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영화감상평을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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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영화감상평을 적지 않겠습니다

34 Cannabiss 39 1554 4

2016년 부터 본 영화마다 감상평을 씨네스트에 꼭 적겠다고 약속한지 어언 7년...

전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이제 그만둘까 합니다.

전 너무... 지쳤습니다.

아바타가 10편 까지 나오던 어벤져스가 20편 까지 나오던 빌어먹을 007이 50탄 까지 나오던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사실 그게 저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냥 집착에 불과했던 거죠.

이젠 그럴 여건도 상황도 체력도 되지 않습니다. 전 정말 지쳤습니다. 너무 피곤해요.

내가 5개월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대체 누가 나에게 그런 막중한 의무를 지웠단 말입니까? 난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요?

재회님이 나한테 그러라고 최면을 걸었던 겁니까?

난...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영화를 2천 편정도 보고 느낀 건, 영화는 그냥 잠깐의 즐거움을 위한 값싼 소비품일 뿐입니다.

외장하드 회사만 부자 시키는 짓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MRI 찍는데 외장하드를 들고 가면 영화가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빌어먹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젠 외장하드냐 넷플릭스냐를 선택해야 되는 기로에 놓여있단 말입니다.

전 이제 제 자신에게 부과한 인두세를 내지 않을 작정입니다. 애초에 그런 건 없었으니까요.

난 이제 세금을 면제 받을 겁니다. 완전히.

아울러 생활 보조금도 지급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민연금이 아니라 연금복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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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Comments
2 자극남  
^^
1 오버황제  
글을 읽다가 느낀 점은 정신병원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P.S: 아~ 04:10에 글을 썼군요. 일어나서 쓴 글을 다시 보면 이불킥 하실 듯. ㅋㅋㅋ
1 트레즈  
누가 영화감상평 쓰라고 칼들고 협박이라도 했나요?
6 푸른태양  
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 아님 안하면 되죠.. 쉽게 쉽게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사셔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1 세주아빠  
토닥토닥
S MacCyber  
맞습니다...  사람은 싫증의 존재이기도 하고 아무리 좋은 일도
계속하다보면 일처럼 생각되죠.
Once upon a time, 학생 시절 쯤 영화를 보면 감상 카드를
적기도 했었는데 몇 년 후에는 포기했죠. ㅎ
근년에도 영화 감상이 의무처럼 느껴졌던 때도 가끔 있지만
그럭저럭 다시 영화보기가 싫어지진 않아서 계속 하고 있죠.
이제는 영화 감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즐기고 잊어버리는(?)
( 실제로 보고 돌아서면 기억이 안 나요... ㅡ.ㅡ; ) 식으로 합니다. ㅎ
외장하드 날리셨나 보군요 ㅎㅎㅎ
4 긍긍  
1 에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