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 2007)

영화감상평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 2007)

10 절륜감자 1 531 0
*스포일러 spoiler 주의 要
 
감독 / 웨스 엔더슨 (Wes Anderson)
출연 / 오웬 윌슨(프란시스), 애드리언 브로디(피터), 제이슨 슈왈츠먼(잭)

2007년작.

감독 웨스 엔더슨을 재기발랄한 천재 감독에서 장인으로 등극하게 만든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오부지게 사이가 안좋은 삼형제가 인도에서 만나 티벳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인도라는 낯설고 생경한 곳에서, 삼형제는 기차여행을 하는 내내 툭탁거리며 갈등하고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아버지의 유품을 두고 삐치기도, 질투하기도 하다 오지의 급류에 떠내려가는 현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낯선 곳에서 구하지 못한 아이의 장례식에 참석한 삼형제는 아들을 잃은 아비 (이르판 칸 / Irrfan Khan)의 숙연한 이별의식을 목격하며 그들도 이별을 준비해야함을 깨닫는다.
인생이라는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가 짊어진 아버지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기 까지 삼형제는 주구장창 티키타카 갈등을 벌이지만 결국 누군가의 실수로 엉뚱한 곳에 머물게 된 기차 장면에서 영화는 절망이라는 것도 인생이 겪어야할 해프닝 중에 하나일 뿐이라 말하는듯 하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이라는 화두속에 세 형제가 마지막으로 벌이는 의식은 결국 그들을 짓누르는 집착과 애증을 가벼운 공작깃털로 상징하며 그것을 돌무더기속에 묻어 버림으로서 끝맺음한다.
결국 삼형제가 부모로 부터 정신적 탯줄을 끊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
웨스 엔더슨의 단골 배우인 빌머레이를 비롯해서 나탈리 포트만까지 까메오로 등장하는 Dolly Shot은 웨스 엔더슨 감독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매특허이자 시그니쳐 장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 (The French Dispatch) 2021를 기다리며 전작들을 둘러보다 Film Making까지 찾아 보게 만든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 2007) 안보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PS) 메이킹을 보면서 욕이 절로 나올만큼 부러운 제작환경에 혈압이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감독의 신기 (神氣)도 그것이 전제되야만 좋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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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좋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