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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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공화국

13 리시츠키 12 433 2

선거철도 아니데, 요즘 부쩍 정당 현수막들이 거리에 넘쳐나네요. 교차로 곳곳, 큰 길가마다, 머리 위로, 온통, 어지럽습니다. 서로 편가르며 조롱과 비아냥만 난무하는 인터넷 댓글들이 이제는 현실의 현수막으로까지 확장했는데, 그렇게 서로가 서로, 부패하고 위법한 정당들이라면, 두 거대 양당이 사이좋게, 함께 정당해산하는 것이 그들의 정책을 가장 확실하게 정확하게 실천하는 참된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튜브에는 온통 그놈의 K-국뽕과 예능, 도덕론자들의 훈장질들이, 대중교통에는 난무하는 유아틱한 정보와 유치하고 조잡한 상업광고들이, 도로며 인도며, 틈만나면 고막을 찢는 배달오토바이들의 소음들이,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현실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는, 하루종일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청각적 고문들이,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하루의 시작과 끝을 공해로 시작해서 공해로 끝낸다는 듯, 공해를 생산하고 공해를 소비하는 것이 지금의 삶이라는 듯, (어불성설이지만) 살기 위해 공해를 생산한다는 것인지 공해를 생산하기 위해 산다는 것인지 -후자인 것이 농후해 보입니다- 이 익명의 질기고 질긴 자본과 욕망의 공해 물질들, 매일매일의 이 조잡한 서사들의 무한 반복, 이 사막의 도시. 누구의 미장센과 몽타주인지, 그 배후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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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8 쪼으니까  
정말요
아무곳에나 매달아 놓는게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지정한 곳이 있던데 심하긴 해요
6 HOMELANDER  
그런데 현 정부 뭐라고 하는 쪽은 잘못이 없죠...
나라 팔아먹는 꼬라지를 나무라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객관적으로 나라 팔아먹는 꼴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런 떄에 양비론적인 관점은 아무 도움도 안되죠...
13 리시츠키  
윤이 어제 기시다를 만났고, 오늘은 부부 동반 맥주도 마셨다더군요. 다카키 마사오가 65년 한일협약 때 기시 노부스케와 함께 요정에 가 술마시며, 다시 한번 충성 맹세한 과거가 떠오릅니다. 당시 이 협약을 두고,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 내 전학련이나 노조들도 굉장한 반대가 있었죠. 이 문제를 단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는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결과는 똑같습니다. 전경련도 따라가더니만, 일본기업들과 함께 미래파트너쉽이라는 기금을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이 단체의 목적은 명확하죠. 윤은 구상권도 청구 못하게 해준다고 기시다에게 말했다 하고요. 피해자들을 팔아먹어 이익을 보는 자들은, 대기업과 우익, 미국인 것도 역시 같죠. 이로써 우익과 자본가 계급에게 면죄부와 자본 축적의 날개를 달아주며,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전략의 일환으로서 두 나라가 행동대장을 하는 것도 같죠. 바이든 역시 트럼프만큼이나 또라이이구요.

그런데 홈랜더님, 양비론 하면 안되나요? 다른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비판적지지라는 것, 저는 그게 더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양비론한게 아니라, 두 거대정당이라는 한국식 정치과점체제를 비판한 것입니다. 제게는 둘 다 똑같아 보이거든요. 비슷한 사례인, 박근혜정부 때의 "한일위안부합의" 이후의, 촛불정권이라는 문정부의 행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안부합의 파기는 물론 각종 개혁적 의제들을 실천하겠다고 당선된 문정부는, 일본과의 합의 파기는 커녕 재협상조차 하지 않았죠.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일기업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었죠. 이 역시 피해자 할머니들이 소송 조차 제기 못하게 하는 법안이었죠. 반발이 크니, 그제서야 마치 항일투사인양 행세를 하면서, 뒤로는 정치적 해결을 하려 했었던 것이였죠. 지소미아도 연장했고요. 대변인 언사도 똑같았습니다. "미래의 한일관계 어쩌구 운운"하며 말따로 행동따로 하면서, 문정부는 일본정부나 전범기업에 어떤 법적책임이나 배상도 요구하지 않았죠. 대놓고 하냐, 은근슬쩍 모른척 하냐의 차이지, 두 거대정당 모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의지가 없음은 동일했습니다. 박근혜를 사면한 것이 문재인인 것도 기억할만 하죠. 양대 정당의 본질이, 정체가 과연 무엇인가가 극명하게 드라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 내러티브의 클라이막스 같습니다.

