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후기 [왕 스포.220128]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0400
스토리는 동료의 범인 학대를 고발할정도의 원칙주의 형사가
불법적인 스폰을 받는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광역수사대
마약팀 팀장을 잡기 위해 그 팀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친구놈이 봤다는 말이 기억나서 오늘 보기전에
"조진웅 나오는거 재밌냐?","어 볼만해"
상당히 기대 수치가 올라갔는데
요 근래 칙칙한 영화보고 칙칙했던 기분이
한번에 치유될정도로 수작
근 한달만에 보는 한국 영화였는데
마치 이준익[1959년] 감독 영화 보는 느낌
엄청 디테일하고 공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
빠른 편집도 좋았고 화면빨도 나쁘지 않고
특별히 흠 잡을데가 없어서 놀랄정도
처음 말로 설명해도 되는걸 화면으로
다 풀어서 설명하느라 초반 10분이
웬만한 영화 30분 스토리 진행정도였는데
그걸 또 빠른 편집으로 안 지루하게 진행시키는 솜씨에서
벌써 감독이 보통은 넘는구나 짐작
일단 감독 디렉팅이 엄청 좋은게
조진웅 항상 연기 오버하는게 문제였는데
그걸 적당히 완급 조절시켰고
박희순 얘도 얼굴만 먹어주지 연기 영 아닌데
이번엔 그나마 힘 빼고 잘 살린듯
권율도 티비에서 착한척할때
"이상하다 애가 싸이코 기질 있어보이는데"
생각했는데 감독이 적당하게 잘 이끌어 냄
오히려 연기 무난하게 하는 최우식을 다른 애들
디렉팅하느라 바뻤는지 그 매력을 백프로 못 끌어낸 느낌
스토리나 제목이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일본 작가 사사키 조[1950년]의 소설이 원작
어쩐지 경관의 피란 제목이 입에 좀 안 붙더만
제작사는 원작의 파워를 실고 싶었는지 원제를
그대로 썼는데 제목을 "굿캅 배드캅"이나
좀 다르게 지었어도 나쁘지 않았을듯
최우식[1990년]
검머외 논란은 논외로 하고
이 친구 선구안을 믿는데 역시 이번에도 정확
항상 똑같은 머리 스타일 고수하던데
여기서 처음으로 이마 깐 모습 봤음
조진웅[1976년]
얘는 이 정도 살 뺀정도가 딱 좋은듯
살 더 찌면 조폭말고는 할 배역이 없음
박희순[1970년]
항상 똥가오만 잡고 제대로 된 연기를 본 적이 없음
웅얼거려서 알아듣기 힘든 발음은 덤
백현진[1972년]
예전 리뷰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연기 특이하다했는데 이제는 완전 트레이드 마크
김창완[1954년]처럼 자기만의 특이한 연기톤을 가진
배우가 몇몇 있는데 만약 몇 작품 더 보고 인정할정도면
포스트 김창완으로 롱런할듯
왜 김창완을 예로 들었냐면 백현진도 어어부밴드 출신
권율[1982년]
연기하는건 처음 보는데
외모도 조금 모자르고 연기도 조금 모자르고
여러모로 좀 아쉬운 배우
박명훈[1975년]
얼마 전 리뷰한 '보이스'에서 연기 칭찬했는데
여기선 너무 오버하는 느낌
다음 작품 봐야 정확하겠지만 현재로선 별루
이규만[1972년]
개인적으로 한국 감독한테 최고의 칭찬이
"이준익 감독 영화 보는 느낌이다"
10년만에 감독작이던데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을까
자극적인 장면없이 오로지 연기와 스토리만으로
이 정도 재미를 이끌어낸 감독에게 박수
흥행은 별로인거 같지만 그게 작품성은 아니니까
영화보는 내내 감독이 궁금한 작품이었음
배우들 팬이 아니라도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