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in Fright, 1971

영화감상평

Wake in Fright, 1971

13 리시츠키 5 921 0

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7_7757.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8709.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1495.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0126.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7663.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2775.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3918.jpgf97d9251463e190ab5db91fa6fff5d67_1598670408_5121.jpg


 




Director: Ted Kotcheff
Music by :John Scott    
Cinematography by: Brian West



첫장면, 보이는건 싯누렇게 건조한 사막과 인적없는 철로.
탈출할 수 없는 가혹한 운명처럼 360도 패닝으로 모든걸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데니스호퍼의 <이지라이더> + 존부어맨의 <딜리버런스> + 존프랑켄하이머의 <세컨츠> with 김수용의 <안개>를 믹스하여 각색한

호주판 아메리칸 뉴시네마, 60년대말 정치적 은유로서의 아찔한 두통과 현기증나는 뇌진탕의 사이키델릭 부루탈데스 악몽체험.

감독은 극 중 인물의 입을 빌려 "작은 악마들만이 지옥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한다.
전몰자들을 추모한다는 형용모순의 정신병적 증상,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의 자화자찬 정신병적 문명,

가부장백인마초사내들의 문명이란 기껏해야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캥거루를 마비시켜 살해하는 것일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살해한 것은 결국 그들 자신이었다. 공포가 낳은 허영심, 불모의 사막.

탐욕과 무지가 불러온 파괴를 이토록 직접적.노골적으로 보여준 감독의 결의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하가받은 전문사냥꾼에의해 캥거루가 사냥되었다는 언급은 사족. *LMDb 8.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34 금옥  
찾아서 봐야 겠어요~
몇년전에 본거 같은데 기억에는 없네요~
1 adsasdsadsad  
잘 읽었습니다
24 umma55  
환경이 인간을 그렇게 만드는 거 같아요..

당시는 백호주의 시대니까
영국의 최하류층만 이민을 왔을 테고
극악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서…^^
13 리시츠키  
영국 최하층이 이민왔다는 말씀을 듣고보니, 세계정치경제가 맞물려 돌아가 이토록 아비지옥을 만든다는 해석도 가능한거 같습니다.
도박장 동전의 X표시도 십자가를 의미하는거 같고, 암튼 영화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캥거루사냥은 정말 대단한 충격이었는데, 모든 백인사내들의 무지의 brutal함은 차라리 호러영화라해도 손색없을거 같습니다.
자막없이 볼때는 신비하고 몽롱한 영화라 생각했었는데, 자막끼고 보니 갑자기 무서운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ㅎㅎ
24 umma55  
영화 내내 알듯모를듯 공포스럽죠.^^

호주라는 나라가 애초에 영국의 죄수들을 보내 개발을 시작한 나라니까요.
그래서 호주 억양이 영국 하류층 억양과 비슷한데,
영국인들은 그게 또 이도저도 아니라고 엄청 싫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