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와 '께' 어떻게 생각하세요?
줄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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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20:24
맞춤법 에서 "할께요"가
"할게요" 로 바뀐지 오래지만
전 여전히 "먹을께요"를 씁니다...
(어색하신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발음 상으로 맞고
뜻 전달도 더 쉬워서 입니다.
그냥, 구어체(?) 라고 봐 주세요.
(가끔 더 나쁘게 개량(?) 되는 것들...)
우리 말에서 '게'는 안 그래도
'... 하는 것' 부터, 부사의 '...하도록'
동사 청유형의 '...하라' 까지 너무 널리 쓰이는데
거기다 '...하겠다' 까지 '게' 로 쓰다보니
답답한 심정에 여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가 볼게" "우리가 기다릴게"
"이제 가실게요" 등의 '게'는 별 문제 없지만
1) "제가 거들게요" 는
거들겠단 뜻인지... 거들기 위해서 란 말인지...
2) "그래, 입 다물게" 는
입 다물겠다는 건지... 입 다물도록 인지... 입 다물라는 건지...
가끔은 보면서도, 쓰면서도...
하겠다는 뜻만 '께'로 써 주면
"내가 죽일께" 로 "내가 죽일게"의 모호함을
벗어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쓸데없이 제가
고집 피우는 거 같아서 그렇네요.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예, 죄송해요, 안 그럴게... ㅠㅠ
이젠, 그게 네게 그렇게 심하게 불편하게 안되게 할게.
그래도, 이렇게 믿고 굳게 기다려 볼게.
짜장면이 자장면에서 우리 곁으로 돌아왔듯이..."
21 Comments
구어체라는 생각도 있지만 제가 지방 즉 부산 사람이다보니
강하게 발음을 하게 됩니다
그게 작업할 때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거죠
혹시 아실런지 모르지만 무조건 표준어라고 항상 표준어를
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문학이라든지 생활에서 쓰는 말 등에서는
사투리나 구어체? 또는 사극체 등이나 북한말 조선족말 등등이
그대로 쓰이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일본 같은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차도 구어체
사투리 사극 말투가 현재에도 마구 쓰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계어 등을 쓰는 건 더더군다나
당연한 듯이 쓰이고 있구요
무조건 표준어로 써야 한다는 한국의 강박관념은
문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뒤쳐지는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 점에서 보자면 연예인들이 멋대로 쓰는
외계어나 신종어들도 죄다 표준어로 바꿔야하지만
그렇게 되면 쑈가 재밌을리가 없죠
표준어는 공부할 때나 프로로서 진출할 때는
고려할 사항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고집을
부릴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 문학에서 표준어만 고집하면 과연 그 예술 문학이
제대로 읽거나 보는 사람에게 잘 다가올까요?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라고 볼 수도 있겠죠
강하게 발음을 하게 됩니다
그게 작업할 때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거죠
혹시 아실런지 모르지만 무조건 표준어라고 항상 표준어를
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문학이라든지 생활에서 쓰는 말 등에서는
사투리나 구어체? 또는 사극체 등이나 북한말 조선족말 등등이
그대로 쓰이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일본 같은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차도 구어체
사투리 사극 말투가 현재에도 마구 쓰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계어 등을 쓰는 건 더더군다나
당연한 듯이 쓰이고 있구요
무조건 표준어로 써야 한다는 한국의 강박관념은
문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뒤쳐지는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 점에서 보자면 연예인들이 멋대로 쓰는
외계어나 신종어들도 죄다 표준어로 바꿔야하지만
그렇게 되면 쑈가 재밌을리가 없죠
표준어는 공부할 때나 프로로서 진출할 때는
고려할 사항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고집을
부릴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 문학에서 표준어만 고집하면 과연 그 예술 문학이
제대로 읽거나 보는 사람에게 잘 다가올까요?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라고 볼 수도 있겠죠
다 필요없고 '그래, 입 다물게' 이 하나에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명령어인지 다물겠다는 말인지 구분이 자막으로은 안되네요. 그런경우 표준어와 관련없이 '께'라고 써야 의미전달이 되겠네요.
글 쓴 김에 결례가 될 수 있지만 줄리아노님 자막에 대한 아쉬운 불만(?)을 좀 하겠습니다. 어차피 더 좋은 자막이 나오면 서로에게 좋으니.
줄리아노님 자막을 보면 몇 가지 안좋은 패턴이 있는데
1. 요 를 쓸데없이 띄어쓰는 경우가 매 자막마다 10개이상 나옵니다. 가령 그렇게 하지 요 이러 식으로. 오타라고 보기에 너무 자주 나오더군요. 습관성인지.
오, 저도 요 -> 오 저도요
드라큘라 백작 요 -> 드라큘라 백작이요
조다단 하커 요 -> 조나단 하커요
내가 드라큘라 요 -> 내가 드라큘라요
훨씬 저렴하니까 요 -> 훨씬 저렴하니까요
조금 요 -> 조금요
같다고 요 -> 같다고요
'드라큘라 백작' 하나에만 있는 사례를 가져온 것입니다. 다른 영화에도 똑같이 이런 경우가 많지요.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 남발되어요(다가 아니라 몇개만 뽑은 것이고 더 많습니다.)
물론 외국인 이름뒤에 씌어쓰는 건 의도적으로 이름 자체를 혼동시키는 걸 피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같다고 요' 같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드라큘라 같이 보편적이고 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굳이 요를 띄어쓰지 않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띄어쓰는게 가독성에 방해가 되지요.
2. 1번과 같이 불필요한 띄어쓰기가 너무 남발되거군요. 저걸 왜 띄어쓸까 싶은게. 최소 자막당 20-30개 문장에서 무리한 띄워쓰기가 나옵니다.
