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 Jung_E / Junge (2023) .. 메탈 로드 / Metal Lords (2022) .. 멋진 세계 / すばらしき世界 / 스바라시키 세카이 / Under the Open Sky (2020)

영화감상평

정이 / Jung_E / Junge (2023) .. 메탈 로드 / Metal Lords (2022) .. 멋진 세계 / す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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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봤을 때부터 그냥 마냥 저냥 걱정만 되는 작품이었는데 역시나 예감은 틀리지 않는군요.

보신 분도 꽤나 있으시겠지만, 이 [정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은 과연 계실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대략 1시간 40분 정도의 길이예요. 결코 긴 내용의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 앞, 뒤의 본편이 아닌 부분을 빼면 1시간 30분 정도 되려나요?

영화 시작하고 거의 50분 동안..

연기 / 대사 / 연출.. 뭐 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대사가 다 쓰레기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지옥]을 대단히 재밌게 봤거든요.

물론 [지옥] 작품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무척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정이의 예고편을 보고서 걱정만이 무지 많이 되었긴 해도 그나마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적인 연출로 뭔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없어요.


대사 수준 낮은 등급이 어지간해야 그나마 재밌다고 생각될 텐데, 대사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더군요.

8살 짜리 애들이 보라고 만든 영화인가 생각될 정도입니다.

장장 50분 동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아드리안 자치국에 대한 콧털 만큼의 설정도 없음이 그냥 직관적으로 보이는데 실소를 감출 수 없습니다.

우주에 건설된 인간 거주 콜로니가 80여개 되는데..

8호 / 12호 / 13호.. 단 3개의 콜로니가 지구와 다른 콜로니를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는 것이지만..

어째서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지..

전쟁을 일으킨 3개 콜로니가 다른 나머지 콜로니들과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하물며 8호 / 12호 / 13호 콜로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전혀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설정부터 쓰레기들의 조합인지를 아주 거창하게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이정도면 설정 자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ㅎ


생각해 보자면, 전쟁을 일으킨 3개 콜로니의 어떤 정보도 없으므로 그냥 외계인이라고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드라마에서는 적이 어떤 존재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3개 콜로니가 나머지 77개의 콜로니를 압도할 만큼의 무력을 가지고 있어야 성립되는 이야기입니다.

압도할 만큼의 무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인 관계 설정 따위도 없으며

3개 콜로니에 사는 이주민들도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3개 콜로니에 산다는 이주민들의 정체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그냥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죠.


50분을 기점으로 영화는 후반부로 나뉘어집니다.

전쟁이 그냥 끝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정도면 그냥 관객을 똥덩이 수준으로 봤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후반부 신파극 또한 이해 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

각종 짜맞추기식 진행에 다른 영화들의 설정을 차용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녹여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고.. 말하다 보니 화나네요.


설정 차용은 로보캅에서 가장 많이 했다는 것이 아주 뻔히 보이는데..

로보캅 작품의 이름을 꺼내는 것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영화들에서 짜집기를 많이 했으나 제대로 녹여낸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오마주 축에도 절대 들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뜡궈국과 닛뽕국을 대단히 싫어하고 특히 요즘에는 뜡궈국이 닛뽕국을 앞지르고 있죠.

어쨌든, 뜡궈국과는 그다지 상관없지만, 홍콩영화 중에서 철갑무적 / I Love Maria (1988)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쿡에서 로보캅 / Robocop (1987) 영화가 나오자 마자 바로 홍콩 애들이 따라서 만든 영화인데..

철갑무적이란 영화를 살펴보면 로보캅 따라하면서 마리아의 적이 되는 로봇 디자인을

닛뽕국 건담 애니메이션의 지온공국 자크 디자인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따라쟁이 영화 만들었다는 건데..

내용은 재밌어요. 진심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철갑무적.

세세한 디테일은 어이없는 데다가 지금 보면 세월의 흐름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연출인데도 철갑무적은 재밌습니다.


그런데 정이는.. 짜증만 남발하게 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점수는 4.2 / 10점 정도네요.

볼 필요성이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근래에 본 넷플릭스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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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로드 / Metal Lords (2022) 입니다.

보면 그냥 즐거운 영화예요.

과거 유명 메탈 그룹들의 이름도 들어볼 수 있고..

성차별에 대한 내용이 작품의 한 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80년대에 자주 듣던 여성 메탈 그룹이 생각났었습니다만..

그룹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곡명 또한 기억나지 않고 어떤 노래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아서 샤잠(Shazam)으로도 검색할 수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앨범 포스터만 대충 기억나는 정도인데 여성 멤버 4명이었던가 5명이었던가가 멀뚱히 서있던 자켓이라서..

너바나(Nirvana) Nevermind의 수영장 속 갓난아기 같은 확고부동한 느낌의 자켓 그림이 아니기 때문에

앰범 자켓 포스터만 가지고는 찾을 수 없죠.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자켓 하니까 나의 해방일지 / My Liberation Notes (2022) 드라마가 떠오르는군요.

8편인가에서 뜬금없이 3남매 중 첫째인 염기정(여)과..

