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안 맞는 영화가 있으시죠?
Mac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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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2:23
안녕하세요?
이번 아카데미 결과를 보면서 또 한 번, 그럴 수 있구나 하는 사례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네요.
처음 보면서 '황당한 B급 영화에 재미도 없네' 하고 말았거든요. ㅎ
그런데 그 후에 각종 시상식도 휩쓸고 평점이나 후기도 좋고...
비슷한 경우가 '그녀 (Her, 2014)' 였고요. 인생 영화라는 분도 많은데
도무지 '삘'이 안 오더군요. ㅎ 뭐 그런 경우 사실 꽤 있죠.
남들은 재밌다는데 나는 별로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고요.
많은 사람이 좋다고 나까지 좋으란 법은 없는 거고 개인의 취향,
상황도 다 다를 테니까요. 아마 여러분들도 그런 영화 몇 편씩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정 영화를 저평가하려는 글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라고
그냥 다름을 이야기 하자는 겁니다.)
12 Comments


전 아카데미보다 이번 10년 사이클로 돌아오는 감독들과 영화계 인사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사이트 앤 사운드의 선정"역대 최고의 영화"의 결과가 참 의아하긴 했습니다. 아카데미는 작년 결과도 그렇고 크게 "튀지 않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좋게 받아들여질" 작품들에 가산점을 더 하는 경우가 원래도 많아 (에에올은 코다와는 달리 상징적인 의미도 큽니다만)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씩 돌아오는 이벤트에서 이런 결과는 좀 심각한 사안으로까지 느껴졌으니까요.
자살로 세상을 떠난 샹탈 애커만 여감독의 잔느딜망 충분히 훌륭한 영화고 자타공인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이지만 십수년간 1 순위를 석권한 시민케인, 그러한 시민케인의 왕좌를 걷어찬 메타크리틱 선정 20위안에 5작품이 들어가는 유일한 위대한 감독 히치콕의 현기증. 어느 시대에나 통용될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는건 좀 생각할 일이었죠
자살로 세상을 떠난 샹탈 애커만 여감독의 잔느딜망 충분히 훌륭한 영화고 자타공인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이지만 십수년간 1 순위를 석권한 시민케인, 그러한 시민케인의 왕좌를 걷어찬 메타크리틱 선정 20위안에 5작품이 들어가는 유일한 위대한 감독 히치콕의 현기증. 어느 시대에나 통용될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는건 좀 생각할 일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