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가이 (Free Guy, 2021)

영화감상평

프리 가이 (Free Guy, 2021)

22 박해원 0 68 0

이런 발칙한 감동물을 봤나ㅠㅜ SF 판타지 영화 보고 얼마만에 울어보는지... 'NPC에게 인격이 생긴다면'이라는 소재로 디지털판 토이스토리를 야무지게 그려냈다. 사실 우리는 의례 게임에 있어 있으나마나 한 존재가 NPC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GTA같은 게임에선 그들을 학살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쉽사리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 이 작품은 그 부분을 잘 꼬집어 뇌피셜이지만 디지털 화면에서 아날로그적인 큰 울림이 느껴지게끔 한다. 마치 '월-E'처럼...

그리고 그것은 비단 게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우리 사는 세상,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산다고 그들이 기계인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도 하나의 인격체이고 마음이 있으며 상처를 받는다. 기계화된 세상속에서 삶에 찌들어 자기자신을 잃어가면 안될 것이다. 우린 인간이니까.

물론 영화인만큼 극적인 장치도 존재하고 의도된 듯한 클리셰도 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이 영화는 이미 내 가슴 너무 깊숙히 들어왔다ㅋㅋ 영화인으로써, 게이머로써 이 작품은 나에게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영화였다. 눈과 귀가 즐거웠던 건 당연하고 갖은 풍자와 오마쥬로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충족됐으며 우리가 잊고, 잃고 살아왔던 걸 환기시켜주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달도 채 안됐지만 올해 본 영화중에 최고이며 이 기록은 쉽게 깨질 거 같지 않다.

※중후반부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일어나서 함박웃음 지을 때 어찌나 슬프던지... 어떻게 이런 감정선을 그려낼 수가 있을까.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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