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림! (Aferim!, 2015)

영화감상평

아페림! (Aferi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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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영주가 자신의 처와 간통을 하고 도망친 노예를 잡아다가 거세를 하는 형벌로 죽이는 끔찍한 영화였습니다.

'죽을 짓을 했으니 죽어야 마땅한 처사였지만, 죽일 이유가 과연 정당 했느냐'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경찰관의 아들은 경찰관인 아버지에게 "저 노예는 죄가 없으니 풀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네 말도 맞다. 하지만 우리는 법을 집행하는 것이 우리 일이다. 사적인 감정은 영주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일을 해서 먹고 살아가야하지 않느냐, 그러나 영주에게 죽이지는 말라고 선처는 부탁하겠다"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요.

노예 입장에선 영주의 명이든 영주 처의 명이든 어겼을 때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요?

노예란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던 시대입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늘날에서도 형태만 다르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게 인간사입니다.

당장 우리의 동족이라는 북한주민들이 처한 상황도 이와 똑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또 영화를 보면 영주들은 아내를 때릴 권리가 있었는데, 영주의 아내는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을 가두고 죽도록 두들겨 팼다고 항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적당한 체벌(채찍 몇 대 정도)은 감수 하겠지만 자신을 거의 죽도록 두들겨 팬 남편 영주의 처사는 잘못이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주는 노예의 선처를 부탁하는 경찰관을 쥐어 박으며 말을 합니다.

"나는 아내와 노예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었다. 그러나 결과는 내 명예에 먹칠을 하고 나를 노예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도 내 집행이 부당하다고 하는 것이냐"고 

화를 냈습니다.


유대 땅(이스라엘)에서도 이천년 전에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에 끌고 와서는 돌로 쳐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율법으로는 돌로 쳐죽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땅에 몇 글자를 쓰시더니 유대인들을 보고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들 중에 죄없는 사람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죽이려고 기세 등등하게 모였던 군중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들었던 돌을 내려 놓고 슬그머니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가서 

그 곳에는 예수님과 그 여인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여인에게 묻습니다.

"너를 정죄하던 자들이 보이느냐?"

여인은 "안 보입니다."라고 말을 하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도 너를 정죄 하지 않으니 가라, 가서는 다시 죄를 짓지 말라"하시며 그 여인을 살려 보내셨습니다.


이 영화는 이 성경말씀까지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습니다.

창기 한 여자를 사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품게 한 후 아들이 나오자 다시 아버지가 가서 같은 창기를 품는 장면이 놀라웠고,


재미있는 장면은 터키에게 시달림을 받던 루마니아인 입장에서 터키인을 만나 터키인이 길을 묻자 전혀 반대 방향의 길을 가르켜주어 떠나보내 골탕을 먹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또 슬픈 장면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 때이다 보니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는 가장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기 가족을 노예로 사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나 태어나자마자 노예가 되는 아이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요.

자신에게 부모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것은 몇 일전 우리나라에서도 4살배기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죽은 후 몇 일뒤 아버지도 죽어버려 낯선 이국 땅(한국)에서 천애 고아가 되어 내쳐진 아이에 대한 기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현행 우리 국적법상 속인주의(屬人主義)이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어도 자식도 자동으로 외국인이 됩니다.

이것은 고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성년자는 속지주의(屬地主義)를 택해 일단 이중국적이 될지라도 우리 국적을 주고 그 후 성인이 되어 자신이 국적을 선택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자막과 영상을 제공해주신 "macine"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을 내어 허접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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