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경의를 표하십시오. 천재가 등장했습니다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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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01:50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말은 슈만이 그의 제자 브람스를 관중에게 소개할 때 한 말입니다.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있었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에서 열 여덟의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난 뒤, 지휘자이자 심사위원장인 마린 알솝의 표정에서 슈만의 소갯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유튜브로 이 대회를 봤는데요. 평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좋아하던터라 더 감동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이 음악은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곳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샤인>(1996)에서 헬프곳이 미친 듯이 연마하려 했던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라흐마니노프는 키가 190이 넘고 엄지 손과 새끼 손을 펼치면 30센치가량 되는 거구의 인물이었지요. 그래서 그가 작곡한 곡은 아무나 연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미치지 않고서야 작곡도 연주도 할 수 없는 곡'으로 알려진 난이도 높은 곡입니다.
준결승에서 임윤찬이 택한 곡은 작곡가 리스트 외에는 아무도 연주 할 수도 없는 작품이라고 악명이 높은 초절기교 연습곡이었습니다. 두 곡 다 엄청난 난도의 곡인데 이 천재 피아니스트는 보란 듯이 연주를 마칩니다. 정말 경이롭네요. 여러분도 한 번 감상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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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참 기대되는 피아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