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 Amsterdam (2022)

영화감상평

암스테르담 / Amsterda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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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겠네요.

영알못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진행을 보는데 그다지 불편한 점은 찾지 못했지만서도

나오는 배우들의 질을 놓고 보자면 배우들의 네임 밸류에 비해서 재미가 조금 애매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추리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은근슬쩍 코미디가 섞여있는 것으로도 보이고

어차피 다큐나 진지한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가 정말 모호합니다.


1차 세계 대전은 1914년~1918년까지 이어졌던 전쟁입니다.

주요 캐릭터들은 모두 1차 세계 대전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의 참상이라던가 따위를 조명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작품과 같은 장면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6aa23cd2296dc80105743fd63e9ab41d_1669118611_4031.jpg 버트 베렌센 역에 크리스챤 베일

6aa23cd2296dc80105743fd63e9ab41d_1669118611_4758.jpg 발레리 보즈 역에 마곳 로비


6aa23cd2296dc80105743fd63e9ab41d_1669118611_5424.jpg 해롤드 우즈먼 역에 존 데이빗 워싱턴


감독은 데이빗 O. 러셀


버트는 세계 대전에서 상처입은 부상병들의 상처를 복원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기에 한쪽을 인공 의안으로 끼운 상태죠.

친구로는 해롤드가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버트와 해롤드가 존경해 마지않는 빌 미킨스의 사망으로 시작됩니다.


버트와 해롤드는 프랑스의 전장에서 만났어요.

의사였던 버트는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상관없었으나 아내와 아내의 집안에서 종용하여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버트는 전장에서 아내와 아내의 집안이 자신이 죽기를 바라서 전쟁터에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버트는 의사이기에 의료장교로 참전한 것이었고
빌 미킨스는 장군이었고

해롤드를 비롯한 유색인종들은 사병이었습니다.


버트는 해롤드가 소속되어 있던 부대의 비인간적인 장교를 대신해서 부대의 장교가 됩니다.

해롤드를 포함한 모든 부대원들은 버트를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버트는 부대원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일을 이렇게 진행시켜 준 사람은 빌 미킨스 장군이었어요.

그리고 전장에서 버트와 해롤드는 서로를 지켰고 두 사람을 살린 것은 발레리 반덴버그라는 간호사 여성입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자유를 만끽해요.

그리고 버트는 아내 베아트리스가 보고 싶다면서 뉴욕으로 돌아가려 했고 발레리와 해롤드는 가지 말라고 하죠.

참전용사들을 홀대하는 사회에서 버트는 애쓰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되면서

해롤드와 발레리는 위기에 빠진 버트를 돕기위해 암스테르담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빌 미킨스가 살해되는 사건으로 세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는 이해하지만, 음모와 관련된 장면에서 뭔가 굉장히 어설픈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겠네요.

장면에 대한 설득력이 그다지 없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빌 미킨스의 사망과 관련해서 알아봐 달라고 한 사람은 빌 미킨스의 딸인 리즈 미킨스였으나

리즈 미킨스도 살해되고 마는데.. 이 장면 상황이 정말 어설프기 그지없습니다.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장면이야 추리해 나가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날카로운 세팅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전혀 날카롭지 못한 진행을 보여주기 때문에

긴장감이 갑자기 떨어져 버리더군요.


도망치는 장면에서도 경찰이 쫓아오는 상황에서 버트와 해롤드가 골목으로 도망치고

어떻게 경찰의 추격을 뿌리쳤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로 경찰은 엄한 곳으로 뛰어갑니다. ㅎ


대사가 꽤나 많은 편인데 중간중간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어쨌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굉장히 재밌다고 표현하기에는 많이 모자른 편인데

이건 정말로 배우들 탓이 아니고 감독의 역량 부족 아닌가 싶어요.


이런 어설픔은 마지막까지 이어지는데

발레리가 총으로 응징하는 장면이 있으나 이 장면이 또 어설픔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총알의 궤적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총알의 궤적까지 추리한 사람이라면 이후에는 총알 관통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절대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장면을 만들어 놨어요.


어쨌건,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5.5 / 10점 정도로군요.


좋아하는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진심으로 출연 배우들이 아까울 정도..

개인적으로 감상한 영화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했을 때

감상한 후에도 삭제할 영화인가 보존할 영화인가 고민을 하게 만들지만,

암스테르담 같은 영화는 확실한 삭제로 정해집니다.

삭제를 보류할 이유가 될만한 것은 좋아하는 배우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는 정도?

내용적인 면에서의 매력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발레리의 총 응징 장면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죠.

당연히 스포일러이므로 영화를 감사하실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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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야 테일러조이가 연기한 리비 보즈와 라미 발렉이 연기한 톰 보즈 부부는
발레리의 관점에서 발레리를 향해 앞으로 나란히 하듯이 서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발레리를 보고 있었으므로 반듯한 일렬로 서지는 않았지만,
리비 보즈와 톰 보즈는 똑바로 발레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발레리는 자신의 왼쪽 겨드랑이에 총을 숨기고 있었죠.

빵~ 하는 총탄 발사음이 들렸을 때 이미 톰 보즈의 안면을 통과해서 리비 보즈의 안면도 관통했어야 타당합니다.
하지만, 빵~ 하는 총탄 발사음 이후 톰 보즈는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서 오른쪽 귀 아래쪽의 턱을 스친 것으로 나오고
리비 보즈도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오른쪽 뺨 정중앙을 총알이 관통했습니다.

영화적인 시간 설정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넘어가더라도 총알이 어디갔느냐는 큰 문제겠죠.
분명히 리비 보즈의 오른쪽 뺨을 관통했으니 왼쪽 뺨도 관통을 했거나, 또는 왼쪽 뺨 근처의 어딘가에 총알이 박혀 있어야 해요.
총알의 흔적이 없다는 것은 리비 보즈가 입을 벌리고 있었고 벌린 입으로 총알이 빠져나갔다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총이 발사될 때의 상황을 보자면 전혀 그런 각도가 아니었죠.

저는 보즈 부부가 총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돌린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총알의 속도와 소리의 속도는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보즈 부부가 발레리의 총을 직접 보고 피했다면 장면이 이해되지만
보즈 부부가 두 사람 모두 발레리의 총을 동시에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렇다면 소리를 듯고 놀랐을 경우인데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음속은 초당 340미터 나아갈 수 있고
총알은 초당 1키로미터 나아갑니다.
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돌린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리 너그럽게 이해한다고 해도 물리적인 면에서 딴지를 걸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사람이 총알만큼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결론을 내도 좋을 장면이죠.
그래서 헛웃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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