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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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 나이스!

S 맨발여행 8 652 0

2011년부터 써온 모니터를 교체할 때 고민이었던 건 낮은 해상도의 DVD나 FHD 영상을

43인치의 큰 UHD 모니터에서 깔끔하게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UHD TV를 사서 내장된 업스케일링 기능을 쓰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TV를 사는 건 그만뒀습니다.

제원부터 두루뭉수리하게 적혀서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더군요.

제조업체에 문의하면 잘 몰라서 기술 담당 부서에 물어보고 답변해주는데, 그마저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UHD 모니터+쉴드TV 프로 조합으로 쓸 생각을 했습니다.

쉴드TV 프로는 올해 안에 신제품이 나올 듯해서 관련 정보를 틈틈이 찾아보곤 했는데,

노트북 상태가 나빠져서 급하게 모니터부터 구매했습니다. 


노트북 성능도 좋아졌겠다, 팟플레이어에 적용이 가능한 업스케일링 방법을 써보려 했는데,

복잡해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업스케일링 관련 기술을 소개하던 것이 생각나서

그쪽으로 알아봤습니다.


노트북에 설치된 그래픽카드는 RTX3050입니다. geforce experience를 설치해서 업스케일링 기능을 써봤는데,

넷플릭스를 추가하니 오류가 생기며 재생이 안 되더군요. 윈도우 앱, 엣지 모두 그랬습니다.

더 확인해보니 geforce experience는 주로 게임에 적용이 되네요.

어도비 라이트룸도 적용되는 것으로 떠서 추가는 해뒀는데, 영상 감상에는 쓸 수 없어서 다른 걸 찾았습니다.


마찬가지로 NVIDIA에서 제공하는 NIS 기능이 있더군요. Nvidia Image Scaling의 약자입니다.

NVIDIA 제어판에서 설정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적용이 되면 모니터 왼쪽 상단에 초록색으로 NIS 표시가 뜹니다.

그래픽카드 단에서 처리하므로 윈도우의 전 영역에 적용되는 게 특징입니다.

팟플레이어로 볼 때 FHD 영상은 UHD로 봐줄 정도로 깔끔하게 묘사됩니다.

720p의 HD 영상은 디테일이 저하되는 게 느껴지지만 무난하게 볼 정도는 됩니다.

이전의 23인치 FHD 모니터에서 720p 영상을 보는 정도의 느낌이어서 만족합니다.

DVD 영상은 사물의 윤곽을 따라 살짝 거친 엘리어싱이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넷플릭스의 FHD 영상도 UHD로 업스케일링해서 볼 수 있다는 게 반가웠습니다.

화면이 깔끔합니다.

시험해보니 윈도우앱, 엣지에서 모두 적용이 됩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구매한 FHD의 VOD들도 흐릿하지 않고 섬세하게 묘사되네요.

이 모든 게 실시간으로 이뤄져서 진작에 살 걸 후회했습니다.

유튜브의 FHD 영상들도 UHD로 업스케일링이 됩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영상 뿐 아니라 사진에서도 업스케일링이 적용됩니다.

풍경 사진을 꽤 다운 받아서 바탕화면 폴더에 넣고, 슬라이드쇼로 돌려보는데요.

UHD 품질로 보이는 사진이 FHD더라고요. 그 정도였습니다.

UHD 해상도에 맞춰서 배경그림을 다시 받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업스케일링을 해보려고 몇 가지 유틸을 써볼까 생각하던 게 싹 사라졌습니다.

UHD TV나 쉴드TV 프로의 업스케일링 기능보다는 못하지만 윈도우의 전 영역에서 바로 업스케일링을 써볼 수 있어서 대만족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텍스트 이미지는 렌더링으로 설정한 해상도만큼 저하됩니다.

제 경우 렌더링 해상도는 UHD모니터의 3840 해상도의 87%입니다.

그 때문에 영상은 업스케일링을 거쳐서 깨끗하게 볼 수 있지만 웹사이트에서 텍스트를 읽을 때는

87%의 해상도로 읽게 되어서 폰트가 깔끔하지 않고, 조금 굵게 표시됩니다.

배율이 맞지 않은 모니터를 쓰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아쉽네요.


