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속된 본좌급 악플러... 정체는 김영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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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된 본좌급 악플러... 정체는 김영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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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한 ‘악플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원래 조사는 6일 이뤄졌지만, 뉴스는 일간 신문들이 쉬는 토요일 오전 공개됐다. 경찰 측도 나름 배려한 모양새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게, 이 악플러는 다름 아닌 YS의 차남 김현철씨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3월 모 언론사 홈페이지에 충남 아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훈규 후보에 대한 비방 글을 게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현철씨는 최소 두 개의 ‘메이저’ 언론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겨온, 이쪽 용어로 말하자면 ‘본좌급 찌질이’였던 모양이다. 먼저 조선일보의 100자평에 남긴 그의 행적. 검찰에 고소된 대로 그는 한나라당의 이훈규 후보 공천이 몹시 못마땅한 듯싶다. 그가 김정현(jhk61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5000만 원 상당의 카펫을 받은 이훈규 같은 인간을 공천하다니… 한나라 정신 차려라”라는 글이다. 같은 날, 약 30분 전 남긴 댓글에서 그는 덜미가 잡혔다. 그는 “김현철입니다. 이훈규의 비리를 고발하고자 합니다…”라며 자신의 실명을 밝히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그 사이, 현철씨를 격분케 하는 또 하나의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의 제목은 ‘박지원 “김현철과 비교 옳지 않다”’. 조선일보 관리자는 이 100자평을 삭제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기에?


 


 


현철씨의 심정은 박지원씨 기사를 다룬 동아일보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누리의 ‘누리꾼 탑뉴스’에 올린 jhk611 아이디로 작성한 댓글은 다음과 같다. “박지원아, 김현철은 너나 홍업이처럼 나라를 팔아먹거나 아무 돈이나 처먹지는 않았다. 이 쓰가발노마~”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창의적 욕설’이 조선일보에서 댓글이 삭제된 원인인 듯하다. 동아에선 이 ‘창의적 욕설’을 한 달 뒤 다시 써먹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분노의 대상은 검찰과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다.


 


 


“하하하 김현철이는 개인적 탐심에 의해 10억 세금포탈로 구속되고 이건희는 관행에 의해 1000억 조세포탈인데도 불구하고 불구속? 세상 정말 ‘잣’ 같구먼 ‘쓰가발’”(4월 17일 jhk611 댓글) ‘강삼재 “뒷방 늙은이 되기엔 젊은 나이”’라는 기사엔 “야 이 ㅈㄱㅇ 놈들아… 결국 떼쥐이가 옝삼이 정치공작했다는 야기 아닌가베”라는 댓글이 달려 있다. 조금 낯 뜨거운(?) 댓글도 있다.


다음은 ‘김현철, 18대 총선 불출마’라는 기사의 댓글. “현철씨 참으로 고뇌에 찬 결심을 한 것 같군요. 정치인으로서 그런 결단력이 있으면 반드시 다음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세요.” 그렇다고 모두 그가 쓴 댓글은 아닌 듯하다. 종부세 기사 댓글엔 “친정이 증여한 서초동 아파트, 남편의 강북빌라”라는 표현이 보인다(경찰은 현철씨가 부인 김정현씨의 아이디로 악플을 남겼다고 밝혔다). 기사를 본 네티즌은 “조선 100자평에 저렇게 거물이 있을지 몰랐다”, “당분간 이 분을 넘어서는 키보드 워리어는 나올 성싶지 않다” 등의 평을 남겼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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