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3 - 레볼루션] 약간의 부족함. 아쉬운 최종판.

영화감상평

[매트릭스3 - 레볼루션] 약간의 부족함. 아쉬운 최종판.

1 제르 20 14548 233
매트릭스3편에 대해서 몇자 적는 것은 어찌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테러다.
'테러'라는 표현은 상당히 오바된 표현일런지도 모르지만, 다른 게시판에
잠깐 잠깐 리플을 달았을 뿐인데도 민감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현재 매트릭스3는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재미가
있다/없다의 내용이 아닌, 혹은 이해가 간다/안간다의 얘기가 아닌
좀더 거만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제대로 만들었나/못만들었나의 얘기를
매트릭스 시리즈의 팬의 입장에서 운을 떼보려고 한다. 물론 내가 매트릭스의
팬임에는 분명하지만,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얘기는 적어도
3편에서는 분명 난 어느정도 실망했다. 객관적으로 2편에 대한 실망이
많았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3편이 더 실망스러운 것은 무엇일까?

이야기의 시작.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는 글!
이 글을 읽으며 '매트릭스 죽이기' 뭐 이런 표현은 삼가하길
바란다. 내가 뭘 적던 간에 그 글로 인해서 어떤 영화가 죽거나 흥행에
차질이 생길 리는 만무하거니와, 혹시라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매트릭스 지지글은 다 알바라고 해야 옳단 말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치한 반론의 재기는 정중히 삼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는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정책적인 바램도 없음을 분명히 해둔다.
그렇기 때문에 좀 편하게 단점들을 지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매트릭스 3편에 대해서'만' 말이다. 내가 '매트릭스'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베이스는 '매트릭스'의 지지자에 가깝지만 그렇기
때문에 애정어린 시선으로 아쉬운 얘기를 조금 해보려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의 이해 문제나 이야기의 의도에 관한 '나만의 해석'은 자제하겠다.
왜냐면 내가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도 의문이거니와, 사실 영화로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설명은 충분히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것이 3편의 최대 단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떠한 답도 낼
능력이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

매트릭스의 이해, 혹은 이해하기 위한 장치들.
'매트릭스'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는 것은 1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야기의 시작이며, 비주얼의 시작이며, 모든 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초대했던 모든 출발점은 그곳이니깐.. 하지만, 1편이 액션에만 치우친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편은 2편보단 덜하고 3편보단 더한 철학적인
이야기의 설정과 성서의 모티브를 갖고 있으며, 홍콩 무술과 일본 애니메이션
외에도 여러가지 영향력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단지 CG의
기교도 아니며 화려한 액션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어찌보면 그것이 '매트릭스'의
매력이 아니었는가 싶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것은 아마도 2편의 난해한 설명과
1편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설정에 대한 부연설명이 늘어나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SF가 아니기 때문에 매트릭스라는 공간의
이해와 프로그램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해석들이 '뒤늦게' 필요하게 됐다.
결국 최종편인 3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이해하기 위한 나름의 해석과 장치들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애니 매트릭스'일 것이다. 이것은 영화적으로 상당히 문제다.
어떠한 영화가 영화만으로는 이해를 줄 수 없음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애니 매트릭스를 봐야 이해가 된다" 이 말 자체로도 영화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인정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말로 '애니 매트릭스'는 영화의 부연설명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설명의 장치로의 애니메이션을 기획했던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시리즈도 의도된 것도 아닌데다가
3편으로 예상되지도 아니하였고, 속편을 2,3편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이해를 도울만한 장치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매트릭스'의 이해력을 떨어뜨리는 원동력이 되었고 1편의 깊이있는 사고를
3편에서는 어느정도는 기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인간과 기계에 관한 문제. 하지만 1편의 중심은 철학?
'매트릭스' 1편의 가장 중심이 되는 테마는 말 그대로 매트릭스의 존재였다.
