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1972 최하원 감돈

영화감상평

무녀도 1972 최하원 감돈

1 인생은로시니처럼 0 63 0

영화 무녀도는 김동리 소설을 영화로 옮긴 1972년도 작품이다. 당연히 보았으리라라 생각했는데 막상 열어놓고 보니 보지 않은 영화이다. 소설 때문에 일으킨 착각이라라.

영화 내용은 간단하다. 양반의 아들과 관계를 맺어 낳은 아들이 야소교(예수교)인이 되어 돌아와 무당인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내용이다. 아마도 소설은 1920년대가 배경인 모양이다. 익히 알다시피 무당과 야소교의 갈등이니 전통과 현대의 갈등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모양이다. 저 또한 그렇고.

그런데 영화는 좀 다른 모양이다. 영화를 본 후 으레 그랬거니 생각하고 후기를 뒤지다보니 감독 최하원의 언급이 실려 있다. 무당 어머니가 달과 함께 물에 빠져 돌아가는 장면이 무당의 패배로 묘사했기보다는 인간화의 의미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즉 단순한 갈등의 양상이기보다는 이어짐 즉 어떤 종교적 정신의 흐름의 연속으로 파악하고 담아냈다는 것이다. 소설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없지마는 어쨌든 기존의 해석과는 다르다. 외면의 변화가 관찰이 중심이 아닌 인간 내면의 원형이랄까 이런 본질적인 흐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요즘 흔히들 아는 무당 개념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 본질에 다가선 작품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에서 아들과 무당을 농락한 양반 아들이 1인2역을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본다면 양반의 아들과 야소교 물은 먹은 아들은 동일한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력 즉 봉건적 권력과 이를 이은 제국주의적 권력. 무당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억압하는 그것으로서의 권력을 말한다. 이렇게 해석해야 사실 감독의 주장과 맞아떨어지고.

(혹시 그리스도교가 제국주의 종교라니요?라고 묻는 분이 계시다면 초기 선교사 중에 스파이 짓을 한 선교사도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면서 제국주의 종교로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성찰을 담은 신학이 확실히 정립되어 있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당시 근본주의 성향을 지닌 선교사들의 신학은 제국주의 종교였다는 확실한 이야기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학적 성찰은 이미 행해지고 있고 정립되어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다. 이것도 귀차니즘 때문에 이정도로.)

어쨌든 솔직이 영화적 재미는 별로이지마는 우연찮게 감독의 언급내용을 읽고서 공감되어 몇 자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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