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사람들(Those Who Remained, 2019)

영화감상평

살아남은 사람들(Those Who Remained, 2019)

40 백마 0 876 1

전쟁으로 인해 부모의 생사를 알지 못한 클라라는 부모의 죽음을 부정하며 먼 친척 할머니의 손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클라라는 16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2차 성징이 없어 의사를 찾아가게 된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의사 알도는 병원을 찾은 클라라를 진료하게 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시작된다. 자신을 키워주는 할머니에게도, 모든 사람들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내던 클라라는 알도를 찾으며 안정을 찾아간다. 알도도 홀로코스트로 가족을 모두 잃어 혼자 겪어야만 하는 아픔이 있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클라라의 행동을 받아주게 된다. 클라라는 이런 자신의 행동을 받아주는 알도에게 묘한 감정까지 생기게 된다. 하지만 클라라의 그런 행동과 마음에 알도는 선을 지키며 자신의 집에서 같이 살아가게 된다. 둘은 의심까지 받는 상황에 처하지만 잘 이겨낸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픔과 정치적, 사회적 공포 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며 이겨낸다. 몇 년 뒤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라디오 방송에서 스탈린의 사망소식을 들으면서도 부정하는 이들, 하지만 클라라의 남자친구 페페가 사실이라며 술을 보여주며 흥을 돋운다. 가족을 잃은 것만으로도 슬픈데, 살아남은 사람들이 또 겪게 되는 아픔을 이겨내고 서로 지켜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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