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희망이란-(Children of Men,2006)

영화감상평

인간에게 희망이란-<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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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희망이란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2006) 

희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I. 서론

흔히 말하듯이 희망은 인간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우리에게 삶의 목적을 주기도 한다. 영화는 인류의 최연소자의 사망을 보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 그들은 모두 울고 있다. 그들에게의 일상적인 삶의 마지막 증언이라고 할 수 있는 디에고가 죽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꾼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타국의 사람들의 존엄성을 빼았으며 생존해 나가는 사람들. 그들은 난민들을 가축 보다도 못하게 취급한다. 주인공은 과거에 이러한 퓨지(refugee)들을 위해 운동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제는 그 열정을 잃었다. 자식이 죽음으로써. 영화의 색조도 이러한 현실을 닮아 있다. 전체적으로 회색, 청색의 조합의 색조는 영화 전체적으로 존재하는 절망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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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말한다. 사는게 무의미하다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끝이 보이는 현실, 죽어가는 사람들. 정부에서는 아예 자살을 위한 약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구원을 찾는다. 당연하게도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잘못을 비는 사람들도 늘어간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자학하기도, 도를 닦기도 한다. 하지만 신에 의한 구원은 없다. 구원은 희망을 잃었던 한 인간이, 그 희망을 되찾음으로써 온다.




II. 인상적인 씬,숏(들)의 분석 


1. 침묵의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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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이크로 찍은 씬.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던 "구원"이 오는 순간이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아기의 울음 소리만이 울려 온다. 이 순간은 기적 같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위해 일반인들을 서슴치 않고 죽이던 사람들. 한 쪽은 자국민의 안위를 위해. 반대 쪽은 퓨지(refugee)들의 권릴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모두 총 쏘기를 멈춘다. 싸움의 목적이 없어진 것을 안 것일까. 그들은 아마 그 아이를 보고는 경외심이 들었을 것이다. 침묵 속에서 울려퍼지는 아기의 울음 소리와, 신성한 노래 소리로 보는 사람에게 하여금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2. 전투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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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핼드로 찍은 롱테이크 씬이다. 현실감 있게 찍기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듯하다. 역동적인 카메라 무브와(카메라가 뜀박질 하듯이 흔들린다.) 다양한 연출, 특히 피가 튀기는 연출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롱테이크로 이 정도의 연출을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조사를 조금 해보니, 촬영감독인 엠마누엘 루즈베키가 3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촬영 감독 상을 받은 천재라 한다.(<그래비티>(2013), <버드맨>(2014), <레버넌트>(2015)의 촬영 감독) 영화에서 많은 인상적인, 잘 만든 롱테이크 씬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역동적이고 현실적인 씬이였다.



3. 퓨지들의 공격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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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역시 롱테이크이다. 차에서 장난을 치며 친해져가고 있던 인물들의 차 앞에 장애물이 나타난다. 불 붙은 자동차. 상황은 급변하다. 퓨지들은 그들을 약탈하려하고, 도망을 치던 도중 피쉬당의 리더, 주인공의 전 부인이자 애인이었던 줄리안이 죽는다. (알고보니 줄리안의 비젼에 반대했던 피쉬당 간부의 일이었다) 오토바이를 몰기도 하고, 뛰어서 후진하는 차를 쫓아오는 이 장면은 마치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롱테이크로 찍어 박진감이 더욱 잘 느껴진, 또 하나의 웰메이드 롱테이크 씬이였다.




III. 영화의 메세지 

각설하고, 나는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메세지에 주목하고 싶었다. 두 천재, 알폰소 쿠아론과 엠마누엘 루즈베키가 만들어낸 이 명작의 전달력은 그 뛰어난 연출력으로 인해 더 강렬히 뇌리에 박혔다. "희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이 영화의 메시지를 한 줄로 요약한 것이다. 


주인공은 젊었을 때에는 삶에 있어서 더 열성적이었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타인을 위해 몸을 바치고, 사랑을 해 가정을 꾸린 그는 정말 열성적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삶은 아들이 죽은 후에 무너졌으리라. 종말이 눈 앞에 보이는 세상에서 열성적인 삶은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행복했던 삶,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삶으로의 복귀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희망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옛 삶으로 회귀함을 느끼게 된다. 줄리안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가옥하다. 누군가는 말한다. 신념은 운명의 반대편에 있다고. 같은 신념을 가진,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희망을 가졌던 둘은, 신념이 낳은 열매, 우연인 딜런을 낳게 되었다.


딜런은 둘의 꿈이자 희망이자 '내일'이였다. 그런 딜런이 죽자 주인공 테오가 절망에 빠지고, 희망을 잃어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런 테오에게 줄리안과 함께 등장한 키는 새로운 희망이었을 것이다. '내일'을 향하는. 테오는 헛간에서 키의 부풀러 오른 배를 보는 모습은 경의롭게까지 느껴진다. 새로운 희망의 출현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는 성스럽게까지 들린다. 테오의 가슴은, 삶은, 다시 불타오른다. 희망을 찾으니 그에게서는 더 이상 절망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테오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키를 "내일"로 보내려 한다. 결말에서 테오는 죽는다. 하지만 그는 삶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자신의 희망에게 '내일'이 다가와 현실이 되는 것을 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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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론


이견 없이 모두가 인정할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스토리, 연기, 연출, 비주얼 그 어느 하나도 부족한 점이 없었다. 스토리면으로는 예측하기가 어려웠고 소재가 도특한지라 스토리도 새로웠다. 연기는 주인공 테오(클라이 오웬)과 군인 (피터 멀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연출은 촬영 감독의 천재성이 돋보인 롱테이크 씬이 인상적이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비주얼은 색감과 기타 보조물들이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좌절감, 절망감) 잘 표현 했다. 



V. 한줄 평 


희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그는 삶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자신의 희망에게 '내일'이 다가와 현실이 되는 것을 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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