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보고

영화감상평

<국가의 탄생>을 보고

4 Cinephile 1 562 0

그리피스의 입문작으로 <국가의 탄생>을 보았다. 이 영화만큼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된 영화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서의 인종주의적 시각(이는 2부에서 특히 심화된다.)은 많은 비판을 이끌었지만, 그리피스라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감독에게 만들어진 이 영화는 고전적 편집에 무시 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이 유효하다는 것에 반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차편집, 쇼트/역쇼트, 회상하는 장면등은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문제의)KKK단이 백인들을 흑인들에게서 구하는 장면에서는 트래킹 쇼트와 빠르게 편집된 쇼트들이 긴박함과 역동성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법은 (지금은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이리스에 클로즈업을 한 것이다. 인물의 심리 표현이나 사물/배경의 강조에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적인 재능이 이런 영화에 쓰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아쉽다. 플롯에 극적인 드라마(두 집안간의 사랑, 가족애)까지 넣으며, 선동적인 영화를 만들었던 그리피스를 마냥 좋아하지는 못할 이유가 이것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보고, 그리피스의 천재성과 그 동시에 느껴지는 인종주의적 성격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또 영화의 잠재성과 그것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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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6 장곡  
자세한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