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1976 마틴 스콜세지)

영화감상평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1976 마틴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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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퇴근 후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택시드라이버(1976)가 보고 싶어져 영화를 찾아서 봤습니다. 

옛날부터 명성은 들어왔고 어린 조디 포스터와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를 이야기로 들어왔지만 막상 영화를 시작하기가 이상하게 어려웠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갑자기 필이 왔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을 하게 되었죠.

저는 지금까지 이 영화를 총싸움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에 가깝게 인식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감상해 보니 액션과는 100만 미터쯤 떨어져 있는 영화이더군요. 

오히려 몇년전 봤던 조커라는 영화와 굉장히 유사한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타인과의 소통의 어려움, 대화는 하지만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엇박자. 주변을 둘러싼 가난한 삶과 고단함.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이것이 현실인지 꿈 속인지 애매한 상황들

고담시의 정치가들처럼 가난한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정치가들.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지만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주인공. 

총기를 통한 자기 파괴. . .. ..

이 영화가 조커를 만들어지게 만든 원조격의 영화라는 평론가들의 언급이 상당히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당시 14살이었다는 조디 포스터의 어린창녀 연기도 좋았고 그 당시의 뉴욕의 어두운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시작하기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너무 어릴적 개봉영화라 볼 기회가 없었고 이후에는 너무 어둡고 파괴적인 내용이라 TV등에서 주말의 명화 등으로 소개하기는 어려웠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표지도 어두운 디자인이라 어린 마음에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 같고요. 성인이 되어서 명작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너무 오래된 영화라 손이 잘 안갔던것 같습니다. 

한달 전부터 80-90년대 영화들을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다 보니 우연히 인연이 닿아서 드디어 감상하게 되었네요. 시간이 되시면 한번 다시 감상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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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S 푸른강산하  
10년도 더 된 거 같은데, 그래서 인지 몇몇 장면 빼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덕분에 한 번 더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