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리토....내 멋대로 봤네요...후후...

영화감상평

소살리토....내 멋대로 봤네요...후후...

1 묘연 1 3492 4


제 갠적으로 영화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제 생활을 '새의 눈'으로 보게 하는 그런 영화를 발견하는 기쁨이구요.
두번째 의미는 제가 별로 접하지 않은 세상이나 사람에 대한 호기심 충족에서 오는 기쁨이져.
더불어..지적 카타르시스까지 무지 느끼게 한다. 그럼 별 5개 팍팍 쓰는 거져...후후
요기...요렇게...쓰려고 하는 소살리토는요.
제가 영화보는 방법이 그래서리...
암튼...
소살리토에서 영화기법면에서 무지 맘에 들었던 건요...
주인공인 엘렌과 마이크가 서로 첨으로 얼굴을 접하는 장면인데요...
감독이 어떻게 했냐면..음...그 감독...연애에 대해서 뭐 좀 알더라구요...
이 영화의 원제가 LOVE AT FIRST SIGHT거든요....그만치...첫만남에 무지...
무게실린다...그 소리 잖아요??...암튼...요렇게 했더라구요.
엘렌이 술집에서 지 친구한테 바람맞고...혼자서...술주문 해선 마시고 있습니다.
근데...그 장면에서 유의하실 점이...
엘렌이란 여주인공...그 분위기를 즐기는 느긋한 모습으로 그려진다는거져.
말하자면...엘렌이란 여자는
혼자서 아들하나 키우는 35살 이혼녀임에도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외로움에 지쳐 남자에게 허-_-덕대는 그런 여자가 아니란 겁니다.
되려...돈벌기 위한 직업인 택시기사일과 자기실현내지는 충족을 위한 그림그리기,
아들키우는 뿌듯함 속에서..
 인생을 나름대로 희망(소살리토에서 언젠가 살리라)을 가지고 사는 무지 알찬 여성이라는 거지요..
제가 이렇게 엘렌을 그릴 수 있는 것은 그 감독이 그만큼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는 말이져..후후
암튼...도로 살짜기 돌아가죠.....떠들썩 경쾌한 술집분위기와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싣고...유쾌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갑자기...왠 남자가
팔을 낚아챕니다..."찾았다!!!"...요러면서.... 그 남자가 마이크입니다..
그 때 카메라가 움직이다가 <앨렌을 closeup하고는 잠시STOP!!!..> 다시 카메라 움직이다가
<마이크를 close up하고는 잠시 stop!!!..>
....고런 기법을 쓰더군요.  뭐...스톱 모션이니 정지화면이니 하는 전문용어로 부르는 건 지네들꺼구.
암튼...그 카메라 움직임의 의미는...
세상이 멈춘 듯한 존재로 서로에게 인식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져.
참고로 일반 비평에선 요 감독이 고런 기법을 씀으로써
 멜로 영화 특유의 감정이입을 방해했다...극의 흐름을 끊었다...
요런 소릴 하던데...흥! 쳇! 전 갠적으로 전혀 아니올습니다요.
일반 tv드라마 보던 기분(늬들은 연애해라.난 걍 쉬려니 tv보는 거다)에서 갑자기 선회해서
 정색하고 보게 된 것도 그 장면부터였으니까요.
뭐...암튼 취향 문제라 생각듭니다.

(전 지금 밀렌 파머의 산 콩뜨라파숑이란 곡 들으면서 글 쓰는데요...
곡이...디기 웃깁니다요,,,노래하다가
고 이쁜 목소리로 아붕!!...하면서 막 비명도 지르고 그러네요...헤헤...정말...)

흐음....
그다음...
제가 &quot;엘렌이라면...마이크라면&quot; 하고서 보니까 인상깊었던 건데요.
감독이 인물만들어가기를 꽤 한 것 같아요. 적어도 전 엘렌이라는 인물...눈앞에 그려지더군요.
어떻게 그렸느냐 몇가지만 들면..
 첫 만남에서 ..마이크가 지 친구들 앞에서 중국여자의 영감력? 뭐..그런 것 증명하는 놀이한다고
 엘렌을 끌여들여놓고는 놀이가 끝난 뒤 딴 여자랑 시시덕거린다고 엘렌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엘렌은 그 조용하고 알찬 삶에 갑자기 파문을 일으킨 마이크의 그런 행동 앞에서
머뭇머뭇...주춤주춤...이상한 기대를 하는 여자란 오해를 피하려면서. 그치만 마이크에게로
향하는 맘 한켠을 가진 것이 분명함을 보여주는 몸 연기를 합니다.
흐음...참 섬세한 표현이죠...

그다음...
엘렌이랑 마이크랑 첨으로 택시안에서...관-_-계 이후....
아침이 밝은 다음날....마이크를 목적지로 태워다 줄 때...택시 미터기를 작동시킵니다.
..하루밤을 지내고도...손님?
상처입은 여성의 방어적 성품을 엘렌이 가졌다고 말하는 캐릭터표현이져.
아무튼...이런 사소한 동작을 통해서....엘렌이 어떤 인간인지...잘 표현해냈더군요.
그치만.....엘렌..움츠리는 그 모습...슬프더군요....가엾고...

