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에 영국에서 바이어 일행이 들어오는데 저희 부서가 담당하기로 해서

한달 전부터 꾸준히 연락하며 업무일정을 짜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집에서 화상채팅 하면서 도착일정 최종 확인 하며

요즘 한류 트랜드 대로, 도착 후 첫번째 식사는 어떤게 좋을까요?

말그대로, 뭐 먹고싶은거 있으셈? 하고 물어봤습니다.

1초만에 정확한 발음으로 "우린 삼겹살을 정말로 먹어보고 싶어욧!!"

하고 답변을 하는통에 순간 조금 당황했습니다 ㅡ ㅡ;;

영국에서도 한식당들이 많이 생겨서 몇번 먹어봤는데 가격도 비싼편이고

그쪽에 가있는 한국친구들이 하나같이 "삼겹살은 한국에서 제대로 먹어봐야 함"

이랬다면서 실례되지 않는다면 한국사람들이 정확히 한국식으로 먹는 삼겹살을 먹어보고 싶습니닷!

하는군요....

순간 웃음이 빵~ 터져서 "노 프로블래모~ 아주 제대로 된 삼겹살을 먹여드리지욧!" 하고

큰소릴 빵빵 쳐댔습니다.

그리곤 아~ 됴때따! 하면서 팀원들에게 단체채팅으로 해당 내용을 알려줬는데

평소 고기부심 쩌는 과장, 대리 친구와 팀 막둥이가 오늘 셋이 뭉쳐 점심저녁을 죄

삼겹살로 먹어대며 식당 정해놨다고 연락이 왔네요.

법인카드 지원해준다니까 이것들이 아주 작정을 하고 처묵처묵 한!!

뭐 어자피 이번 일정 경비에 포함시켜버리면 되긴 하지만....

나도 불러서 같이 먹던가!!  뭐 내가 끼면 불편하다 이거겠죠!

좀 서럽습니다 ㅠ ㅠ

(나도 삼겹살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