이것은 1편에서만 놓고 볼 때, 철학의 한 부분인 '현상학'이라는 것에
더 무게가 실려 있었다. 현상학.. 쉽게 말해 '눈에는 보이나 진정 존재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그것은 매트릭스라는 공간의 존재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의
존재에 관한 문제로 발전되었다. 1편에서의 대결은 인간과 프로그램의 대결이
아닌, 인간의 공간과 프로그램된 공간의 존재에 관한 고찰이 더 큰 문제였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2편에서 약간의 부연설명을 하게되면서 프로그램에
관한 비중이 커지게 된다. 그러니깐 매트릭스라는 공간과 인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 자체를 프로그램하는 더 큰 '무엇'의 존재와 그로 인한
인간과 기계의 공존에 관한 문제로 약간 방향이 바뀌었다. 그 결과가 어떠한
이야기를 낳았는지에 대한 결론은 피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삼아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중심이야기의 변천이다. 아마도 2편이
없이 1편과 3편을 본다면, 두 영화는 다루고 있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과관계를 따지고 들어가기에도 너무 동떨어진
세계관을 보여준다는 것이 문제다. 2편의 전환점을 짚고 왔기에 망정이지,
1편의 대단함과 위대함은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에서 단순화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것이다. 더이상 철학적인 이야기에 존재론적 이야기를 거듭하자면,
인간과 기계에 관한 SF적인 이야기의 과정과 결말을 끌어내기에는 장황했기
때문일 것이다.

매트릭스3 - 레볼루션. 매트릭스가 아니었다면 최고의 SF!!
이말은 기준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매트릭스 3편'을 재미있게는 봤다. 특히나 화려한 비주얼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매트릭스'였기 때문에 뭔가의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이것이 다른 보통의 SF 액션 영화였다면 정말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키보드를 두들겨대면 칭찬하느라 정신이 없었을테지만, 1편부터 이어져 온
'매트릭스 시리즈'의 최종판이라는 점에서 잠시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3편은 그냥 '액션히어로의 장쾌한 SF 액션' 외에는 크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더라는 얘기다. (물론 기존의 '매트릭스'에 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단순화되어버린 이야기의 결론... 인간과 기계의 공존.이라는 1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뜬금없는 이야기...
(자꾸 1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뿌리를 찾기 위함이다)
존재론에 관한 이야기도 자취를 감췄고, 철학적인 사고는 언제부터 없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무관심해졌으며, 메시아적인 뉘양스는 결국 슈퍼'액션'히어로에
그치고 만다.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매트릭스'다! 이것은 '스타쉽 트루퍼즈'가 아니란 얘기다. 수많은
해파리와 골리앗을 연상케하는 방어군의 대결은 단순히 비주얼로만이 아닌
의미를 갖고 있는 화면이었어야 했다. '와~ 저 CG 죽이는데'의 반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무엇이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와 존재론의 고찰에 대한 최후의 인간이라는.. 어쩌면 유일하게 실제
존재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실제 인간들의 마지막 행위라는
측면에서 그것이 CG로 도배가 되어야 할 순간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막강 CG! 다른 것은 놔두고 비주얼만 얘기해보자.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자한다면 밤새도록 칭찬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매트릭스'의 CG는 지금껏 내가 보아온 최고의 비주얼이며, 현대의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의 결정판이다. 특히나 몹씬(떼거지씬) CG의 기술은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을 뛰어넘는 결정적인 기술의 진보를 보여줬다.
아마도 그 계보는 '미이라'를 지나 '클론의 습격'을 만난 후, 의도적으로
'클론의 습격'을 뛰어넘겠노라고 말한 피터잭슨의 말처럼 '두 개의 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더니, '매트릭스 레볼루션'에서는 집대성이 된 듯하다.
물론 이럴수록 '왕의 귀환'에서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돈을 들인 만큼 엄청난 비주얼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는 막강하다.

네오와 스미스의 대결. 개인적인 시각에서의 약간의 허탈감.
사람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떠올렸다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진짜 그것을 배겼는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비주얼 만큼은 '인정사정'이 더
좋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흔히들 비가 내리는 장면에서 빗방울이
잘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물론 그런 이유에서 '매트릭스'에서도
빗방울 자체가 큰 것을 썼다고 한다. 게다가 조명을 인물의 앞부분에 비춰야하기
때문에 (그래야 인물 앞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앵글 안에 먼저 들어온다)
화면 자체가 플랫해질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매트릭스'는 배경을 꽉 채우고 있는 복제된 스미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자연스런 전방 조명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주변배경의 CG합성도 있으니
그 장면의 비주얼을 원하는데로 하기는 힘들었을 것도 같았다.
