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냐고 해서 하고 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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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냐고 해서 하고 와버렸습니다.

14 막된장 11 604 1

 부장급들 비정기 산행으로 오늘 속리산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너무 더워서 적당히 오르다가 내려와 땀 식히며

좀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얘기하는데

평소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다들 웃겨주시는 작년에 새로온 유머 많은

선배가 갑자기 저한테 하는 말이..


"*부장, 개 혀?"

"네?  무슨 혀요?"

"개 좀 하냐고"

"예?"


순간 좌우에서 뿜으며 마구 배를 잡고 웃는데, 2초 후에 저도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와.... 선배님, 충청도에선 정말로 그렇게 말해요?

 인터넷에서 우스개 소리로만 보다가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본인도 낄낄대면서 날이 이리 더운데 보신 좀 해야지.

안먹는 사람은 삼계탕 먹고 먹는 사람은 같이 개 좀 하자고. 합니다^^.


먹는거에 딱히 가리는건 없고, 집에 멍이가 있긴 하지만 살며 몇번 먹어봤었고

크게 저항감은 없었던 터라 까짓거 그러죠 뭐! 해서

개 하자는 선배가 잘 안다는 어느 산골 식당까지 가서 다들 삼계탕에 보신탕 먹고

계곡에서 쉬다가 좀 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직장 선배중에 이리 유머러스 한 분이 있으니 재미있을때가 참 많습니다 ㅎ~

시네스트 분들 중엔 개 좀 하시는 분들 많으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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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21 Login  
문득 제가 읽었던 남자의 물건이란 책에서 오디오를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S 맨발여행  
남들이 개를 먹는 건 뭐라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채식 위주여서 고기 종류는 꺼리죠.
예전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야외로 회식을 갔는데, 나온 고기가 이상하더라고요.
주변을 살펴보니 개고기더군요. 저는 한 입도 대지 않았고, 적어도 미리 물어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직장은 1년 다니고 관뒀습니다.
14 막된장  
다들 개고기 애호가들이었나 보군요...
그냥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ㅡ ㅡㅎ
8 BoA4  
부럽네요
26 장곡  
먹어본 지 오래되었는데 모레 사준다고 하네요.
9 조사하면닭나와  
저도 딱히 거부감은 없어서 몇번 먹었었는데 먹고나면 항상 설사로 고생을 좀 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잘 안먹게 되네요
17 달새울음  
어릴 때 동네 어른들이 개 잡는 거(몽둥이로 때리기, 불 태우기 등)를 너무 많이 본 트라우마로 못먹습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강아지도 키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15년 된 노견과 함께 하고 있네요.

예전에 출.장갔는데 선배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어딜 데려가면서 절대 안알려주더라고요.
내가 기뻐할 거라 생각해 히죽거렸는지, 회사 경비로 보양식 먹는 것에 들떴는지, 골탕먹일 생각에 고소해 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때 "개는 혀?"라고 먼저 물어봐줬으면 그 선배에 대한 기억이 지금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개고기는 못먹어도 번데기는 잘 먹습니다. ㅋㅋㅋ
S 푸른강산하  
우리 집은 한여름만 되면
아버지 끓여 주신다고 매번 엄마가..
암튼 냉장고에 거시기가 가득 가득~

어느 무더운 날
너무 더워 시원한 물 먹겠다고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헉~!!
찌그러진 거시기 얼굴이 나를 정면으로 응시~!
그때 이후로 냉장고 문을 함부로 열지도 몬 했다는 슬픈 전설이~ㅋ
또 그 이후론 아예 입에 댈 생각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릴 때 뭣도 모르고 엄마가 해준 고기반찬이라고 먹었을 것으로 짐작~ㅋ
M 再會  
국딩때 개고기 인줄 모르고 먹었다고 개라는 걸 알고 오바이트 한 이후로 입에 대지 않습니다.

개 혀~~~~  전라도(전북 익산 군산 쪽은 충청도 사투리도 씁니다.)에서도 씁니다.  개 먹냐는 이야기...  술 혀~~~~  소주 혀~~~~  맥주 혀~~~~ 가끔 이런식으로 지금도 씁니다.
13 달쇠  
아이고 아까워라... 저는 개혀 할라하면 멕시코 까정 원정 가야해서.. 경기도 않좋은디..요즘은 포기유~
22 bkslump  
어릴때 여름방학때만되면 어머니가 염소고기라고... 먹이셨죠...  대학생때 선배손에 끌려서 2차로 갔는데 딱 그 맛이더란... ㅎ
알고 나서는 안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