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하나는 만족스럽네요.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특징있는 캐릭터들이 어울어지는 시너지는 괜찮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두 말 할 나위 없는 것 같아요.

황정민과 이정재의 연기력이야 검증된 것이고 유이 역의 박정민이 아주 큰 역할을 해주더군요.

사냥의 시간(2020)에서의 박정민은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었고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 자체도 별로였기 때문에 그다지 와닿는 느낌이 없었는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에서는 아주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아쉬운 점이라면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중간중간 잘리는 곳이 있었다는 거예요.

아이들의 장기매매 공장이 있는 시장통에서 김인남(황정민)의 딸 유민(박소이)이를 유이(박정민)가 안고 나와서 도망치는데 ㅋㅋㅋㅋㅋㅋ

바로 경찰차가 서더니 경찰서로 데리고 간다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장통인데 다른 사람들도 개 많은데 콕 찍어서 유이를 경찰서로 연행하다니 ㅋㅋ 너무 웃기더군요.

차라리 경찰차에서 경찰들이 차량에서 내리기 전에 유이를 발견한 것처럼이라도 했다면 모르겠는데.. ㅋㅋ

유이는 아이를 안고 열라 도망치는데 바로 앞에 경찰차가 멈춰서더니 바로 연행함.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건, 이런 소소한 장면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서 좀 더 디테일한 면을 살렸다면 좋았으리라 생각해요.

김인남(황정민)의 애인인 서영주(최희서)가 왜 태국으로 간 것인지 따위의 서술이 없기 때문에 그냥 보자면..

한국에서 애인인 김인남이 이별 통보 후 외국으로 떴고..

한국에서 잘 살고 있던 여자가 뱃속에 아이도 있는데 자신의 애인이 외국으로 떴기 때문에 태국으로 갔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만,

자세한 묘사가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있기는 했습니다.

격투씬은 나름 빠르고 무지막지하게 진행되는군요.

얻어맞은 사람이 와이어 액션으로 나가떨어지는 장면도 시원시원해서 좋고..

보는 맛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점수는 7.0/10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