물론 그들의 기술로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지만, 굳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조명과 카메라 앵글을
좀 더 집중적으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두 장면을 비교해서 무엇이 더 잘됐다라는
판가름을 할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매트릭스'의 장면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의 장면은 비슷한 컨셉이지만 의도하는 바가
다름이 분명하기 때문에 장면의 의미나 우열을 점해보고자 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비주얼 적으로 어떤 장면이 기본에 충실할 수 있었나의 문제이다.
한가지 사족.. 네오와 스미스의 마지막 대결이 약간 지루했다는 것이다.
혹자는 '드레곤 볼'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런 이유에서
지루함이 더 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그런 장면이 있지 않은가?
주인공은 악당의 공격에 무너지고.. 진 것 같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서 좀더 강한 공격을 하지만, 악당 역시 그에 상응하는 막강한
공격을 다시 퍼붓고 다시 쓰러지는 주인공... 모두가 졌다고 느낄때
서서히 다시 일어나며 또다시 공격을... 이런 패턴의 반복이 문제라는 말이다.
처음에는 비장하게 시작했던 대결은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고,
(멀리서 달려와서 부딪히고, 하늘로 쏟아오르고, 물파장이 일어나고 하는)
싸움이 끝난 듯 하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비슷한 장면을 또 보여주고,
또 넘어져서 끝난 듯 싶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날라가고 공중에서 부딪히고
이런식으로 '질질 끌었다'는 인상이 너무 강했던게 사실이다 ㅡㅡ;

이야기의 허술함. 부족한 마무리.
3편의 이야기는 여느 SF영화의 묵시록적 비전을 갖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서도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보통의 SF영화의 이야기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는 2% 부족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애니 매트릭스'를
보라고? 아니 천만의 말씀이다. 이것은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하는 최종편이지
부연설명 없이는 이해가 안되는 중간 이야기가 아니란 얘기다. 게다가
영화내용이 얼마나 부족하면 다른 대체 이해장치를 쓰란 말인가? 처음부터
'매트릭스'가 '애니 매트릭스'와 함께 기획됐다면 또 모를까..
(만약 그랬다면 '애니 매트릭스'도 극장판으로 제작을 했겠지만)
이야기의 부족함을 다른 장치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니.. 참으로
실망스러울 뿐이다. 게다가 2편에서 뒤늦게 실컷 설정하던 기본 베이스들은
3편에서는 별로 얘기되어지지도 않는다. 2편에 나왔던 인물들 혹은 이야기들은
3편에서 별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3편 초반에 나오는 기차의 설정이나
나이트클럽씬. 2편의 키메이커 등은 물론 한가지씩의 장치는 갖고 있지만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연결하지는 못하는 장치들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3편의 결말은 상당히 단순한 이야기의 형태를 갖고 있다.

처음부터 넉넉한 3부작으로 준비했다면? 다른 결말을 낳았을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점에 대한 의문이다. 과연 '매트릭스'가 처음부터
3시간짜리 3부작으로 제작되었더라면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 과연
지금의 3편처럼 단순한 액션영화의 마무리를 따라갔을까? 아니면, 더욱
심오한 결말을 내리기 위해 '에반게리온'과 같이 사고의 유형만을
던져줬을까? 이야기를 더 풀어내는 것도 난해할 일이지만, 어떠한 결말을
내기 위해 이야기를 줄여나가는 것도 난해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설정해놓은 이야기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부연설명의
장치들을 활용한 것을 보면 워쇼스키 형제는 비주어로 가득찬 SF영화보다는
깊이있는 이야기를 거론할 수 있는 '블레이드런너'와 같은 무게감을
다루고 싶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 아니던가?
어차피 이야기의 깊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일테니,
시리즈로 기획이 선회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가 난감함을 표시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매트릭스'를 사랑하고, 아직까지 여러가지 해석을 늘어놓으며
가장 깔끔한 이해가 뭔지를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의 글도 읽어보며
이해에 대한 욕심을 채워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다들 인간과 기계에
관한, 혹은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것은 '순수하게' 이야기에 대한 해설을 해줄 수는 있다. 이야기의
흐름과 사건의 과정과 부연설명과 역할들에 대해서... 하지만 '매트릭스'에
열광했던 철학적인 사고와 존재론적인 SF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런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 1편이 의도를 확고이하려고 한다.
