는데..

유령이라는 스파이로서 의심을 받고 호텔로 불려가는 사람은 총 5명입니다.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011_2201.jpg 설경구가 연기하는 무라야마 쥰지. 총독부 통신과.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151_6255.jpg 이하늬가 연기하는 박차경. 총독부 통신과.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257_9985.jpg 박소담이 연기하는 안강옥(요시나가 유리코). 총독부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486_017.jpg 서현우가 연기하는 천 계장. 통신과 암호해독관.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617_6221.jpg 김동희가 연기하는 이백호. 통신과이며 통신과 선배 박차경을 좋아함.


위 5명이 용의자로서 호텔로 불려가게 되는 것인데 포스터에는 김동희의 이백호가 빠지고 박해수가 연기한 타카하라 카이토가 들어가 있죠.

타카하라 카이토 또한 용의자 선상에서 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 할 말 없겠지만,

유령을 주도적으로 잡으려 하는 인물인 타카하라 카이토를 나머지 용의자들과 동일하게 포스터에서 위치시킨 것은 큰 실수로 생각됩니다.

타카하라 카이토는 아무래도 뒷배경에 큼지막하게 넣던지 해야 할 것이고

5명의 유령 용의자를 동일하게 분배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생각되네요.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4887_5445.jpg 박해수가 연기한 타카하라 카이토.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

첫 시작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신임 총독 야마가타 토구죠를 암살하기 위해서 윤난영이라는 흑색단원이 행동을 취합니다.

총을 쏘지만 야마가타 토구죠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암살은 실패하게 돼요. 

윤난영과 박차경은 흑색단원 동지입니다.

암살 실패로 쫓기게 되는 윤난영은 산길을 달려요.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5892_4044.jpg 9a9d98677e2eebe2e564e0191fff5ee1_1676955926_4842.jpg 산속으로 도망친 윤난영의 옷차림은 누가봐도 도주에는 전혀 가망이 없는 옷차림입니다.  밝은 데다가 붉은색. 


여기에 박차경이 도주로에서 윤난영을 기다립니다................................... ????????????????????????

박차경은 윤난영이 도망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그 어떤 준비도 하지 않았어요. 

추격대를 따돌리기 위해서 차량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변장을 위해서 옷가지를 준비한 것도 아닙니다.

함께 추격대와 싸워주려고 총기를 준비해서 간 것도 아니예요.

암살 시도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윤난영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겠다고 위험을 감수하며 쫓기고 있는 윤난영을 만나러 박차경이 간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장면이 이해되는 관객은 도대체 몇 명 될까 싶습니다.

오직 박차경의 품에 안겨서 윤난영이 사망하는 장면 하나를 위해 말도 안 되는 연출을 무덤덤하게 해내는 감독이라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홍콩 느와르 느낌이 많이 난다고 위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독립투사라는 것에서 비장미가 빠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박차경과 무라야마 쥰지의 호텔에서의 육탄전을 보고 있으면

감독은 단순하게 액션영화를 찍고 싶었던 것이고

그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주먹질에 박진감이나 비정함이나 폭력성 따위가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에서 전혀 볼거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박소담이 연기하는 안강옥(요시나가 유리코)으로부터 시작되는 총격전 장면은 나름 멋있습니다.

졸밥맛 된장녀 컨셉에서 급 이미지 변신하는 데다가 속시원한 응징까지 더해지면서 시원해집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오직 이 장면만 기억에 남아요. ㅎㅎㅎㅎ

이렇게 분위기를 북돋았다면 그 텐션을 끝까지 몰고갈 힘이 필요한 것인데.. ㅡ,.ㅡ;;;;;;;;;;;;;;;;;;;

이것도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이하늬가 연기하는 박차경과 박소담이 연기하는 안강옥(요시나가 유리코)은 충분한 무기까지 확보하고 탈출구까지 도달해요.

박차경과 안강옥은 움직이는 것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닙니다.

이거 너무 편하게 탈출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의 시퀀스에다가 부정적인 것은 다가오는 추격대 뿐입니다.

탈취한 무기가 한가득인 데다가 멀리서 추격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멀리서~~~~~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들이닥칠 수 있는 정도의 긴박함이 묻어나는 장면이 아니예요.

박차경은 이미 창문 너머로 나가있고 안강옥만 창문을 넘으면 됩니다.

밖에는 박차경이 봐뒀던 탈출용 차량도 있어요.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시간적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기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탈출하는데 대한 시간을 벌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그냥 나가면 되는 것인데..

안강옥은 박차경에게 꼭 탈출해서 동지들을 구하라는 말과 함께............................................. 흐아아아아............

이거 무슨 코미디를 찍는 것도 아니고..


백보 양보해서 안강옥이 박차경의 탈출을 위해 시간을 벌 생각이었다면..

무기로 추격대가 오지 못하도록 총격전을 벌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생포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마지막 탄환까지도 생각하고 총격전을 해야 하는 것이겠죠.

생포되면 고문에 의해서 비밀이 닛뽕측으로 넘어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독립투사들이 모두 죽게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생포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총격전을 벌이지도 않고 적들 앞에 나서서.................

너희들은 나에게서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야~(자세한 대사는 생각나지 않음) 정도의 대사를 치면서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누가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감독의 역량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이정도면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안강옥의 인두자국에 대한 설명 장면도 마찬가지예요.

상대방이 어쩌다가 보게 된 상처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유령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 허벅지 안쪽에 인두로 지져진 자국을 보여주는데..

고문의 흔적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인두 고문을 허벅지 안쪽에만 했다는 사실도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고문관이 고문할 때 피의자의 미용을 생각해서 잘 안 보이는 부위에만 고문한답니까? ㅎ

게다가 안강옥은 한 번만 고문실에 간 것도 아니고 3번인가 고문실에 잡혀갔었다고 말합니다.

ㅡ,.ㅡ;;;;;


이정도라서 감상점수로는 6.0 / 10점 정도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5.5점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6.0점이 된 것은 유일하게 안강옥의 된장녀에서 이미지 변신하는 장면 덕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장면만 멋지다고 생각되고 나머지 장면은 감동을 주기에 많이 모자랐다고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기 이전에 감독의 이야기 진행/연출 역량이 좀 아쉽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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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20 zzang76  
수준들이 높으시군요. 전그냥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근데 저게임 장면 옆에 붙어있는 가면이 유명한건가요? 머틀리크루의 앨범에 나와있는 가면 같은데...
17 oO지온Oo  
머틀리 크루(Mötley Crüe)도 꽤나 좋아하는 그룹이기는 했는데 그 to the 노 to the 무! 움라우트 때문에 발음 짜증나는 그룹이기는 했죠?
Ä Ö Ü 세 개 밖에 없는 움라우트 모음 중에서 두 개나 사용하는 그룹이니까..
Ä 애에 Ö 외에 Ü 우이.................... 였던가 했었던 듯 한데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고..
뫼에틀리 크루이에~~~~~ ㅡㅡ;;;;;;;;;; 발음 정말 짱나죠? ㅋㅋ 앨범 재킷에 있던 가면과 비슷하긴 한데 이마의 오망성이 없기도 하고..
저는 저런 가면 보면 스페인이나 북유럽이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스페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는 종이의 집에서 사용된 살바도르 달리의 가면 영향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비슷하더라구요.
살바도르 달리 가면이 웃거나 찡그리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20 zzang76  
아 맞다 이마에 별이 있었군요 ㅎㅎㅎ 오랜만이라. 영화나 음악이나 다 좋아하시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