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냐고 해서 하고 와버렸습니다.
막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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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20:11
부장급들 비정기 산행으로 오늘 속리산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너무 더워서 적당히 오르다가 내려와 땀 식히며
좀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얘기하는데
평소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다들 웃겨주시는 작년에 새로온 유머 많은
선배가 갑자기 저한테 하는 말이..
"*부장, 개 혀?"
"네? 무슨 혀요?"
"개 좀 하냐고"
"예?"
순간 좌우에서 뿜으며 마구 배를 잡고 웃는데, 2초 후에 저도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와.... 선배님, 충청도에선 정말로 그렇게 말해요?
인터넷에서 우스개 소리로만 보다가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본인도 낄낄대면서 날이 이리 더운데 보신 좀 해야지.
안먹는 사람은 삼계탕 먹고 먹는 사람은 같이 개 좀 하자고. 합니다^^.
먹는거에 딱히 가리는건 없고, 집에 멍이가 있긴 하지만 살며 몇번 먹어봤었고
크게 저항감은 없었던 터라 까짓거 그러죠 뭐! 해서
개 하자는 선배가 잘 안다는 어느 산골 식당까지 가서 다들 삼계탕에 보신탕 먹고
계곡에서 쉬다가 좀 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직장 선배중에 이리 유머러스 한 분이 있으니 재미있을때가 참 많습니다 ㅎ~
시네스트 분들 중엔 개 좀 하시는 분들 많으실려나요^?^
11 Comments
어릴 때 동네 어른들이 개 잡는 거(몽둥이로 때리기, 불 태우기 등)를 너무 많이 본 트라우마로 못먹습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강아지도 키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15년 된 노견과 함께 하고 있네요.
예전에 출.장갔는데 선배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어딜 데려가면서 절대 안알려주더라고요.
내가 기뻐할 거라 생각해 히죽거렸는지, 회사 경비로 보양식 먹는 것에 들떴는지, 골탕먹일 생각에 고소해 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때 "개는 혀?"라고 먼저 물어봐줬으면 그 선배에 대한 기억이 지금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개고기는 못먹어도 번데기는 잘 먹습니다. ㅋㅋㅋ
그 트라우마 때문에 강아지도 키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15년 된 노견과 함께 하고 있네요.
예전에 출.장갔는데 선배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어딜 데려가면서 절대 안알려주더라고요.
내가 기뻐할 거라 생각해 히죽거렸는지, 회사 경비로 보양식 먹는 것에 들떴는지, 골탕먹일 생각에 고소해 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때 "개는 혀?"라고 먼저 물어봐줬으면 그 선배에 대한 기억이 지금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개고기는 못먹어도 번데기는 잘 먹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