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 Spiritwalker (2021)

영화감상평

유체이탈자 / Spiritwalker (2021)

17 oO지온Oo 3 529 0

4953e4dcc37b990c8a9b30843c83fde5_1644770646_836.jpg
 

문진아 역(임지연), 강이안 역(윤계상), 박 실장 역(박용우), 노숙자 역(박지환).. 

4953e4dcc37b990c8a9b30843c83fde5_1644771038_5692.jpg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겠어요.........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빙의 판타지이고 설정 자체는 나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어째서 사건 관계자들 사이만 빙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마땅한 이유가 없어요.

이유에 대해서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거나,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관계여야 한다거나 따위로 정의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누구에게나 빙의할 수 있으며 무조건 랜덤이라는 정도의 정의였다면 더 박진감 넘쳤을 거라 생각되기도 해요.

동료들 사이만 빙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데다가 여성에게 빙의하는 일도 없기 때문에 흥미도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4953e4dcc37b990c8a9b30843c83fde5_1644771180_7996.jpg

이런 어이없는 설정 때문에 마지막 마무리까지도 어이없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되니 말할 수 없지만 ㅋㅋㅋㅋ 

함께 일했던 정해진 몇 사람에게만 빙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적이 되었고

대부분을 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빙의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엔딩에서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지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거예요.

아니, 그 시점에 왜 굳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훨씬 수월하고 거저먹는 상황으로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이 든다는 거죠.

때문에 스토리 자체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단순화, 평이화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카오스의 소용돌이는 어디로? ㅡㅡ;;;;;;;;;;;

카오스의 소용돌이 없꾸요. 그냥 단순무식 스토리로 가겠슴다......... 라고 떠벌리는 작태.


그런데 총쏘는 장면이나 육박전 따위는 나름 볼만했어요.

최근 본 영화가 [경관의 피]였는데 총쏘는 장면이 너무 허접한 느낌이 들어서 어이가 통돌이 세탁될 지경이었던데 반해

유체이탈자는 나름 폼나게 연기했습니다.

격투장면 정말 ㅗㅜㅑ


배우들의 연기도 거부감이 없고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 아쉬웠던 배우가 살인에 특화된 느낌으로 등장했던 두 명의 요원이 별다른 액션 없이 퇴장되어 버리는 건...... 많이 아쉬웠어요.
아래 두 사람 말입니다. 특히 입 가리고 있는 온뉘. 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아주 강력하고 악랄하게 쥔공을 괴롭혀 줬다면 이미지 떡상했을 듯한 느낌. ㅎㅎ

4953e4dcc37b990c8a9b30843c83fde5_1644771587_4776.jpg

그래서 저의 점수는 6.5/10점입니다.

그런데 스토리만 잘 짰어도 정말 괜찮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거죠.

소재도 좋았는데 뻘짓하는 설정 때문에 ㅋㅋ 완전 8점대 영화 될 뻔 했는데..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사건 관계자들 사이만 빙의할 수 있는게 아니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만 빙의되는 거죠.
그러니까 근거리에서만 페어링되는 블루투스 같은건가 봅니다
유일하게 빙의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성이 다른데...
마치 안드로이드 앱과 아이폰 처럼
기종이나 윤용체제가 다르면 자동 페어링이 안되듯
 XY염색체의 디바이스는 XX염색체의 디바이스와
서로 호환이 잘 안되나봅니다
17 oO지온Oo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하지만, 그런 이론으로 모든 것이 이해되는 것도 아니라서 아쉬운데
페어링을 예로 드셨지만, 페어링과는 차이점이 있겠어요.
페어링은 근거리에서 특정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인지해 놓는 것이고
페어링이 첫 시작점인 현장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무조건 거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범위 내의 것만 불러오기 때문에)가 된다는 것이겠으나,
영화에서 각 캐릭터들과 강이안(윤계상)의 거리를 유추할 만한 단서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해당 범위 내에 여러명이 있을 경우, 페어링은 전부를 인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유체이탈 및 빙의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기도 하고..
이런 차이점에서 개인의 영혼이 각기 다른 육체에 페러럴로 빙의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고.. ㅡㅡ;;;;;;;;;;;
어쨌건, 상상의 나래는 나중에 펼치도록 하고..
영화 진행에서 무엇보다 해당 설정으로 인해서 영화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어졌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유체이탈과 빙의 개념을 페어링으로 이해해 보는 것도 나름 신선한 것 같습니다.
유체이탈과 빙의를 페어링 개념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조차 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저의 생각으로 유체이탈과 빙의는 과학의 범주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유체이탈이라던지 빙의라는 것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때가 오면 재밌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유체이탈 및 빙의가 가능하다고 하면 영혼의 외부 기록이라는 것이 성립하게 되면서 영혼의 복사라는 것도 가능하게 되고..
갑자기 분위기 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 ㅋㅋㅋㅋㅋㅋ
저는 나름 웃겨보려고 개드립 친 건데...
전혀 안 웃겼나 보네요...

저도 화면이나 대사 액션 등 다른 요소는 굉장이 사실적인데
기본 설정이 너무 황당해서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황당 설정엔 과장되고 황당무게하며 화려한 표현
사실적 설정엔 사실적이고 리얼한 표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