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의 그리움 /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2)

영화감상평

3천년의 그리움 /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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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조지 밀러 감독이더군요. 몰랐습니다.

3천년~ 하는 타이틀이길래 그냥 본 영화죠. ㅎㅎ


영화 초반은 그냥 특별할 것 없고 눈에 띄는 것 그다지 없는 밍숭맹숭한 내용이었습니다.

진 / 지니가 나오는 영화이고 주인공으로 알리시아를 연기하는 것은 틸다 스윈튼입니다.



이야기의 힘을 관객에게 보여주려 애쓰는 느낌이고

첫 이야기는 시바를 중심으로 지니와 솔로몬의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시바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시바를 의미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흑인으로 나오더군요.

이것도 화이트 워싱에 반대하는 블랙 워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시바가 인도 신화의 시바를 의미하는 거라면 어떤 인종이건 상관은 없을 듯 해요.

인도는 인종이 워낙 다양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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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도 흑인 배우가 배역을 맡았는데 크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어쨌건, 인종차별과 별개로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은 하지 말았으면 싶은 느낌이 있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피노키오를 보려 했었는데 요정이 흑인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백인이고 흑인이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요정으로 안 어울려요. 전혀 어울리질 않습니다.

아이들도 보기 싫다고 하길래 그냥 껐어요.

그런데 최근에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로 캐스팅한 것이 또 논란이 되더군요.

하아................... 백인이고 흑인이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캐릭터가 매력이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건가 의문이 듭니다.

어쨌건, 이 작품에서 나오는 시바도 그다지 어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는 할 수 없어요.

세기의 매력녀, 아름다움 그 자체.............. 라는 서술이 있음에도 저는 화면에서 시바를 보며..

[그런데 시바의 어느 부분이 매력적인 거지?] ................. 라는 질문을 수도없이 했습니다.

생김새는 일단 별로입니다.

그렇다면 캐릭터성으로 대사가 매력적이라던지 해야 하는데

말하는 족족 헬레니케어로 지껄이는 데다가 영어 자막이 함께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그 어떤 매력도 찾을 수 없습니다.


시바가 여왕을 하는 나라의 언어가 번역이 안 되어 있다는 점인데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건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언어가 헬레니케라고 알리시아가 초반에 지니와 의사소통하려는 중에 알려주죠.

헬레니케가 그리스어일까요?

못 알아듣겠는데 영어 자막이 함께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짜증이 활짝~ ㅋ


어쨌건, 지니를 병에 가두는 것은 솔로몬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타인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순수한 소원을 3가지 들어줘야 하는 것인데

왜 3가지 소원을 들어줘야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따위는 전혀 모르겠고

일단 3가지 소원을 들어주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첫 시바의 이야기는 매력도 없고 그냥 지니가 어떻게 병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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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여성 노예 굴텐의 이야기입니다. 

이때부터 이야기가 재밌어지더군요.

왕자를 사랑한 여성 노예.

굴텐은 멍청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많이 배우지 못해 똑똑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굴텐의 목숨을 위해 조언하는 지니의 말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그냥 답답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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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는 두 형제와 거대하고 풍만하며 비대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뜡궈국의 양귀비라는 여인도 살집이 좀 많은 여성이었다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비대한 몸과는 별개로 발이 아주 작아야 미인이기 때문에 꽉 죄이는 신발을 신고 자라서 발이 튼튼하지 않았고

몸집은 비대했으므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를 고딩 역사 선생님에게 들었던 듯도 하고..

어쨌건, 그런 비대한 여성 중 한 명이 지니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비대녀 또한 대사 자막이 없기에 뭐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멍청해서 지니를 그냥 버렸던 것 같아요. ㅎㅎ

이정도 되면 지니를 정말 불쌍하게 보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여주인공 알리시아와 지니가 내내 언쟁을 하는데

알리시아는 궁극적으로 꼭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고 지니는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것에서부터 서로 충돌하기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알리시아는 세 가지 소원을 아무 생각없이 발산해 버리는 엄청나게 세속적인 인물이 아닙니다.


이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지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다지 심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뒤로 갈 수록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라던가 따위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는 물론 좋아했으나, 이제 어리지도 않고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라니 ㅎㅎㅎㅎ 그런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나오는 지니의 이야기는 참.....................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졸라 불쌍함. ㅎㅎ


끝까지 본 후 저의 점수라면 7.0 / 10점 정도입니다.

엄청나게 재밌다는 정도는 아닌데 보는 내내 지겹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조지 밀러 감독이 총몽을 만들어 주면 정말 재밌을 것 같거든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도 그 미친 스피드감 하며 누가 뭐래도 명작인데

더럽고 지저분하며 황량한 사막 이미지와 총몽과 조지 밀러 감독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감상문 다 쓰고나서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참 글이 두서가 없다 싶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ㅎㅎ 영화 보고 바로 지껄여 보는 것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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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3 킹오뚜기  
정보 감사합니다.
S Cannabiss  
총몽은 이미 로드리게스 감독이 만들었잖아요
16 oO지온Oo  
해당 작품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죠
감동적으로 봤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많이 모자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S Cannabiss  
하긴,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150분 정도였다면 내용도 좋고 볼만했겠죠
7 akadt  
흥미로운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