이야기의 깊이와 비주얼의 충만함이 가득했던 그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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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김용완  
  지겨운글 잘 읽었습니다.
1 석호선  
  와우 대단히 긴글 잘 읽었어여....
영화란 끝나고 나면 한마디 하는거 아닌가여
델마와 루이스 보고나서 마지막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
나도 함 그래 봤으면 하는 그런 이야기
넘 장황하게 CG따지고 철학 따지고 비쥬얼 따지고
그럴 필요까지야
님이 영화를 함 시나리오나 영화를 만들면 연락주세여
꼭 볼께여....
이름이 제르신가 아님 이름 밝히기가 좀 그러신가 나중에 코멘트
달아주세여.....^^
1 제르  
  뭐 일부러 글을 쓸려니 따지게 되는 것이죠.. 영화를 장황하게 하나하나 따지면서 보는건 아니구요. 시나리오를 쓰거나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계속 해오고 있지요. 아직 메인이 아닌 서브이지만요. 한발한발 나아가는 것이겠죠.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하이텔시절부터 불리우던 '제르'라는 필명이 더 편해서요..)
1 조치환  
  매트릭스[Matrix]는 1편 제작. 2.3편 후속작을 생각했으며 동시에 제작할것이라는것도 나왔답니다. >> 매트릭스 리지비티드 (제작과정) 메트릭스 1편의 제작과정이 담긴 DVD 타이틀 인데 이걸 보면 매트릭스가 처음부터 1.2.3편으로 만들기로 계획했었다는걸 알수있답니다. 그리고 매트릭스3의 결말 부분은 어떤 부분으로든 해석이 가능 하며 그 무게는 가볍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3편이 되면서 내용이 당황하고 내용 연결이 잘 안된느것 같지만 크게 전체적으로 보면 매트릭스의 연결구조는 그리 허술하지도 않으면 너무 철학적인면에서 집요하게 후벼파야 할 의무(?)는 크게 느끼지 못하겠군요.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말이죠. 저도 매트릭스 팬이긴 한데 님께서는 철학적인 고리를 자꾸 언급하신느데 님께서 철학적인 공부를 더 하시고 그런거에 대해서 언급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개적인 글이다 보니 ... 말이죠. 그럼...
1 주영민  
  글 잘읽엇어요...
그러나 저같은 경우에는 1,2,3 모두  맘에안들어요.
1 제르  
  조치환님. 매트릭스는 1편을 제작하던 기간 중에 2,3편이 기획되었답니다. 처음부터(1편을 기획할때부터) 2,3편이 있었던 것이 아니랍니다. 그렇게 알고 계셨다면 잘못된 정보이고요. 1편 제작하는 중간에 생겨난 기획안이 바로 2,3편으로의 '확장안'이었죠. 그리고 철학적인 부분은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기 때문에 많은 언급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약간의 지식으로 약간의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4 L'Arc~en~Ciel  
  정말 가타부타 말많은 영화로구만...그냥 단순히 액션으로 볼건지,아니면 종교든 철학이든 자신이 파고 싶은대로 파면 그만인것을 이렇게나 무작시리 긴 글로...
1 이선우  
  한마리로 재미음따!! 돈아깝다~ 다운받아봐라~
1 김광일  
  한편의 작품을 평가하려면, 그 작품을 모두 감상하는 것이 기본이 아닙니까? 저는 영화를 비롯하여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모두 다 감상했습니다.
 메트릭스 1과 메트릭스 2사이에는 엄청난 양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지도 않고 메트릭스 2가 어렵다느니 하는 것은 무지한 관객이 하는 소립니다.
 그리고 메트릭스라는 작품은 영화라고만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게임과 에니메이션, 영화 모든 시리즈가 밀접하게 연관관계를 맺으며 메트릭스라는 한 작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하나만 가지고 메트릭스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메트릭스 속에서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 인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1 제르  
  전 메트릭스 시리즈에 관한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작품을 모두 감상하고 평하는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려던 것은 '기획안'이 아닌 '영화'입니다. 감독이라면 게임과 에니메이션에 자신의 의도를 나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기획'에 따른 뒷받침이지요. 최소한 제작자의 의도란 말이죠. 그리고 어렵다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잘못 논의되어지고 있다는 말이지요. 설마 이해에 관한 어려움에 대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십니까? 설마지요.. 설마요..
