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전체적으로 큰 이변이 없이 흘러갑니다. 예상한 그대로라고 표현해도 좋겠지만, 마지막 장면이 의외였기도 하고..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음.. 뭐랄까,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위한 설정 부분이 많이 미흡해 보여요.

1. 미국만 난리가 났음.

저는 세계관이 전세계가 똑같이 위기에 직면했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천조국인 미국이 이정도 난리가 날 정도라면 특정한 다른 점이 있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들도 무사하다고 보기 어렵죠. 

그런데 아시아가 안전하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안드로이드들의 전투력 말인데.. 야구방망이로 무력화시킬 수준입니다.

터미네이터 정도의 압도적인 전투력이 아닌데도 미쿡이 ㅋㅋ 미쿡이 죽네사네 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2. 안드로이드 가격.

네, 백만 달러라고 나옵니다. 정확하게 환산할 필요도 없고 대충 잡아 10억원입니다.

이 가격을 어째서 제시했는지 모르겠어요.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마구 생산해 낼 수 없는 구조란 말이죠.

안드로이드들이 집사로 불리는 것만 봐도 한 가구당 안드로이드 하나가 기본일 것이고

대량으로 사용되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인구수와 1:1로 매치되지는 않을 겁니다.

3. 우는 연기.

우는 연기를 하는데 가장 짜증나는 것이 눈물없는 우는 연기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지아/G 역의 클로이 모레츠 눈물 연기는 불만 없습니다.......................그런데 누군가가 눈물없는 우는 연기를 선보이죠.

이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마디로.. 야, 장난하냐?.. 상황이 시전될 확률 높음.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지 않더라도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아내며 눈가에 맺힌 눈물자국과 붉게 충혈된 눈동자만 보더라도 납득이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쿡 영화들은 눈물없는 우는 발연기가 너무나 많은 영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똥연기 또 발작한다] 생각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넘어가면 안 되는 상황인데 말이죠. ㅡ,.ㅡㅋ

이것들 외에도 걸리는 부분은 꽤나 많은데 이정도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의외로 한국이 많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Korea라고 나오고 남한/북한을 구분짓지 않으며 한국의 상황이 계속 분단국가인지 통일국가인지 정보가 없습니다.

탈출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한국인 것이죠.

한국인으로 출연하는 배우의 한국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블랙 썸머 드라마에서도 크리스틴 리가 완전한 한국어를 구사한 적이 있었지만,

그 외의 많은 영화들에서 한국어를 기억해 보자면 상당히 많이 어색한 것이 사실이었죠.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ㅋ

영화 보다가 얼핏 생각나는 것이 현대 / 보스턴 다이내믹스 따위가 연관되어 생각나더군요.

어쨌든, 작품의 전체 설정에 좀더 고민을 많이 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 중에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반란을 일으키는 안드로이드가 주된 소재입니다.

하지만, [마더/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이야기 진행에 좀더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느낌이에요.

스토리 진행이 일직선이 아니라 분기별 선택에 따른 멀티 엔딩 방식이라서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작품성만 놓고 본다면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에 더 많은 점수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듯 해요.

[마더/안드로이드]는 연기에 대한 불평을 하고 싶지는 않고

작품의 설정 자체가 너무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의 [마더/안드로이드]에 대한 점수는 5/1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