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후기 [왕 스포.22022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77366
스토리는 능력도 좋고 다 좋은데 너무 우직스러워서
매번 낙선하는 정치인에게 전략에 일가견이 있는 이북 출신
남자가 선거 전략가로 합류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처음 시작부터 범상치 않는
스토리 텔링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거의 10분마다 터지는 에피소드와
화려하진 않지만 다양한 연출 스타일
거기에 대한민국 탑 배우들의 연기까지
간만에 스토리,대사,연기,연출 모든걸로 집중하게 만드는 작품
전에 '특송' 리뷰할때 쌈마이 배우한테
사투리 연기 좀 시키지말라했는데
진선규[1977년] 우정출연이지만 엄청 공들였는지
아주 맛깔난 사투리 연기 좋았음
이 정도면 우정출연이라 하기에 미안할 정도
후보 선거에서 이기고 이선균이랑 설경구 포옹할때
이선균 여러 감정이 실린 표정 연기 최고였는데
좀 더 길게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너무 빨리 짜름
이선균이 캠프를 떠난게 배신이라 안 봄
이선균 입장에서 그렇게 견마지로했는데
돌아오는건 말뿐이고 다른 놈만 키워주니 그 배신감
그냥 사장이 나가라니까 자기 살길 찾아 딴 회사 취직한 회사원
설경구와 이선균 헤어지기전 독대때 연기만 얘기해보자면
설경구 성대모사 연기만 계속 보면 지루할텐데
역시 이선균 연기랑 한번씩 번갈아 보니
설경구 연기도 살고 이선균 연기는 더 살고
이게 다 감독 능력
조우진이 이선균 만날때마다
자기과인거 알고 애정 표현하는 장면 다 좋았는데
특히 폭탄 터지고 만나서
"진심으로 감탄하고 읽었습니다"
"지는 사람이 있어야 이기는 의미가 있겠죠"
그 씬이 너무 뇌리에 박힘
처음 의상이 6,7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변호인'같은 80년대보다 더 세련돼 보여서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감독 의도가
'킹메이커'같은 헐리웃 정치 영화 느낌 내려했나봄
지금 리뷰하면서 알았는데
설경구=김운범=김대중[1924년-2009년]
유재명=김영호=김영삼[1927년-2015년]
이선균=서창대=엄창록[?-1988년]
김종수=박기수=박정희[1917년-1979년]
조우진=이실장=이후락[1924년-2009년]
윤경호=김경준=김형욱[1925년-1979년]
박인환=강인산=유진산[1905-1974년]
이해영=이한상=이철승[1922년-2016년]
배종옥=이희란=이희호[1922년-2019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정도는 알겠는데
당연히 서창대는 가공의 인물이고
이실장은 김재규[1926년-1980년],
김경준은 차지철[1934년-1979년]인줄 알았음
정치에 관심있는 나도 이럴 정돈데
아마 10대,20대들은 아예 처음부터 흥미를 안 가질듯
갑자기 젊은 층에서 과거를 배우자는 바람이 불면
혹시 모르겠지만 사실 그건 힘들듯
크랭크인이 190325고 크랭크업이 190730
무려 창고에서 햇수로 3년 묵혔다 개봉했는데
아마 작품성은 훌륭하지만 흥행성에서 딸려서인듯
설경구[1967년]
'박하사탕'과 강철중 캐릭터 이후 변변한 대표작없이
맨날 발음 일그러트리는 연기만 하면서 빌빌대다가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하지만 그 버릇 못 고치고 '살인자의 기억법'이나
'우상'에서 또 발음 일그러트리는 연기만 하다가
불한당 감독 차기작이라서 바로 올라탄듯
김대중 대통령과 외모적으로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목소리나 연기로 잘 커버했음
물론 감독의 디렉팅 덕분이겠지만
이선균[1975년]
처음 뇌리에 박힌건 '하얀거탑'에서 술 먹고
김명민[1972년]한테 한탄하는 장면으로 기억하는데
그 후 왠지 윤종신[1969년]처럼 되게 이기주의로 보여서
별로 안 좋아했다가 '끝까지 간다' 한 방에 좋아하게 됨
그보다 조금 덜 하지만 '악질경찰'에서도 연기 좋았음
연기 하나만큼은 자기만의 확실한 필이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 흐름을 깨지 않는 밸런스도 좋고
선구안까지 좋아서 믿고 보는 배우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특유의 목소리가
단 한번도 안 거슬린다는건 그만큼 연기를 잘 한다는 얘기
조우진[1979년]
뭔가 의식있는듯한 조연할때 가장 빛남
요새 자기 장점을 모르고 나대는게 맘에 안 들었는데
간만에 '내부자들'에 견줄만한 연기 보여줌
주연인 '발신제한'은 당연히 안 봤고 볼 생각도 없음
유재명[1973년]
이성민[1968년]과 더불어 연기 과대 평가 받는 배우중 하나
본 작품에서도 역시 특별날것 없음
이해영[1970년]
첨 보는 얼굴이었는데 인상적이라 검색해보니
예전 리뷰한 '애비규환'에서 연기 칭찬한 배우
역시 한번 눈에 든 배우는 거의 그대로 가는듯
박인환[1945년]
티비 탤런트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예전 리뷰한 '비밥바룰라'에서 연기 별로라 했는데
본 작품에서는 그래도 영화같은 연기였음
변성현[1980년]
2017년 최고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후
개봉은 5년만이지만 실제 작품으로는 3년만의 작품
그때 다 칭찬했고 액션 연출이 딸린다했는데
본 작품에서 각본은 물론 연출까지 일취월장한듯
3년주기로 작품을 만들것같아서 검색해보니
역시 올해 전도연[1973년],설경구 투 탑으로
'길복순'이란 액션 작품을 각본,감독으로 준비중
액션 연출이 딸린다했는데 그 동안 봐온바로는
훌륭히 극복하고 환상의 작품으로 찾아올듯
예전 리뷰한 '경관의 피' 점수를 후하게 줬는데
경관의 피 95점 기준에 본 작품 백점
배우,연기 다 떠나서 스토리가 재밌는 작품이라 강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