영화 하나를 가지고 매트릭스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매트릭스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인과관계를 뒤집진 마십시오.
1 mario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근데 SF동네에 명예의 전당에 모셔져 있는 '스타쉽 트루퍼스'를 한큐에 도매금 처리해버리는건 좀 불편하군요. '메이뚜릭스'정도의 세팅은 궂이 80년대 사이버펑크운동의 결과들을 파보지 않아도 여기저기 널려있는 따분한 것이거든요.
1 제르  
  네.. '스타쉽 트루퍼즈'를 도매급으로 넘긴건... '영화의 질'이 아닌 '발전된 CG'에 관한 의미가 더 크겠죠. 그래도 '스타쉽 트루퍼즈'정도를 기라성 같은 SF영화들이 자리하고 있는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1 박용석  
  매트릭스3편 좀 뭐가 부족한 것 같은 결말있지요..
뭐라고 단정을 내리기 힘들지만 결말이 아쉽네요
1 김동민  
  4나왔으면 하는바램이에요..
3는 별루였어요.
1 장현수  
  절대 태클은 아닌데요...님은 이야기 구조상 그영화가 내포되었던 주제가 벗어났다고 했는데. 그 3편을 아니 겜 과 애니를 모두 합친 메트릭스라는 제목으로 나온 모든 영상매체를 포함해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납득이 가지 않나요? 2편,3편이 급조 되었을 수 있습니다. 머 그건 우리가 쓴게 아니까요.... 님의 글을보면 2편과 3편을 자주 걸고 넘어지시는데. 저두 2편과 3편이 잘만들어졌다곤 보곤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어떤면에서 그럴수도 있구나 생각도 들죠. 즉, 제가 말하고 싶은건 메트릭스 시리즈를 한편의 영화로 보자면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로 볼수 있죠. 한편 한편 놓고 보면 말일 않되는게 당연하죠. 메트릭스라는걸 모른이에게 메트릭스라는 영화를 보여줬으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메트릭스가 첫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죠 메트릭스의 개념을 허나 그런건 시간과 많은 영상매체로 해결했습니다. 그만큼 2편과 3편이 나오기위해 밑걸음을 줬다는 말이죠. 님이 이렇게 쓰셨죠 메트릭스라는 제목만 아니였다면 정말 멋진 영화였다구요. 허나 상상해보십시오 메트릭스3가 메트릭스 제목을 뺀 그냥 레볼루션이였다면 몇사람이 그걸 보고 이해했을까를요... 그리고 님의 글을 반감을 사는 네트즌도 없을껀데 말이죠... 님이 좋아하는 전후사정을 보아도 님이 약간은 오바거나. 넘 깊이 빠진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1 제르  
  그냥 몇가지 오해의 소지만 바로 잡을께요.
제가 '매트릭스라는 제목만 아니었다면 정말 멋진 영화였다'라고 얘기를 한 이유는요.. 그 제목에서 그걸 빼고 생각해보자는 의도가 아니고 (제목이 그냥 '레볼루션'이라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단순히 말장난일 수도 있죠) 매트릭스였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이해와는 상관없이 일단 영화를 보기 시작할때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있다라는 얘기지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계속 게임과 애니와 연관해서 이해를 해야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맞습니다. 그것은 이해를 위한 방법이죠. 물론 저도 그런 방법을 통해서 '매트릭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제가 글에서 다룬 것은 '매트릭스라는 영화'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물론 이해를 위해서는 영화에 더불어 게임과 애니를 같이 생각해봐야겠지만, 저는 이것은 독립된 하나의 매체인 영화로서의 기능이나 가치에 관한 얘기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매트릭스 1편이 그 뒤의 매체나 2,3편이 나오기 위한 밑거름이었다는 것은 인과관계가 뒤집힌 것입니다. 이것은 1편을 바탕으로 해서 2,3편이 제작된 것이니까요. 조엘실버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3부작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말그대로 속편의 개념이기 때문에 뭔가 밑거름이 되었다기 보다는 부연설명이 붙은 구조가 맞는 얘기가 되겠죠.
