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선택]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소서...

영화감상평

[이브의 선택]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소서...

S 좋은바람 0 11080 162
* 감상매체 :  비디오
* 상영시간 : 100분
* 내용: 새론은 전화교환수로 남자친구인 빅과 동거하는 사이다. 문란한 생활을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을 못 느끼던 새론은 독실한 기독교인들과의  대화에서 휴거에 대한 얘기
  를 듣고 종교적인 체험을 한 후 개종을 하는데...
* 광고 : 더 이상 대담한 영화는 없다!

* 왜 숨은 걸작인지? :

 비디오 자켓을 보든지 영화제목 한글을 보면 무슨 에로영화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건 절대로 그렇고 그런 영화가 아니다.

여기서의 '이브'란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 나오는 '이브'를 뜻하며 사과를 따먹고 하나님을 배신한 '이브'는 여기 현실세계에서도 또다시 하나님의 시험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기분이 묘한데, 기존의 종교적 선입관을 과감히 깨뜨리는듯한 영화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는 하나님에 대해, 자신의 가족을 앗아가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시험하는 하나님에 대해 이브는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시험에 대해 자기 자식을 바치면서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증명해 보이는 내용이 있음을 알고있으나 현실에와서 우리에게 그러한 시험이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수 있을까? 그저 사도신경을 외우며, 제발 시험에 들게 하지 말기를 바라던 우리였는데...

쏟아져 나오는 욕구충족용 영화들 속에서 이런 영화를 만날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일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으로 지나쳐 갈수 있을법한 삶과 종교에 대한 문제를 이 영화는 진지하게 보여주고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종류의 실험성 강한 영화는 혹자에겐 지루하고 어려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를 많이 본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색다른 영화를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정말 후회할 일일 것이다.

[ 사족 :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대담하고 엉뚱한, 이단적 내용 때문에,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분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으니 기독교나 천주교 아닌 분들만 보시기를... ]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9-08-23 02:12:43 특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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