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진옥화 할매원조닭한마리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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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진옥화 할매원조닭한마리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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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젊은 시절을 보낸 동네라 너무너무 잘 아는 동네


낮에는 생선이나 찌개 백반 또는 순대국등을 먹었지만


저녁에는 무조건 닭칼국수로 천번이상 먹음


예전에는 닭한마리가 아니라 닭칼국수로 불렀음



저녁에 동대문에서 지인들 만나면


몰라도 닭한마리 알아도 닭한마리 메뉴는 무조건 닭한마리


처음엔 "닭한마리가 모야?" 또는 "난 닭도리탕인줄 알았네"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다가 한번 맛 보면


나중에는 지가 먼저 닭한마리 먹자고 찾아옴



그때 술 자리에서


"이렇게 사람 북적대는데 서울 사람중 몇 프로나 이 골목을 알까?"


"글쎄 한 십프로?" , "아냐 한 5프로정돌껄?"


이런 대화를 한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하면 1프로도 안 된듯



지금도 기억나는게 일요일 오후에 가면


등산객들로 장사진을 치루는데


가게가 좁아서 배낭 못 갖고 들어가게 해서


가게 입구에 배낭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을정도



보통 땡땡골목이란 전문점 골목가면


죄다 원조라 써놔서 대체 어디가 원조인지


토박이 아니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닭한마리 원조는 진옥화임


용두동 쭈꾸미는 나정순이고 광장시장은 순희네고 


동대문 곱창은 원조동대문곱창이고


낙원동은 통나무집이고 또 뭐가 있을까



원조 팁이라면 진짜 원조는 절대 호객행위를 하지 않음


예전 통나무집에 줄 서있는데 옆집 아줌마가 와서


자기집 오면 서비스 잘 해준다고 꼬신적이 있는데


통나무집에서 먹다가 사장한테 그 애길했더니


"오란다고 가겠어요?"



하지만 이 집을 이런저런 이유로 잘 안갔는데


일단 닭을 안 짤라 줬고 칼국수 사리 추가가 안 됐음


다른 집들은 다 통째로 나온 닭을 어느 정도 익으면


직원이 와서 먹기 좋게 짤라 주고 사리 하나 먹다가 


모잘라서 추가 주문하면 너무나도 당연히 갖다 주는데


여긴 바쁘고 밖에 엄청난 대기 인원때문에 다 불가


싸가지는 덤


그래서 맛이 떨어져도 위에 소문난이나 명동을 갔지만


그 어느 집도 이 집 김치맛을 흉내 못 냄



요새는 하도 먹어서 물린것도 있고


이 집만 일본,중국 관광객들때문에 복잡해서 


다른 집을 간것도 있고 하튼 간만에 방문



직원들 싸가지는 여전하지만 맛도 여전


이 집 최대 장점은 기복이 절대 없다는 것


닭고기부터 김치까지 항상 일정한 맛 유지



나만의 먹는 팁이라면


먼저 소스는 간장 바닥에 깔릴 정도


식초는 2배정도에 겨자 한 바퀴 반


마늘 한 숟갈에 다대기는 뻑뻑할정도



냄비에 다대기 크게 세 숟갈 넣고


김치 국물까지 가득 세 그릇


떡은 끓을때 넣고 떠오르면 먹기 시작



닭한마리에 김치를 넣는게 아니라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대신 닭을 넣는다란 마음으로


2만원하던 닭이 5천원이나 올랐는데 


김치값이라 생각하고 직원 눈치 보지 말고


김치 퍼붓고 20분정도 끓이면 신세계를 맛 볼수 있음


물론 이건 얼큰파 기준이니 가감은 알아서들



원래 닭칼국수이니 칼국수 사리를 안 먹을수 없는데


사리 하나 시키면 진짜 칼국수 3젓가락 분량정도 줌


아무리 장사라지만 이건 너무한 수준


그거말고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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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2 쪼으니까  
아!
입맛이 돋아 나네요
닭칼국수 칼칼하게 해서 먹고 싶네요
34 금과옥  
침샘 폭발 이에요... ㅎㅎ
8 늪지  
이미 점심을 먹고 졸음과 싸우고 있는 중인데...배가 고파지려 합니다~
1 수원엔지니어  
원조스타일 닭한마리 최고죠..
S 푸른강산하  
억수루 맛나나 봅니다. 기회 되면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26 장곡  
동네마다 맛집이 있지요.
2 혀기아비  
한번 찾아가보고 싶네요.
S 토마스모어  
요즘은 직원이 닭을 잘라 주더군요
3층 건물에 초저녁에 이미 1층, 2층 매진, 3층까지 거의 꽉 차서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잘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