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강물'을 찾아서...1
맨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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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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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무슨 수학하듯이 따집니까.
그런 얘기는 주로 유학파 쪽에서 나오더군요.
엄정행 선생의 비브라토는 장사익 선생의 소리와 같이 한국적 감성이어서 좋아합니다.
구불구불 흘러가는 한국의 산세를 닮았죠.
님 댓글에서 느껴지는 그 분에 대한 평가는 익히 아는 것이어서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http://mfile.ivyro.net/bbs/board.php?bo_table=04_2&wr_id=53786#c_53803
그런 얘기는 주로 유학파 쪽에서 나오더군요.
엄정행 선생의 비브라토는 장사익 선생의 소리와 같이 한국적 감성이어서 좋아합니다.
구불구불 흘러가는 한국의 산세를 닮았죠.
님 댓글에서 느껴지는 그 분에 대한 평가는 익히 아는 것이어서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http://mfile.ivyro.net/bbs/board.php?bo_table=04_2&wr_id=53786#c_53803
며칠 전, 산책 도중, 누군가 집앞에 버린 커다란 스피커와 장식장이 있길래 가서 살펴보았죠..
뒷면 단자를 보니 2웨이 방식인데 제 홈시어터는 5.1채널이라 아쉽지만 돌아서야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 결과 97년산 롯데 LS 6000-V 모델이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오후, 이런 충동이 불쑥들더군요.
"너 그거 지금 안 가져오면 평생 후회할 껄?" ^^...
그래서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가봤더니 다행히 그대로 있더군요.
집으로 잘 모셔와서 프론트 좌우 라인에 연결해서 듣는 순간... ^^
폭발적인 음량에 깜짝 놀랬더랬습니다... ^^
이래서 타노이 같은 대형 스피커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암튼 지금 그 스피커로 감상 중인데 오랜만에 가곡을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군요...
엄정행씨야 나이든 분이라면 누구나 아실만한 분이시니 그저 믿고 듣는 거죠...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뒷면 단자를 보니 2웨이 방식인데 제 홈시어터는 5.1채널이라 아쉽지만 돌아서야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 결과 97년산 롯데 LS 6000-V 모델이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오후, 이런 충동이 불쑥들더군요.
"너 그거 지금 안 가져오면 평생 후회할 껄?" ^^...
그래서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가봤더니 다행히 그대로 있더군요.
집으로 잘 모셔와서 프론트 좌우 라인에 연결해서 듣는 순간... ^^
폭발적인 음량에 깜짝 놀랬더랬습니다... ^^
이래서 타노이 같은 대형 스피커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암튼 지금 그 스피커로 감상 중인데 오랜만에 가곡을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군요...
엄정행씨야 나이든 분이라면 누구나 아실만한 분이시니 그저 믿고 듣는 거죠...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가곡하니까, 중학교 음악 수업 가곡 실기시험이 생각납니다.
다행히 우리집에 가곡 음반이 있었는데 엄정행 님 판이었어요.
음악 수업 전날, 열 번쯤 따라 부르고 학교 갔어요.
음악 시간이 되자 온몸이 비비꼬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시험 망칠까 하는 걱정이 아니라 같은 반 급우들이나 선생님 모두가 나를 쳐다본다는 사실 때문에.
앞에 나가 덜덜 떨고 싶지 않아 배에 힘주고 목에 힘주고 다리에 힘주고 티셔츠를 움켜잡은 두 손에도 힘주고...
노래 중간쯤 아이들이 웃고, 음악선생님까지 웃기 시작하셨어요.
떨지 않으려고 손가락으로 티셔츠 밑단을 꼬면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노래가 거의 끝날 무렵, 그 티셔츠 밑단은
앙상한 갈비뼈가 다 드러나도록 거의 가슴까지 말려 올라갔거든요.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 칭찬을 받았슴다.
다행히 우리집에 가곡 음반이 있었는데 엄정행 님 판이었어요.
음악 수업 전날, 열 번쯤 따라 부르고 학교 갔어요.
음악 시간이 되자 온몸이 비비꼬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시험 망칠까 하는 걱정이 아니라 같은 반 급우들이나 선생님 모두가 나를 쳐다본다는 사실 때문에.
앞에 나가 덜덜 떨고 싶지 않아 배에 힘주고 목에 힘주고 다리에 힘주고 티셔츠를 움켜잡은 두 손에도 힘주고...
노래 중간쯤 아이들이 웃고, 음악선생님까지 웃기 시작하셨어요.
떨지 않으려고 손가락으로 티셔츠 밑단을 꼬면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노래가 거의 끝날 무렵, 그 티셔츠 밑단은
앙상한 갈비뼈가 다 드러나도록 거의 가슴까지 말려 올라갔거든요.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 칭찬을 받았슴다.
말씀 듣고 보니 저도 중학교 때 실기시험이 생각 납니다.
누가 지은 노래인지도 모르고 '고향의 노래'를 불렀는데,
'내 마음의 강물'을 지은 이수인 선생이었죠.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 서리 내리고"
저 첫 부분의 가사가 아름다워서 좋아했는데, 점수도 처음으로 잘 받아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음치라고 생각해서 부르기 전에는 잔뜩 주눅이 들었거든요.
그 이후에 변성기가 왔는지 고등학교 들어가서 창피당한 뒤로는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실기시험이 그래서 인상에 남습니다.
누가 지은 노래인지도 모르고 '고향의 노래'를 불렀는데,
'내 마음의 강물'을 지은 이수인 선생이었죠.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 서리 내리고"
저 첫 부분의 가사가 아름다워서 좋아했는데, 점수도 처음으로 잘 받아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음치라고 생각해서 부르기 전에는 잔뜩 주눅이 들었거든요.
그 이후에 변성기가 왔는지 고등학교 들어가서 창피당한 뒤로는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실기시험이 그래서 인상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