그 외에도, 두 정당은 북한문제 빼곤, 뭐 다를게 없습니다. 촛불 이후, 개혁에 대한 파기,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수많은 비리와 부정의함,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 등, 두 정당은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위성정당 사례도 있군요. 기타 사례들은 언급하기도 귀찮군요. 자살율과 산재사망율, 노인빈곤율 1위와 합계출산율 0.78과 최장근로시간, 불평등 지수가 단지 어떤 한 정당의 집권기에만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그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그들은 과연 무엇를 했나요. 두 정당은 똑같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마치 서로 죽일듯 궤멸시키려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한 말그대로의 적대적 공생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관계 속에서, 맹목적 지지나 추종으로 자기정체성을 규정해버린 정치병걸린 온라인의 수많은 양념부대원들, 돌격대들의 조롱과 비야냥, 선전선동의 언어들을, 현실의 현수막에서 또 봐야 되느냐하는 피곤함은 일상의 심각한 공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홈랜드님이 어떤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인지 감히 예상하여, 충분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떤 오해되는 지점도 있는거 같아 길게 사족을 덧붙인거 같습니다. 아울러, 양비론이든, 일비론이든, all비론이든,  비판함에 있어, 비판하는 대상의 숫자를 특정하는 혹은 제한하는 것은 중요한거 같지 않습니다.
6 HOMELANDER  
그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게 정치인 없는 세상인가요?
어느쪽이건 부족한 점을 지적할 수는 있지요. 그런데 제일 큰 문제를 앞두고
얘네나 재네나 똑같다는 말을 해봤자... 그럼 구체적인 대안이나 좀 말씀을 해보시든지요.
비판에는 근거와 대안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왜 비판하는지가 중요하고요.
그리고 정작 본인의 비판은 제한하면 안된다면서 다른 사람의 비판은 제한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그게 모순이죠... 나는 되지만 너는 안된다는 논리와 뭐가 다른지...
말씀은 길게 써놓으셨는데, 그저 자기합리화일 뿌이지 공감은 별로 안되네요.
2 한방러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23618?sid=100
[단독] 납북·국군포로 배상금 8억, 못 준다는 '임종석의 경문협'

이런 일도 있네요.

북한에 나라 팔아먹은 자들이죠
2 한방러쉬  
참고로 나는 이런 문제만 제기한다고 하는데 이세상이 더 더러워지는데 기여하는게 원칙의 선택적 적용이죠.
독재자같은 권력자들에게는 전관 변호사나 구속면제권같은 무한 방어권을 주지만 서민은 빵하나만 훔쳐도 구속에 징역사는 사회가
권력자들에게는 그래도 일부 법적 방어가 이뤄지고 있으니 더 좋은 사회일까요? 아님  오히려 최악인 사회인가요?
6 HOMELANDER  
주제와 관련된 핀트는 하나도  못잡고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무슨 대화가 됩니까?!
대화와 설득을 하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우격다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지금 북한에 나라 넘어가게 생겼습니까?! 윤석열이 북한 갔다 왔어요?! 어휴...
2 한방러쉬  
일본에도 나라 넘어가나요?
윤석열이 먼짓을 했던 일본에 나라 전혀 안넘어가는데요.
본인이 먼저 나라 팔아먹는다는 표현써놓고 남보고는 타박하는거보니 역시나 내로남불  ㅋㅋ