그래서 영상을 볼 때 외에는 NVIDIA 제어판의 해상도 설정에서 렌더링 해상도를 네이티브 해상도로 바꿔줍니다.

이러면 업스케일링까지는 적용이 되지 않고, 이미지 선명화 기능만 적용이 됩니다.

이 경우 모니터 왼쪽 상단의 NIS는 파란색으로 나타납니다.

매번 NVIDIA 제어판에 들어가서 설정을 바꿔주는 게 좀 번거롭기는 한데, 나중에는 좀 편리하게 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능이 너무 무거워져서 RTX3050도 힘들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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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M 再會  
노트북 바꾸시고 모니터도 대형으로 추가하신 건가요..?
저는 노트북 사용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잘 안보여서요... 

쉴드 TV  업스케일링 기능은 상당히 좋다는 글은 많이 봤는데...... 
아마 지포스 시리즈도 구 버전 말고 요즘 나오는 버전들은 상당히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실 모니터가 43인치 인데... 배율을 엄청 높게 맞춰 놓고 봐 서리..  일반 4k의 광활한 화면은 못 보고 2k 수준보다 못한 크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 맨발여행  
네, 노트북 주문하고 몇 시간 뒤에 모니터도 주문했습니다.
알파스캔의 AOC U4309입니다.
쉴드TV 프로의 업스케일링 기능은 입력 해상도 모두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게다가 스마트 TV의 업스케일링 기능도 제약적이죠.
TV 사용하는 모든 순간에서 기능을 하지 않거든요.
그래픽카드의 NIS 기능은 모든 입력 해상도에서 작동합니다.

팟플레이어에 적용한다는 MADVR 랜더러 등의 기능은 팟플 제한인데다
잘 되지 않아서 그만뒀습니다. 가장 중요한 업스케일링 기능은 미흡하더군요.

모니터와 제 사이의 거리를 재보니 80cm 나옵니다.
상당히 가까이 앉은 셈이네요.
쓰던 좌식책상에 그대로 올려서 쓰고 있습니다.
불편하면 조그만 테이블을 하나 더 사서 키보드, 마우스만 올려서 쓸 생각이었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배율도 100% 그대로인데, 노안이 와서 23인치 모니터가 불편했던 거 생각하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모니터 기술이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VA니 IPS니, RGB니 BGR 같은 건 단점이 안 되더군요.
처음에는 클리어타입도 적용하지 않고 바로 썼는데, 적용하든 안 하든 가독성은 같습니다.
M 再會  
이전에 알파스캔 곡면va 43인치는 일주일만에 반품하였던 기억이 나네요...  잔상이 너무 심하고 색상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그라데이션이 계단형태로 엉망이였거든요.. 어쨌든 반품하고 알파스캔 OEM 필립스는 문제가 없었습니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백라이트 랜즈가 떨어지는 증상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몇 달 전에 액정 뜯어서 다 수리했습니다.
지금 집에 TV이가 VA패널인데 확실히 좋아지기는 했더라고요 예전보다
S 맨발여행  
저는 대부분 밝기 0으로 쓰는데, 이것도 밝습니다.
더 낮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써온 모니터는 델 U2312HM인데, 조금 열화된 것을 빼면 아직 멀쩡합니다.
노트북에 DP포트가 없어서 HDMI TO DVI로 연결해서 썼습니다.
새 노트북의 DP 포트로 연결해서 써보니 화질이 더 좋아진 느낌도 들더군요.
이번에 산 모니터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저도 좀 걱정입니다.

제 경우 몇 시간마다 한번씩 꺼서 냉각시켜주기에
노트북도 모니터도 좀 오래 가지는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 제품을 새로 사서 캘리도 할까 생각이 듭니다.
11년 전에 산 것으로는 무리일 거 같네요.
직접 찍은 사진으로 배경화면 만들어서 쓰고 싶네요.
모니터가 커서 그런지 좀 쉴 때는 바탕화면의 풍경 사진만 보고 있어도 액자 너머로 감상하는 기분이 듭니다.
11 ETEPARA  
잘 보고 갑니다
S 맨발여행  
감사합니다.
30 데블  
NIS라 해서 국정원 얘기인 줄...
S 맨발여행  
저도 처음엔 업스케일링 검색하다가 나온 단어
NIS로 검색하니까 국정원이 떠서 뭔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