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맨] 괴물과 헐리웃 캐스팅

영화감상평

[칼맨] 괴물과 헐리웃 캐스팅

1 강용현 11 17147 167
몇일전 괴물의 헐리웃 버젼이라는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온 적이 있더군요.
솔직히 괴물의 헐리웃 버젼은 제가 한번 써보고 싶었던 글입니다.
한번 읽고 웃자고 쓴 글이니... 심각하게 보진 말아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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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괴물의 헐리웃 버젼 캐스팅부터 들어 갑니다.

송강호.... 스티브 부세미(Steve Buscemi) or 오웬 윌슨
전직 해양 인명 구조 요원.
해양 사고로 부터 자신의 부인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구조요원일을 그만 두고 술로 살아가는 폐인의 길을 가고 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을 무지 사랑하나, 아버지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해 딸과는 사이가 안 좋다.
딸이 괴물에 납치 된 후 부성애에 불타는 전형적인 미국영웅으로 돌변한다.
전직 해양요원이라는 점을 무기로 괴물과 맞짱 뜬다.
현재 미시시피강에서 편의점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해일... 마론 웨이언스 (Marlon Wayans)
'스티브 부세미' 와는 어릴적 친구.
흑인 차별이 심한 미시시피 지역에서 유일하게 흑인 친구를 이해하고 도와준 '스티브' 와는 형제 같은 사이...
그래서 평소엔 재미 있으나 한벅 욱 하면 한 성질 한다.
쉴새없이 랩이 석인 욕을 지껄이는, 전형적인 떠벌이형 흑인 캐릭터...

배두나... 질리안 앤더슨(Gillian Anderson)
동물 DNA 형질 변환 관련 수석 연구원.
미시시피강에 출현한 괴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미시시피주로 파견 나간다.
최초 접촉자 '스티브'를 만나고 그와 같이 행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연민의 정을 느낀다.
클레임 사격에 일가견이 있으며, 어린 딸을 사고로 잃은 과거가 있다.
물론 이 과거가 '스티브' 와의 동질감의 도화선이 된다.

미국.... 아랍테러단체
테러를 위한 핵폭탄 제조를 위해 플루토늄을 배에 싣고 미시시피강을 건너는 도중, 해양경비대에 걸린다.
급한 나머지 프루토늄을 강에 버리고 도주...
영화 중간 중간 괴물 이미지에 오버랩 되며, 테러=괴물=아랍 이라는 이미지를 심심치 않게 보여 주는 단순 무식 캐릭터

변희봉... 네슬리 닐슨(Leslie Nielsen)
심각한 상황에서 웃긴 얘기를 능청스럽게 하여 분위기를 기기묘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스티브'의 아버지.
영화에서 그리 큰 비중은 없으나, '스티브'로 하여금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뭔지를 보여 주며 죽는 캐릭터

현서...  커스틴 프라우트(Kirsten Prout)
걸스카우트 요원으로 철부지 아빠 때문에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틴에이져.
매우 당찬 성격으로 괴물에 잡혀 갔어도,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으로 사지에서 살아간다.
마지막에 괴물의 약점을 알려주는 단초를 제공하며, 당연히 죽지 않는다.

괴물... Monster
플루토늄에 의해 돌연변이된 괴생명체.
고질라와 흡사한 모습이며, 중요한 점이 이족보행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알을 하나 품으면서 죽고, 그 알은 미시시피강의 하류로 흘러간다.

한마디로 헐리웃이 만들면 '한국의 괴물은 없다' 입니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9-08-23 02:12:43 특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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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G BTMV  
와~ 정말 공감합니다.ㅋ
1 김동훈  
^^* 강추입니다. 그리고, '리웃이 만든다면...' 그것 제가 여기 게시판에 올렸었습니다.

용현님 글을 읽고나니 정말 헐리웃 모든 영화를 아우러는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헐리웃에서 '괴물' 판권 살려고 교섭중이랍니다... 어쩌면 용현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똑같은 영화가 한편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1 김형표  
ㅋㅋㅋ 정말 그럴법하네요 배우는 제가 하나도 모르는 배우이므로 검색해봐야겠어요
혹 보기라도 하면 알지도 :)
1 김형표  
아..스티브 부세미는 술취한역은 잘할거같지만 영웅은 좀 부적격 하지 않나요..?
브루스윌리스는 어떤가요 -..- 아마겟돈처럼..ㅋㅋ
변희봉은 마이클케인..(웨더맨에 나옴)
현서로 커스틴 프라우트는 좀 큰거 같으므로  다코타패닝 ㅋㅋ

1 김동훈  
형표님에게 한표^^*
1 강용현  
^^
1 슬레이어  
스티브 부세미는 갠적으로 블럭버스터영화의 주연감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얼굴부터가 '나 딱 조연이거든'이라고 말을 하고 있고 블럭버스터 영화를 이끌고 가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차라리 오웬윌슨이 낫기는 한데 그넘은 코믹이미지가 너무 굳어져서..음.. 브루스윌리스가 최고인듯 싶은데요. 그 피폐한 분위기와 각종 블럭버스터에 출연한 경험, 나이도 그럭저럭 맞고 카리스마도 있고 또 지구를 구한적이 있잖아요(아마게돈) ㅎㅎㅎ
1 가브  
에이.. 설마 이렇게 만들겠어.. 라고 생각이 들어도 정말 이렇게 전형적으로 만드는 게 헐리웃 블럭버스터..;; 포세이돈보고 진짜 절망.. 정녕 퍼펙트 스톰을 만든 감독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음..
26 Alexi Laiho  
오호
1 커피사랑  
아..저도 브루스윌리스에 한표~~~
1 신근철  
  그렇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