전 오바를 하거나 깊이 빠진게 아니라, 범위의 문제를 정한 것입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매트릭스라는 '영화'인데, 많은 분들이 매트릭스에 대한 전체적인 '매체'를 다 동원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 범위의 문제에 혼동을 느끼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저는 '매트릭스라는 것에 관한한 총체적인 것'에 관한 얘기는 아직은 별로 하고싶지 않거든요.
1 하경호  
  영화 매트릭스가 나오고 난뒤 철학적, 생물학적, 사회학적, 미래학적 비평을 다룬 글들이 제법 나온걸로 알고있다. 매트릭스가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없이 mass로만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기에 충분해서일 것이다. 사이버 스페이스의 모든 논리는 이미 소설 뉴로맨서에 다 갖추어져 있지만 이 영화는 1편에 대한 2,3편의 지리한 부연설명에도 불구하고 뉴로맨서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했던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철학적 성찰을 확고히 담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 매트릭스의 반성을 통하여  우리가 희노애락하는 이 리얼라이프의 매트릭스는 무엇인가라는 담론을 영화는 우리에게 던진다.  영화는 자본의 논리에 철저히 종속되고 영화의 사족은 그것을 위해 감독들이 우리에게 구하는 자비정도로 생각하자. 영화 매트릭스라는 매트릭스를 각자에게 알맞게 뜯어먹도록 내버려두고 감독들은 조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1 전형주  
  뜨거운 감자임에는 틀림이 없군요. 왁자지껄 보기 좋습니다.
국내영화를 도마에 올려놓고  이렇게 되기를 바랄 뿐이죠..
쩝.
1 킬러33  
  매트릭스 결말이...?전 봐도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인간이  가상세계를 만들어서 가상세계안에 인간 사회를 만든건가여?
1 Dark B;John  
  매트릭스는 어려운 영화가 아니라 단순한 하이브리드일 뿐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터미네이터류의 메시아적 주제를 바탕으로 13층, 다크시티류의 배경을 도입하되 지금 껏 보아오지 못했던 영상을 스타일리쉬하고 그야말로 정말 디지탈리즘이 확실히 느껴지도록 우리들의 오감, 어쩌면 그 이상의 어떤 감각기관에 까지 강렬한 자극을 주었던 것 뿐이지요. 매트릭스란 존재하는가? 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스토리는 기계에 의해 매트릭스에서 구속당해 곧 파멸로 치달을 인류를 절대적인 마치 현실에서의 신과도 같은 누군가가 구해내지만 어쩌면 다시 그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라는 12 몽키즈식의 뫼비우스 띠적인 결말에 하지만, 희망은 분명히 존재한다.라는 방점을 찍으며 끝맺음을 한 것이 아닐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매트릭스 시리즈를 좋아하긴하는데, 제가 젤 재미없어한 에피소드가 바로 매트릭스 1편인데요...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재미없던데, 그것인즉슨 저로서는 매트릭스에서 흥미를 느낄만한 부분은 액션장면들 뿐이었거든요. 세계관과 스토리야 그럴싸하게 적당히 이곳저곳에서의 설정을 엉성하지 않도록 믹스시킨 것이기에 신선하다거나 의문스럽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의 가치는 자극적인 요소들 특히 비주얼적인 면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60회전 샷이라던가 불릿타임. 유리가 출렁이는 폭파장면의 촬영, 애니메이션, 홍콩영화의 쿵후, 총격전등이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쾌감을 안겨주죠. 바로 그것이 매트릭스 입니다. 1대100의 싸움과 고속도로 추격장면, 기계 대 인간의 싸움, 스미스와 네오의 마지막 대결등이 바로 매트릭스라는 영화의 특징입니다. 그런 화끈한 영상들을 어떤식으로 클라이막스로 엉성하지 않게 가져가는 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을텐데, 전 별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서 철학적인 무언가나 심오한 어떤 것을 찾아내려 애쓰다보니 영화가 갈수록 재미없어지고 별볼일없게 되어버린거죠. 그런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논쟁은 제 눈엔 그저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옛말이 생각나게 할 뿐입니다. 어찌보면 이 말은 제가 워쇼스키형제를 과소평가하고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나 진배없긴하나, 사실 제가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건질것은 사실 그정도뿐이었고, 전 그결과에 만족한다는 것이니 그들도 별로 기분나빠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