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4 후기

영화감상평

토르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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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를 쓰지 않은건 아니지만 약간 비유식으로 썼을 뿐이니, 영화를 만약 본다 하더라도 방해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 후기보다 다른 후기들에서 더 적나라한 스포가 더 많습니다.


온갖 스포일러에 심지어 영화내용, 결말까지 너무 궁금해서 구글에 내 의지로 스토리 다 찾아보고 보러 간 토르4

주인공들의 결말 및 줄거리(누가 죽고 살고 결말까지 쿠키 내용까지) 다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타인의 스포일러가 전혀 스포일러 같지가 않았다. 선택은 제 것이었고, 너무 궁금해서 읽어봤었으니까요. 그런데 내용파악도 못해놓고선 영화가 재미없다라든가 기껏 스포라고 해놓은게 내용을 모르고 떠들어댄 글들이 많다는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씬이 전부다 새로웠습니다.


첫째. 제우스. 제우스는 대기업 사장같았다. 언제나 회사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존재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장같았다.

그와중에 감독이 시간까지 쪼개넣어주면서 깨알같이 묘사하는 장면이 있다. 사장이 돈자랑 하는 장면. 마치 페라리랑 람보르기니 후까시 우당탕 넣어주면서 나 돈 존나 많아~ 부럽지? 내가 바로 이런 사람이야!! 라면서 오버플렉스까지 하는 장면이 묘사됨.

토르는 그와중에 직원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니 직원대출 좀 받으러 왔으니 도움을 좀 달라고 하나, 사장은 니 일은 니 일이지 왜 회사돈을 꾸려고 하느냐 식이다.

무려 정규직 직원 소속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고르같은 자회사 직원도 아니고 하청의 하청의 더 밑에 갑을병정의 정 위치에 있는 존재에 대한 관념이 어떨 것인가!! 애초에 고르가 사고를 치게 되는 원인도 이런 것에서 기인된다.

결론적으로 제우스는 돈을 회수하고 민사소송을 하기 위해서 김&장 같은 로펌을 고용하는 행태를 저지른다.

이런게 현실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감독은


둘째. 고르가 열일 했네~ 고르 없었으면 어쩔뻔 했네~ 이러는데 하기사 고르 없었으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하죠. 토르 없어도 영화 못만들테니까요.

고르의 연기력이 쩔어주네 어쩌네 하는데 토르보다 뭔놈의 말은 더 많고 웃기지는 않고 심각해만 하고 차라리 수르트는 진지충이지만 개그라도 쳤지, 무슨 고어 영화가 보고 싶으면 이 영화보다 더 잘 만든 영화나 뉴스가 많으니 이 영화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고르가 그토록 원한을 가져야만 하는 서사를 넣어야 했으므로 중간이나 후반이라면 몰라도 초반만큼은 진지충 연기를 해야하는건 맞습니다.

그리고 토르는 본인과 1도 연관이 없는 하청회사 소속의 고르와 싸웁니다. 아 물론 자회사 사람들에 관련된 사건이 벌어지므로 개입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냥 싸웠으면 선&악의 대결로 그치겠지만, 감정이입을 해줍니다. 4편까지 찍는 동안 토르는 남성호르몬 서서히 떨어지고 드라마에 심취할만한 연령대가 되었으니까요.


셋째. 마이티 토르.

사랑을 보여줍니다. 20대에게 사랑은 섹스 즉 잠자리를 뜻하지만, 40대에서 사랑은 헌신입니다. 그녀도 극중 처음엔 헛자란 어른 마냥 사랑 그딴거 없습니다. 심지어 마이티 토르의 힘을 거머쥐게 된 것 역시 그녀의 비뚤어진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토르처럼 성장합니다. 다만~ 막판쯤 가야 그렇습니다. 그때까지는 그저 힘자랑하는 거에 불과합니다.


넷째. 발키리

좀 멋있게 나옵니다. pc pc 거리는데, 그런 장면 없습니다. 그런걸 프레임 씌운다라고 합니다. 오히려 남성형으로 나옵니다. 거기에다 여전히 라그나로크 때처럼 알콜 중독자로 묘사합니다 ㅋㅋㅋ. 심지어 토르보다 튈 것 같으니 감독이 분량조절에 들어갑니다. 야구로 치면 늑골 염좌로 인한 2군행 ㅋㅋㅋ. 사실 마지막 전투에 발키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발키리가 개입하면 감독이 추구한 주제인 LOVE에 맞지 않습니다.


다섯째. 토르의 비상식량 염소인지 뭔지 암튼 2마리.

영화 평가한 사람들 특히나 악평을 남기시는 분들이 이 두 존재의 빼액빼액거리는 소리만 기억에 남는다는데, 졸은 분들 같군요. 아마 차항지 행성 도착 전에 깨워드리려고 감독이 일부로 넣었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자다가 깼다면 도착 3초전에 진짜 한번도 듣도 보도 재현된 적도 없는 개그가 터졌는데 그걸 못보셨을테니 그저 안타까움 ㅋㅋ)


여섯째. 마지막 씬에서 토르는 힘을 나눠줍니다. 제우스는 어차피 회수 가능하고 게이지 1도 안떨어지는 힘을 1원 한푼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르는 그냥 줍니다. 단! 그들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지켜야 한다. 하지만 잘 못하니까 힘을 나눠 주겠다! 이런 개념이죠.

감독이 또한 보여주고 싶었던게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마이티토르에게서는 어머니의 사랑 같은 걸 투영해줍니다. 감독 진짜 쩔어줍니다. 근데 마치 어머니의 사랑 같은 걸 연인인 토르에게 준다는게 조끔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일곱째. 원래 이 영화나 닥터스트레인지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이지만, 무기가 사람을 선택한다 라는 말이 있죠. 토르1편에서 묠니르가 토르의 1차성장 후 다시 그의 무기로써 허락해주는 것처럼, 무기 즉 힘을 받아들이고 휘두를 만한 그릇이 되라는걸 간접적으로 묘사합니다.

처음엔 극중에서도 묘사되지만 묠니르가 토르의 명령에 의해서 제인을 선택했나 싶었는데, 묠니르는 그녀의 미래를 본 것인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그릇을 알아본 것 같습니다. 신기한 점은 제인이 묠니르를 원한건 그녀의 오롯한 욕심 그것 뿐이었는데 영화 러닝타임 동안 제인 역시 성장합니다. 그러니 이 성장 가능성을 보고 묠니르가 제인에게 허락했다고 보는 것이 감독의 생각에 부합된다고 보여지네요.

그와는 별도로 묠니르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투기는 하지 않고 어떻게든 토르의 마음을 뺐고싶은 스톰의 슬픈 상황이 웃기게 묘사됩니다.


총평 : 토르가 진정한 어른 그리고 아버지 같은 존재로 성장하는 (액션을 쪼끔 섞어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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