그리고 납북자나 포로 유가족들은 배상 받을 권리없어요?
그거 배상못받게하는게 인간입니까?
13 리시츠키  
@홈랜드님께

정치인 없는 세상이라는 것 : 비약이 심하십니다. 제가 언제 정치인 없는 세상을 원한다고 했나요? 혹시 제가 민주당과 국힘을 싸잡아 비난한다고 이런 말씀 하신건가요? 홈랜드님이 말씀이 맞다면, 우리나라의 정당은 민주당과 국힘만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원내정당들이 이 두 당만 있나요? 규모는 작지만 다른 원내정당들이 더 있고, 또한 원외정당도 있고, 제도권에 없는 정치단체도 있죠. 정치적인 단체라고 규정될 수 있는 세력들도 있고요, 또한 각자 개인마다 정치적 신념이 다른 사람들도 많고요. 이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정치인 없는 세상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가능하지도 않고요.

제일 큰 문제라는 것 : 저도 홈랜드님 말씀에 동의한다고 이번 현정부의 한일회담이 문제가 많다고, 과거 다카키 마사오 사례를 비유를 들어 말했잖아요. 말씀하셨듯 이번 회담과 윤의 발언으로인해, 위안부나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심각한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초등학생도 한글만 깨우치고 역사만 조금 안다면 다 아는 사실이고 판단이지요. 누구나 다 아는 이런 현상에 대해, 그 현상의 이면을 보자는 것이 제 의견이었구요. 그와 동시에, 민주당이라는 세력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 과거 사례를 들어, 별 기대가 안된다고 말씀드린 것이였고, 또한 국제정치 질서 속 미국의 패권전략의 맥락도 있다는 말씀이었구요.

그리고 근거와 대안이라는 것 : 홈랜드님이 위에 쓰신 첫댓글은, 어떤 근거를 들어 저를 비판하셨고, 어떤 대안을 제시하셨나요? 제가 보기에 홈랜드님이 쓰신 첫댓글 4줄을 보면, 오히려 어떤 근거나 대안은 찾아 볼 수 없고, 단지 저를 양비론을 펼친다고 규정해놓고 저를 나무라신게 다 아닌가요? 저는 부족하나마, 홈랜드님의 댓글에 제 댓글로서, 나름 근거를 들어 두 거대정당을 비판하였고, 동시에 그 두 정당 이외의 다른 정치세력들이 대안이 될 수 있겠죠.

본인 비판은 제한하면 안된다면서 다른 사람의 비판은 제한한다는 것 : 왜 제 의견을 정반대로 곡해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님의 댓글에 대한 제 댓글 맨 마지막 줄에 이렇게 썼습니다 "양비론이든, 일비론이든, all비론이든, 비판함에 있어, 비판하는 대상의 숫자를 특정하는 혹은 제한하는 것은 중요한거 같지 않습니다" 하~, 제가 왜 이런걸 풀이해서 다시 써야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말인즉슨, 어떤 하나를 비판하고 다른 하나도 비판할 수 있다는 뜻이며, 이는 비판에는 비판의 대상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였습니다. 혹시 이 말을, 홈랜드님께서는, 남의 의견은 제한받아야되고, 제 의견은 제한받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생각하신건가요?
S 맨발여행  
22년 6월부터 더 심해졌죠.
"정당의 현수막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그해 12월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작"
15일 동안은 마음대로 걸어둘 수 있습니다.
4 gameDev  
정말 공감합니다.
자기 목소리만 옳다고 생각하는 공해덩어리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왜 자기만 정의라고 생각하고 사는거죠?
평생을 연구하신 석학들도 제일 경계하는게 단정적인 표현입니다.
한줌의 지혜를 가진 인간들이 저들만의 정의를 제일 큰 목소리로 말합니다.
16 바앙패  
왜 그리 덕지덕지 붙여놓는지는 안궁금한가 보네요 ...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