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게 안고장 나던 XBox 360 무선 컨트롤러들이

드디어 수명이 다해가는지 버튼들 몇개와 트리거 등이

동작에 문제를 보이길래 분해 해서 수리를 해봅니다.

모듈쪽은 아직도 큰 문제가 없고 다만 버튼의 접점과

압력 부분에 노후화가 일어난듯요.

접점부활제와 약간의 압력보강을 해주고 먼지 좀 날려준 후

배터리 카트리지 접촉부분도 손 좀 봐준 후

재조립 해 테스트 해보니 멀쩡하게 살아나는군요.

놀러와있는 사촌 조카놈 둘이 지켜보다 하는 말..

"그냥 보내줘도 될거 같은데 삼촌.. 저거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봤던거 아뇨?  내가 지금 직장인이거든 삼촌?

 내가 두개 사줄테니까 그만 보내줍시다!"

...이것들이 은근 존심에 스크래치를!!

"아니 뭐 그냥 한번 건드려보고 안돼면 말고 할라한거얌 마!

 근데 또 잘 돌아가잖냐.  이건 내 탓이 아니라고!!"

"그럼 누구탓이래.  저 고물을... 이건 뭐 아껴쓰자는게 아니라

 거의 고문수준인거 같은데요!"

다른 조카넘도 한마디 던집니다.

걍 맥주나 처묵을 것이지.. 왜 날 그런 눈으로 보는거시냐 ㅡ ㅡ;;

아니 당췌 MS 이놈들은 뭔 게임컨트롤러를 이따우로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조카들 앞에서 날 쪼잔한 고문관으로

만드나 몰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