또다른 엘렌의 모습....
마이크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식상하든 아니든...아무튼...들이닥친 불행..
마이크의 일, 직업에서의 위기...마이크는 친구들 앞에서
그녀에게 소리를 버럭!!....지르는 데....
그 때 엘렌의 모습....약간...얼굴이 어두워졌다가 곧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
친구들에게 돌아서선...?라고...그럽니다(잊었네요-_-;;)
자기 감정에 즉각적으로 바로 반응하지 않고 주위사람을 배려하는 성품으로 그려졌더군요...
엘렌이 얼마나 창피하고...속상하고...배신감에 치 떨었을지..

또다른 마이크의 모습....
요넘은 가만 관찰해보면... 총명하긴 한데...감수성은 좀 덜 발달한 넘입니다. 음..그렇게 보이더군요.
(증거를 낱낱이 밝히려니 힘들어서..후후)
암튼...마이크를 통해 ...저 스스로도 &quot;앗!!  찔려&quot; 하고  받아들인 문젠...
사람이 자신감을 상실하고도...소위 사랑을 지속할 수 있나...하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감독이 요걸 어디까지 끌고가나 싶었는데...
어쨌든..마이크 요넘이...자기 사업이 위기에 처하니까...엘렌에게 소리를 지르질 않나..
엘렌이 상의하는 문제에 &quot;니 멋대로 해라&quot;고 싹수 없는 대답이나 해대질 않나...
오로지 일에만 정신팔고...
그러다간 급기야...사업을 위해서 딴 여자랑 자고(흠-_-), 들키고(이런!)..
결국...엘렌이 나가버립니다.  그치만..
그런일이 있고도 자기 사업을 성공시킨 뒤에야 엘렌을 찾아갑니다.
오옷!!.... 요래도 사랑인가요.....??
살면서  제 갠적으로...늘상 접하는 문제더군요...그러기에...
마이크, 그넘 묘사된대로라면 ...저랑 흡사하니...현실로 이해합니다.
그넘도 자신을 뛰어넘어서까진, 사랑할 수 없는, 별 수 없는 넘....후후.
거기까지 인물을 선정하고 표현했다는 거져. 뭐...전 무리없다고 보구요
(여기서 더 심오한 갠적인 문제로 인한 연애불능같은 건...주로 프랑스,영국영화가 주 특기로
다루지 않나 생각듭니다. 제목은 생각이 언뜻 나지 않습니다만...예전에 본 영화경험이 그렇게 말~ )

마지막 장면 요게 무지  흠 잡히던데요.
전 내멋대로 대체적으론 좋게 봤습니다.
마이크가 지 일을 성공시킨 뒤-그 과정은 실소를 금할 수 없음:빌게이츠와 어쩌구저쩌구-
요란스런 짓거릴 통해 엘렌의 맘을 돌이켜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려고 합니다.
거기에 동원된 방법이 장미꽃 전달!!!
사실 여기서 아주 짜증이 나긴 합니다. 장미꽃 선정까진 볼만한데..
떼거리로 장미꽃 든 사람들이..엘렌을  덮치고... 그런 엘렌이 거리를 내달려 도망가는
장면은 ...그저 감독에게 가서 한대 패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스럽습니다.
뭐...그런 일은 없겠져?^^
암튼..엘렌은 그런 방법에 넘어가지 않고 더이상 상처 받지 않으려는 모습을 계속 보입니다.
그러다가....
지진이 납니다....
아시져??
상처를 입지 않으려는...굳게 닫힌 맘이 어떤 순간에....
고통받은 분노와 미움의 층을 지나,
제일 밑층에 깔려있는 사랑의 층에 이르는지....
죽음의 공포나...긴급한 상황에 처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가려져 그저 그리움으로만 존재감을 표하던 것이 전면부각되는 것이져...
요 영화감독이요....고걸...어떻게 처리했냐면...
지진이 나서  엘렌의 집 집기들이 막 떨어지고, 흔들리고,..
엘렌이 아들과 공포에 질려 하는 모습을 잡으면서
첨 만났던 장면(술집에서 마이크와 서로의 이름을 말하던 장면)과
교차시키거든요.
그것의 의미는 엘렌이 부정적인 감정을 초월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무리없더군요.

암튼...엘렌에게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 그 순간...
띵동...벨이 울리고 마이크가 현관 앞에 서 있습니다.
마이크는 나름대로 엘렌과 다시 결합하기 위해...
예전에 엘렌이 잃어버렸던 신발을 찾는 등 나름대로의 과정을 거쳐...
지진이 일어나자 부리나케 달려왔던 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영화는 그렇게 정서가 다르지 않고 행동양식도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연애 얘기라...절 객관화시켜 보게 하는 기쁨이 있었던..영화라 할 수 있네요.
군데군데...신경을 살살 긁는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 갠적으로 즐거웠다고 얘기드리고프네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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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오핑  
묘연님.. 제게 아주 흥미로운 평이었어요.. 소살리토.. 덕택에 이름하나 제 눈에 꽂혔습니다. 이제 가서 뽑아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