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 It Comes / 来る (2018)

영화감상평

온다 / It Comes / 来る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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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악령 영화 치고는 나름 재미있습니다.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소설 [히가 자매 시리즈] 1권인 [보기왕이 온다]가 원작으로써 2015년 일본 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입니다.

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었었죠.


주연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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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는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만, 원작에서의 보기왕은 전국시대에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진 부기맨이란 단어가 시대를 거치면서 변하여 보기왕이 된 것이며

보기마라던가 부기메라고도 불립니다.

과거 우바스테야마 악습이 있었던 히데키의 할아버지 고향에서 버려진 채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변한 것으로,

가정폭력을 일삼던 타하라 가문의 히데키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저주를 걸어서 불러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소소한 불행만 쌓여 할아버지만 저주 당하고 끝나야 했던 것이 너무 강력하다보니 타하라 가문의 손자 히데키와 그 가족까지 모두 말려들게 되는 것이죠.


우바스테(姥捨) 악습 : 나가노(長野県) 현에 있는 산 이름으로서 우바스테야마(うばすてやま [姥捨山]) 즉, 우바스테(할머니 버리기) 산을 말합니다.

노인을 멀리 버려두는 곳으로써 일본의 이 풍습이 한국의 일본 식민지 시대 때 조선에 전해져서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다고 왜곡되었습니다.


나무위키를 확인해 보면 고려장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어요.(니미럴 나무위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려시대에 노부모를 산에 버렸다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구전 설화.(나무위키가 염병 떠는 것이지만, 한국에는 이따위 설화 자체가 없었음 ㅋ)

  실제로 존재한 풍습이라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한일합병 이후에 일본 제국에 의해 날조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하단에서 보듯이 이미 구한말에 유사한 설화가 퍼져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일부는 고려장이 일본 풍습이였다는 역사왜곡을 시도하지만 실제로 과거 일본에 이런 풍습이 있었단 증거는 없고(과연 없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다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전 설화가 존재할 뿐이다.(나무위키가 염병 떨고 있네요. ㅋㅋ 누가 친일 아니랄까봐. ㅋㅋ)


위의 나무위키에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대한민국의 문화를 자기네들이 만들었다고 언제나 역사왜곡을 자행하였죠. 대표적으로 도자기와 독도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나쁜 풍습을 한국 것이라고 왜곡하기도 하였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고려장입니다.

고려장은 고려 시대부터 한국에 존재했다고 하는 부모를 산에 내다 버리는 악습인데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패륜을 저질렀다면서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조롱하였어요.(사실은 지네들 문화면서 ㅋㅋ)

이것은 사실 17세기 일본에 존재했던 악습이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헛소리입니다.

고려의 어떤 문헌에서도 고려장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부모에게 효도를 한다는 내용이 실려있을 뿐으로 부모를 내다 버린다는 끔찍한 행위는 어디에도 서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일본에서는 우바스테야마라는 부모를 내다버리는 악습이 17세기까지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7세기 이전부터 17세기까지 이어지던 악습으로써 우바스테야마 즉, 할머니를 내다버리는 산이라는 뜻의 말이에요.

고려장은 아무런 역사적 근거가 없지만 우바스테야마(うばすてやま [姥捨山])일본의 여러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영화 감상문 적다가 나무위키 헛소리에 너무 빡쳐서 일본 악습에 대한 정리를 하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왕이라는 악귀를 소재로 해서 인간들의 위선을 들춰내기 때문에 보는데 있어서 꽤나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괴담인 부기맨(Boogiemen)에 대해서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죠.

부기맨 또는 보기맨으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벽장 속에 사는 괴물을 말합니다.

bogey 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 bogge / bugge ( "무서운 무언가", "허수아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군요.


어쨌건,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즘에

일본의 문화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각 캐릭터들의 면모를 살펴보면서 여러가지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는 전반부에서 딱히 볼만한 장면은 없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 굿판이 벌어지는데 나름 거대한 굿판이라서 볼만합니다.


그래서 저의 점수는 7 / 10 점입니다.

자막은 의역으로 되어 있더군요. 대사를 직역 번역한 것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각 캐릭터들이 말하는 것을 직역하면 전혀 그런 느낌의 대사가 아닌데

의역 과정에서 간단하게 표현하려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막을 보는 입장에서 느낌이 약간 상이한 부분이 꽤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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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 고양이가물어  
한참을 보다가 마츠 타카코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영화 클라이막스의 굿하는 장면이 아주 예술이죠 ㅎㅎㅎ
그리고..마츠 타카코가 한다는 <국가 단위의 제령>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원작의 
호러 보다는 인물 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러는 조금 약한가 싶지만
일단 화면 때깔이 아주 좋고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고.

무엇보다 마츠 타카코의 카리스마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ㅎㅎ
클라이막스의 굿판을 말할 것 없구요.

꽤나 인상깊게 봤던 영화였어요
17 oO지온Oo  
마츠 타카코는 [고백]이라는 작품 하나로도 충분히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배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