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악몽 / 골짜기 악몽 /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1)

영화감상평

골목 악몽 / 골짜기 악몽 /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1)

17 oO지온Oo 6 4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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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번역은 맞는 번역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영어 잼병이라서.. ^^

영화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이 보게 된 케이스라서 보기 시작하며 무슨 영화인가 꽤나 궁금했던 작품입니다.

사실은 매번 그렇지만, 저는 보고싶은 영화가 딱히 없을 경우 언제나처럼 곰보 영화를 먼저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목에 나이트메어가 적혀있으니 걍 선택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인 스탠턴 칼라일 역에 브래들리 쿠퍼가 열연하고 있군요.

시작부터 참 가늠할 수 없는 출발을 보여주네요.

천에 말린 시체를 옮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갱스터 영화인가? 생각했으나 배경이 도심도 아니고 고즈넉한 황량한 벌판의 촌구석임.

때문에 도시로 가서 갱단에 합류하게 되나? 유추했으나 예상은 저멀리 감나빗이고 유랑 카니발을 방문하게 되더군요.

대사 처리가 굉장히 섬세해서 설득력이 배가 되기도 하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 가라앉은 톤으로 그려져서 미증유의 불안을 계속 내포하는 느낌입니다.


스탠턴 칼라일도 그렇고..

카니발의 전기녀로 일하는 몰리 케이힐 역의 루니 마라..

독심술을 기반으로 관중의 시선을 압도하는 지나 크럼빈 역의 토니 콜렛, 피트 크럼빈 역의 데이빗 스트라탄 작 중 부부..

카니발 우두머리인 클렘 호틀리 역의 윌렘 데포를 비롯한 나머지 조연들까지..

모두 대범한 연기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력이 넘칩니다.

그리고 심리학 박사 릴리스 리터로 출연한 케이트 블란챗까지..

케이트 블란챗은 최근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고 있군요.

돈 룩 업에서도 그렇고 작품을 고르는 것에 일가견이 있어 보입니다.


역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이로군요.

대사에서 뇌리에 꽂히는 대사도 엄청 많고 감정이입을 하기가 굉장히 쉬운 데다가 각 캐릭터들의 숨겨진 비밀까지 촘촘하게 해놔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각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 더해서 꽤나 세밀한 설정.

날것 그대로를 들이키는 듯한 느낌의 화면까지 더해져서 느낌이 강하게 남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봤나 검색을 해봤는데 씨네스트 내에서 감상평을 남긴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십니다. ㅡㅡ;;;;;;;;;;;;;;

으음.. 이 사실은 또 나름대로 충격으로 다가오는군요.

이런 괜찮은 영화에 대해서 감상평을 남긴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시다니..

게다가 개봉한지도 꽤 시간이 흘러서 감상평이 없을 이유가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때문에 신기한 느낌도 있어서 한 줄 평까지 검색해 보니 3분이 한 줄 평을 남기셨더군요.

두 분은 긍정적으로.. 한 분은 살짝 부정적으로..


어쨌건, 침울하게 가라앉은 화면에 범죄, 추리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인 듯 합니다.

7.7 / 10점 주고 싶네요.

다른 연기나 대사도 무척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설정 중에 케이트 블란챗이 연기한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엔딩에서의 의문이 풀리는 기막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어~~~~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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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1 호러왕자  
델토로 감독의 이름에 혹해서 보긴 했지만
이전에 보여지던 그만의 색채가 많이 옅어진거 같아서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전작인 '셰이프 오브 워터' 쪽을 델토로 감독의 정점이자 최고작으로 추천합니다.
17 oO지온Oo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최고작으로 추천하셨지만
제가 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을 감명깊게 봤듯이 저에게는 나이트메어 앨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감동적이었어요.
7 akadt  
14 막된장  
안본 영화인데 한번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7 잔치사람  
브레들리 쿠퍼 연기 미쳤어요. 보고 나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어요.
17 oO지온Oo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