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안 왔어요
맨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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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7 16:51
오늘 받아야 할 택배가 없네요.
대부분의 택배기사는 물건을 1층 창고에 두고 가는데요.
오늘 와야 할 그분은 나갈 때 문을 닫지 않아서 살짝 열려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걸 보고 그분이 다녀갔는지 알게 되는데, 오늘은 문이 꼭 닫혀 있는 상태에서 배송완료 문자가 왔습니다.
간혹 옆집과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옆집 창고도 확인했는데, 거기는 그분이 배달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착각하고 다른 집에 간 거 같다고 기사에게 연락하니 절대 아니라며 분실 같다는군요.
다녀간 흔적이 전혀 없다고 했더니 트럭에 방치했을지 모른다며 찾아본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3년째 살고 있지만 택배 훔쳐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기사들이 옆집에 갖다 두는 경우를 3번
착각으로 그냥 지나가는 걸 한 번 겪었습니다.
이 글 적으며 생각이 난 건데
지난 번에는 집에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걸 슬리퍼 신고 쫓아가서 물건 받아왔습니다.
그분 버릇을 보면 트럭 안에 그냥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니 알 거 같습니다.
옆집에 배달한 물건 하나는 수령인의 이름이 비슷하더군요.
성은 다른데, 발음이 비슷해서 저로 착각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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