염기정(여)의 동네 친구였던 조경선(여)의 남동생인 조태훈과의 러브라인 매개체로써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앨범이 등장했던 게 기억나는군요.

염기정은 사실 남자 느낌이 많이 나는 이름이라서 여성의 이름으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드라마 보며 내내 생각했습니다. 불펴어어언~~ ㅋㅋ

어쨌건, 자주 듣던 여성 메탈그룹은 3일 동안 찾다가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ㅎ

여성 메탈 그룹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닐 텐데 검색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메탈 로드(2022)는 아웃사이더 3명의 남녀가 메탈로 단결해서 밴드 경연 대회 우승을 하려고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인데

나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제가 메탈에 일가견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서도,

한때는 메탈리카 / 데프레퍼드 / 화이트 스테이크 / 하트 / 세풀투라 / 미스터 빅 /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익스트림.. 등등을 듣던 추억이 아련해서

한때 메탈을 듣던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메탈 로드는 보기에 즐거웠으므로 7.0 / 10점 정도의 점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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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세계 / すばらしき世界 / 스바라시키 세카이 / Under the Open Sky (2020)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보기에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보면서도 기억난 드라마가..

또다시 나의 해방일지 / My Liberation Notes (2022) 드라마였나?

나의 해방일지 아니면 웬즈데이 / Wednesday (2022) 드라마였나 했던 것 같은데..

웬즈데이가 책을 집필하고 있으므로 웬즈데이가 맞는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캐릭터가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이 책을 쓰지 않는 이유를 말하는데..

주인공이 뭔가 희망을 가지고 무슨 일을 이루려 하지만,

결코 이뤄서는 안 되게 책을 써야하기 때문에 집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웬즈데이가 아니면 누가 할까 싶은 느낌이므로 웬즈데이가 한 대사로 하겠습니다.(아니면 말고..)

멋진 세계 영화 보면서 해당 대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ㅋㅋㅋㅋ

무슨 의미인지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당연히 아실 테고..

안 보신 분이라 하더라도 영화가 어떤 식인지 감이 오시리라 생각되는군요.


보기에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큰 감동을 주는 수준은 아니기도 해서 6.4 / 10점 정도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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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20 zzang76  
정이는 그냥 뭐 봤습니다. 멋진세계도 그냥 괜찮게 봤었는데, 메탈로드는 재밌나보네요. 챙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 달새울음  
80년대 여성만으로 꾸려진 록밴드라면 고고즈(Go-Go's)라던가, 뱅글스(Bangles} 정도가 기억되네요.
70년대라면 영화로도 나왔던 런어웨이즈....가 아닐까..
메탈로즈 작년에 재밌게 본 영홥니다.
17 oO지온Oo  
그러셨군요.
80년대가 맞는데 말씀하신 그룹들은 처음 들어보는군요.
그다지 폭넓게 듣던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겠습니다.
80년대는 친구들끼리 좋아하는 그룹의 음악을 공테이프에 더블데크로 녹음해서 서로 교환해 듣던 시기였잖아요. ㅋㅋ
그래서 친구가 만들어 준 공테이프로 듣기 시작한 것이고
원본들은 모두 친구 집에 있었던 것이었으며 저는 곡을 들은 이후부터 여성 그룹 보다는 남성 그룹이 더 좋았기 때문에
남성 그룹 위주로 테이프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여성 그룹은 기억 속에서 지워진 듯 합니다.
남성 그룹명도 이제 잘 듣지 않다보니 생각나는 그룹명이나 곡이 별로 없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7 달새울음  
정이가 카피한 영화 중에 로보캅도 있었네요..."팔을 잘라 버려~"
90%가 기시감이 넘치는 장면들뿐입니다.
그래도 재밌다면 괜찮은데 대사들은 왜케 오그라들던지...
2 디플구관조  
정이 보기 전부터 예고편 등 각종 사전 정보에서
강한 아류의 느낌이 나서 가급적 피하려고 했으나
강수연배우의 유작이란 점과
김현주배우가 장르물에 계속 도전하는 점이 좋아보여서
일단 시청 시도는 했습니다만 결국 초반에 접게 되네요.
아드리안 자치국은 35년 전에도 전투로봇을 사용하는데
(당연히 AI도 달렸겠죠. 2020년대 무기에도 AI 기술이 들어가는 판에...)
이쪽은 35년 전에도 인간의 개인 전술로 싸우더니
그후 35년 간 그때 잘 싸웠던 사람의 뇌를 복제해 AI 만들어 전쟁 이겨보겠다는게...
저런 말도 안되는 전략으로 40년이나 전쟁을 끌어온게 말이 안되는거 아닌가요?
17 oO지온Oo  
동감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이런저런 시도는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봤지만,
정이는 너무도 실망스러운 점만 넘실대는 영화라서 긍정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영화라고 생각되었어요. ㅎㅎ
20 zzang76  
Metal.Lords 지금 다 봤네요. 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많이 나오고 아이들도 귀엽고...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7 oO지온Oo  
기분좋게 보셨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