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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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기관들

2 디플구관조 6 546 1
미국 수사물, 액션물, 스파이물 등을 보면 정부 기관들이 많이 나오는데
CIA, FBI 같이 자주 접해서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기관들이 있는가 하면
자막 만들때 번역도 애매하고, 감상하는 입장에서도 뭐하는덴지 알기 힘든 기관들도 많아서
아는 범위 안에서 몇가지 정리해봤습니다.
따로 자료를 모은게 아니라 그동안 드라마, 소설, 영화 등에서 접한걸 정리한 수준이라
미드 등을 많이 접한 분들은 대부분 이미 아는 내용일테고 오류가 있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미드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고계실 내용들이고 썩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굳이 게시물로 올리는건 상업용 공식 자막부터 대부분이
'시크릿 서비스'란 기관을 너무 막 번역해놓아서 밀주단속도 했다가,
위조지폐 단속도 했다가, 대통령 경호도 했다가, 전직 대통령 경호까지...
대체 정확히 뭘하는 기관인지 헷갈리는데 또 한영사전에는 비밀검찰국이라고 번역되는지 답답해서 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기관들 중심이고, 몇 개 제외하면 대부분 법 집행기관(law enforcement) 중심 소개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연방제라 크게 연방정부 산하 기관, 그리고 주나 하위 지방 기관으로 나눠봤습니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고 들은 장면들로 추정한 개념들이라
실제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 산하 기관]
흔히 영화나 미드에서 페즈(Feds)라고 말하면 FBI를 일컫는 경우가 많지만
FBI이외에도 연방기관 소속 법 집행요원들을 통칭하기도 하고
아예 연방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싸잡아 말하기도 하더군요.
Feds는 보통 연방공무원들을 밥맛없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멸칭의 의미가 담긴거 같습니다.

CIA - 2000년대 이전 영화나 드라마에선 '미 중앙정보부' 정도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요샌 따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CIA로 부르는게 일반적이더군요.
      미국 외 지역에서 정보 수집, 스파이행위, 공작 등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미국 내 활동은 불법입니다.
      피그만 침공, 이란-콘트라 스캔들이 CIA 관련 사건으로
      가장 유명하고 당연히 관련 영화, 드라마도 있습니다.

FBI - 얘네도 워낙 자주 나오는 애들이라...
      역시 예전 작품들엔 연방 경찰 등으로 번역됐지만 요샌 그냥 FBI로 부르죠.
      방첩 활동, 조직범죄, 금융범죄, 국내 테러 집단, 여러 주에서 발생한 범죄 수사 등을 주로 합니다.
      완전 FBI 초창기, 초대 국장 에드가 후버 시대를 다룬 시대물에선
      미 전역에 걸친 거대 노조와 관련돼 등장하기도 하고,
      6~80년대 시대물에선 마피아 등 조직범죄를 다루는 경우가 많더군요.
      요즘 현대물에서는 금융범죄, 국내 테러 집단과 관련돼 등장하는 경우가 많구요.
      특히 방첩, 대테러 관련해서는 미 국내 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CIA와 협업하며
      서로 정보를 감추고 투닥대는 작품들이 많았죠.
      9.11이후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가 생기면서 그런 장면은 더 볼수 없지만요.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 9.11 이후 CIA, FBI, NSA 등 연방정부 내 정보기관과 대테러 기관들을 통합지휘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2000년대 이전 작품들에서 CIA가 보여줬던 비밀스런 회색 이미지,
                                          적은 아닌데 정보를 독점하고 뭔가 믿을 수 없는 이미지를 요샌 얘네가 주로 맡죠.
                                          간단한 이니셜 약칭이 없어서 국토안보부란 번역 명칭이 주로 쓰입니다.

NSA - 법 집행기관은 아니고 위성 등을 이용한 사진, 영상, 음성 정보 등의 수집과 분석을 주로 하는거 같더군요.
        영화나 미드에서 위성을 활용한 촬영과 도청하는 정부기관은 거의 얘네라고 보면 됩니다.
        스노든이 NSA 출신인걸로...

Secret service - 제가 이 게시물을 만들게된 계기인 시크릿 서비스 입니다.
                    보통 영화나 미드에서 대통령 경호하는 기관으로 많이 나와서 대통령 경호국 등으로 번역되거나
                    시크릿이란 단어 때문에 비밀 경호국으로 번역되기도 하고
                    어떤 사전에는 비밀검찰국이라고도 번역되지만 검찰과는 관계없고 검사가 근무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언터처블에서는 엘리엇 네스가 소속된 기관으로 나와서
                    알 카포네의 밀주 사업을 수사하고 탈세 혐의로 체포하는가 하면,
                    어디서는 위조지폐를 수사해서 얘넨 대체 뭐야 소리가 나오죠.
                    정확히 말해 시크릿 서비스는 미 연방 재무성 산하의 법 집행기관의 이름입니다.
                    대통령 경호업무를 재무성이 맡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기관이죠.
                    위조지폐, 탈세 관련 범죄 수사를 주로 했었는데
                    뭔가 계기가 있어 언젠가부터 미 대통령 경호를 재무성이 맡게 된거고
                    영화나 드라마에 대통령이 많이 등장하니까
                    우리는 시크릿 서비스=미 대통령 경호실 자연스레 이렇게 알게된 겁니다.
                    하지만 미 해병대가 해외의 미 대사관 경비를 맡는다고 해병대=대사관 경호실이 아니듯이
                    시크릿 서비스는 대통령 경호 외에도 본연의 업무가 따로 있는 기관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시크릿 서비스는 번역하지 말고 그냥 시크릿 서비스로 부르는게 나을듯 합니다.

