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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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상하지만…

15 하스미시계있고 18 769 4

제가 안경 매니아라  꽤 비싼 안경테를 여러 개 두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바꿔 써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봐야 할 영화가 있어서 차를 놔두고 대중 교통으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지에 내려서 썬글래스로 바꾸고 잠시 걷다가 영화관에 들어가려고 안경을 찾는데 가방에 넣어 둔 안경집이 없네요.


제가 아끼던 안경이고 지금은 구하기 힘든 디자인인데 가슴이 덜컥해서 오던 길 다시 걸으며 첮아도 없고.. 혹시나 버스에 두고 내렸나 싶어 버스 회사로 전화를 해도 분실물이 들어온게 없다고 하네요.


안경이 없어 예매했던 영화 모두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가만 생각하니 잃어버린 안경을 찾는 과정에서 허둥지둥 한 제 모습이 더 우스워보입니다. 나이 들면 이리저리 잃어버리는게 많은데 의연함만큼은 잃어버리지 않고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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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4 막된장  
몇칠전 엔젤리너스에서 커피 한잔 하고 나오면서 XM4 헤드셋을 멍때리고 그냥 옆의자에 놓고 나왔다가
10분만에 허겁지겁 다시 달려갔더니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에휴~ 한숨 쉬며 집어들고 나왔던게 생각나네요.
나이먹어간다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담배라도 끊어야지 말입니다 ㅎ~
15 Harrum  
전 차에 타기 전에 자주 차 위에다 커피 얹어놓고, 가방 얹어놓고, 짐 얹어놓고, 낫 얹어놓고 차 열쇠를 찾습니다.
그러다 그냥 운전석으로 쏙 들어가 출발하면 뭔가 주르르, 뭔가 와장창, 소리나야...
한번은 갖다주라는 선물보따리를 차 위에다 올려놓고 씽 내달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아는 분은 무선전화기가 사라져 며칠 찾았는데 우연히 냉동실에서 발견했대요.
안경은 혹시 냉동실에 있을지 몰라요.
한번 열어보세요.
14 별빛사이로  
전 어제 자리에 앉아 통화 하다가 일어나서 가려는데 테이블에 전화기가 없는 겁니다.
잠깐 놀래서 찾아보니 손에 들고 통화 중 ㅠ
S 푸른강산하  
지나친 곳을 돌아봐도 찾을 수 없고 결국 잃어 버렸다 생각했는데,
집에 복귀하니 찾던 물건이 원래 그 자리에 있다는..

평소 지니고 다니던 물건을 집에 놔 두고 나왔는데
순간 평소처럼 들고 나온 걸로 착각하면
소중한 걸 잃었다는 순간 쇼크 때문에 기억의 왜곡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하시길..
안경 찾았습니다^^ 길에서 잃어버린 것 맞아요. 집에 있다가 차몰고 다시 그 자리 가보니 버스 정류장 벤치에 누가 주어서 올려놓았네요. 휴~ 아끼던 안경인데 다행입니다 ㅎ
S Sens720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복 받으신 날이라고 생각하세요. ^^
19 스카이다이버  
벤치에 올려 놓으신 분 복받으세요...

안경 찾으셨서 다행입니다~~~
S 반딧불이™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올해 부쩍 깜빡하는 사건들이 많네요.  연식이 있다보니... ^^;;
4 밈린이  
26 D295  
물건 사고 카드를 계산대에 놔두고 오기도 하고,
한 번은 카드만 들고 물건은 계산대에 그냥 놔두고 오고.. 나이 드니 안하던 짓을 ... 집에 와서 며칠 지나서야 생각이 났는데 다행히도
가게에서 보관하고 있었더군요.
그나저나 찾았다니 다행이군요^^
16 블랑코  
24 Hsbum  
이런 에피소드도 있더군요.

세차 하러 가야지 하고 나가는데 세차장이 가까우니
그냥 차 놓고 걸어가자 하고 세차장에 도착해보니...?!   
14 별빛사이로  
10 섬진나루  
전 궁금했습니다. 주변에 안경테를 여러 개 가지고 돌려 쓰신 분들이 없어 묻지도 못하고. 안경테가 여러 개면 렌즈도 그에 맞추어 끼어야겠지요? 저처럼 다촛점 렌즈를 쓰는 사람은 여러 안경테에 똑같은 다촛점 렌즈를...
저도 안경은 여러 개를 쓰는데 모두 용도가 다릅니다. 물론 구분하기 쉽게 하기 위해 안경테도 다르지만. 독서용, PC 작업용, 근거리 용, 일반 다촛점.
다른 안경은 모두 실내용이지만 밖에 나갈 때 쓰는 다촛점은 늘 같은 안경테. 요걸 안경테를 바꿔보려면 렌즈도 다 그에 맞춰 바꿔야 하니 돈이 적지 않게 드는데.. 그래서 궁금한 것입니다.
저는 아직 다촛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패션 용도로 디자인이 훌륭한 안경테를 돌려 쓰고 있지요. ㅎ
S 미리아루  
저도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깜빡이라 가급적이면
사용하면 거의 반사적으로 놓아뒀던 자리나 가방에 넣습니다~ㅜㅜ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1 한점  
저도 회사에서 공구라든가 노트라든가 현장에서 어딘가에 놓고 지나쳐서
몇시간 또는 하루 지난 후 찾으면 도통 어디 놓았는지 동선을 모두 뒤져도 못찾고
한 일주일 만에도 찾기도 하고 금방 찾는 경우도 있지만...
암튼 나이들면서 순간순간 잊는게 늘어만 가네요...에휴..
8 널울또  
저는 습관성 물건 분실증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의 시작은 정확하게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이 증상이 악화된건... 제가  영상 자료를 모으면서 인것이 확실 합니다.
정리의 정리의 정리가 정리를 잡아먹을 때쯤.....  한두번의 도전으로 어떤 자료가 찾아지지 않으면 더이상의 자료 찾기 보다는  같은 자료를 다운로드해 중복으로 갖고 있게 되더군요.
이것은 데이터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저는 이래저래 잡다한 물건들을  수시로 한달에 몇십에서 많게는 몇백만원어치씩 사는데요.  창고에  분류 없이 공간남는 대로 빼곡히 채워넣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나름 물건을 찾으려 했고 목록도 작성하려 했으나  결국 포기... 기억력의 한계가 한계를 덮어 씌울때쯤...  한 두번 찾다 없으면...  같은 제품을 또 삽니다.. 언젠가 회귀의 기회로 득템의 신선함을  내 창고에서 찾으리란 맘으로....
결국....  병을 커버리지 하기 위해  쇼퍼홀릭이 되버린 불쌍한 케이스죠., ㅠ.ㅠ.

안경 찾게 되서 다행입니다..

자 이젠 저를 위로할 차례군요..... 이런 저를 위해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