연방보안관(US Marchal) - 서부 시대물에서는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seriff)과는 달리 갱단을 추적해 이곳 저곳을 떠도는 정도 차이가 있는데
                                  현대의 연방보안관은 연방교도소 탈주범 추적, 그리고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증인보호프로그램 운영을 합니다.
                                  영화 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를 쫒던 토미 리 존스가 연방보안관이죠.
                                  하는 일이 많겠지만 영화나 드라마 관객에게 제일 중요한 업무는 증인보호프로그램이죠.
                                  그런데 증인을 보호하는 사람들은 FBI 요원들도 있던데 뭐가 뭔지 헷갈리신다면
                                  증언 후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새로운 신분과 직업으로 새로 정착하는 단계가
                                  연방보안관서에서 하는 진짜 증인 보호 프로그램인거고
                                  그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 법정 증언을 위해 FBI가 안전가옥에서 증인을 보호하는 겁니다.
                                  이레이저란 영화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아마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연방보안관일겁니다.

DEA - 연방 마약단속국 정도로 불릴텐데 지역 경찰의 마약단속반 등과 혼동할 수 있어서
        그냥 DEA란 이니셜을 그대로 사용하는게 보통인듯 합니다.
        나르코스에 등장하는 미국 측 요원들이 DEA 소속입니다.

ATF - 알콜, 타바코, 파이어암즈 그러니까 술, 담배, 무기 단속국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정확히 얘네가 뭐하는 애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FBI가 국내 테러 조직, 그러니까 연방정부를 부정하는 민병대 등을
        대량 체포하러 출동할때 보통 구석탱이에 얘네가 있더군요.
        그런 민병대 애들은 불법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는게 보통이라
        아마 그런 불법 무기 대량 비축이나 유통 관련 수사가 ATF 관할 인거 같습니다.

그밖에 법 집행기관은 아니지만 이민국이나 IRS(연방 국세청)이 미국 형사물, 법정물 등에 많이 등장하더군요.

[지역 기관들]
주마다 행정 체계가 다른 만큼 법 집행 기관들의 형태도 다양하지만 대략 이런식이 많더라 정도입니다.

Police Department - LAPD, NYPD 등 대도시 경찰조직은 이런 형태가 많은거 같습니다.
                          규모도 크고 교통계, 청소년계, 강력계, 살인계, 마약단속반 등 부서도 다양한 듯 합니다.
                          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해당 경찰조직 총수는 시장이 임명하는 형태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Seriff - 조그만 마을은 Seriff라 불리는 서장과 Deputy라 불리는 부하들이 치안을 맡는것 같습니다.
        따로 형사 인원 없이 다 제복 근무 하는듯 하고
        지역에 따라 Seriff를 주민 선거로 선출하는 형태와 선출된 시장이 임명하는 형태가 있는거 같습니다.

Highway Patrol - 우리나라 고속도로 순찰대 처럼 주 도로 또는 고속도로를 관할하는
                      주 소속 도로 경찰대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80년대 KBS에 방영됐던 기동순찰대가 아마 캘리포니아 하이웨이 패트롤 대원들 얘기일겁니다.

주 직할 광역 경찰 - 정확히 뭐하는 조직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름은 엄청 많이 들어본 기관이
                          Texas Rangers일 겁니다.
                          시카리오에도 나오는데 Texas 주 안에서 카운티나 시티 등 지역에는 구애받지 않는거 같고
                          아마 주 직할의 광역 치안 기관인거 같습니다.
                          멘탈리스트의 로빈 튜니가 속한 기관도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관할권으로 하는 경찰조직인거 같아서
                          일종의 광역수사대 개념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지방검사 -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대부분 미국의 지역 검찰은
              주민 투표로 선출된 지방검사가 수장으로 검찰 조직을 운영하는거 같습니다.
              변호사 등 지역 법조인 중 정치적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 지방검사에 입후보하는것 같던데
              그런 사람들의 정계 진출이나 재선 야망 때문에 형사를 부당하게 압박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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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9 스카이다이버  
미드, 영화 등에서 나오는 각 기관들을 정말 깔끔하게 정리하여 올려주셨네요 덕 분에 몰랐던 기관들도 알고갑니다 감사합니다~~~ 
8 chochopa  
오...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jcklaw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8 늪지  
대단하십니다!!!

추카추카 26 Lucky Point!

1 damonnsy  
감사합니다~
19 HahnSolo  
유용한 좋은 정보 시청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