사업상 으로 -> 사업상으로
전 변호사 입니다 -> 전 변호사입니다
해질 녁까지는 -> 해질녁까지는
약혼녀 입니다 -> 약혼녀입니다
몇 가지 예로 든 것입니다. 특히 명사뒤에 붙는 접미사를 씌어쓰는게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에서 대로는 독립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에 붙어서 쓰이는 것이죠. 그리고 입니다 습니다 습니까? 합니다 등은 붙여쓰는 것이지요)
3. 이에요를 예요로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제 정신예요 -> 제 정신이에요
제 잘못예요 -> 제 잘못이에요
이런 표현이 자막마다 꽤 자주 나옵니다. 실제 언어와 가깝게 쓴거라고도 생각할 수 없어요. 제 잘못예요 이렇게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4. ... 을 너무 많이 남발해서 가독성에 상당히 방해가 되고 제가 자막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 지우는 작업입니다. 100개 이상 나오는데 실제 굳이 ... 이 필요한 문장은 10개 이하입니다.
오...! 시계가 -> 오! 시계가
어디로 <br>
가는 건지 아세요...? -> 아세요?
그래... -> 그래
바람만 스산히 부는구료...-> 부는구료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거의 별 뉘앙스가 없는 말에도 습관적으로 ... 을 남발하시고 문장이 끝나는 마무리에도 ... 붙이는게 많습니다.
!, ... 이런 기호는 굳이 자막에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가독성만 방해하는 요소죠.
아마 영어 원자막에 ... 이 많으니 그냥 사용하는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영어는 . 가 굉장히 중요한 언어이고 단어로 이어진 문장이라서 문장의 마무리가 안되면 ... 으로 다음 싱크와 잇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말은 단어와 단어로 된 조합이 아니라 접미사, 접두사, 동사나 명사뒤에 붙여주는 이음말로 문장을 구분하지요. 소설이나 교과서에서도 그래서 한 줄에 문장이 이어지지 않어도 ... ,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 요' 등으로 명확히 문장을 마무리해주기 때문에 굳이 ... 을 쓸 필요가 없어요. 문장이 중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굳이 쓸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쓰면 안되는 거지요.
우리말에서 ... 을 뭔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리거나 안하는 경우에만 해당되지요.
가령
<SYNC Start=1149563><P Class=ENCC>
여긴 내 집이지만...
<SYNC Start=1152067><P Class=ENCC>
<SYNC Start=1152467><P Class=ENCC>
자리를 떠야하오
<SYNC Start=1154838><P Class=ENCC>
여긴 내 집이지만 자리를 떠야 하오 -> 이렇게 말한건데 싱크가 둘로 나뉘어져 있을 뿐입니다. 그냥 일반 문장이지요.
여긴 내 집이지만... 이렇게 한 경우 뭔가 망설이거나 말을 잇지 못하는 의미가 되어 버리지요. 그냥 싱크가 나누어진 것 뿐인데. 즉 ... 사용이 오히려 왜곡된 자막이지요.
반면 영어라면 문장 중간이라서 ... 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늘 여러자막을 받아서 늘 신세를 지는 제가 감히 주제넘게 조언해 보았습니다.
불쾌하시다면 사과드리고. 이건 저의 개인적 조언이니 참고하실 뿐, 받아들이시거나 아니거나 그건 줄리아노님 자유입니다. 단지 '착한자막'에 대해서 과도한 집착이 있는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제가 틀렸을수도 있고요. 그러니 크게 개의치 마시고 그냥 참고만 하셨으면 하는 의미로, 그리고 줄리아노님 개인에 대한 글이 아니라 자막제작자 모든 분들께 화두를 던진다 라는 생각으로 쓴 것이니 널리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글 쓴 김에 결례가 될 수 있지만 줄리아노님 자막에 대한 아쉬운 불만(?)을 좀 하겠습니다. 어차피 더 좋은 자막이 나오면 서로에게 좋으니.
줄리아노님 자막을 보면 몇 가지 안좋은 패턴이 있는데
1. 요 를 쓸데없이 띄어쓰는 경우가 매 자막마다 10개이상 나옵니다. 가령 그렇게 하지 요 이러 식으로. 오타라고 보기에 너무 자주 나오더군요. 습관성인지.
오, 저도 요 -> 오 저도요
드라큘라 백작 요 -> 드라큘라 백작이요
조다단 하커 요 -> 조나단 하커요
내가 드라큘라 요 -> 내가 드라큘라요
훨씬 저렴하니까 요 -> 훨씬 저렴하니까요
조금 요 -> 조금요
같다고 요 -> 같다고요
'드라큘라 백작' 하나에만 있는 사례를 가져온 것입니다. 다른 영화에도 똑같이 이런 경우가 많지요.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 남발되어요(다가 아니라 몇개만 뽑은 것이고 더 많습니다.)
물론 외국인 이름뒤에 씌어쓰는 건 의도적으로 이름 자체를 혼동시키는 걸 피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같다고 요' 같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드라큘라 같이 보편적이고 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굳이 요를 띄어쓰지 않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띄어쓰는게 가독성에 방해가 되지요.
2. 1번과 같이 불필요한 띄어쓰기가 너무 남발되거군요. 저걸 왜 띄어쓸까 싶은게. 최소 자막당 20-30개 문장에서 무리한 띄워쓰기가 나옵니다.
사업상 으로 -> 사업상으로
전 변호사 입니다 -> 전 변호사입니다
해질 녁까지는 -> 해질녁까지는
약혼녀 입니다 -> 약혼녀입니다
몇 가지 예로 든 것입니다. 특히 명사뒤에 붙는 접미사를 씌어쓰는게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에서 대로는 독립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에 붙어서 쓰이는 것이죠. 그리고 입니다 습니다 습니까? 합니다 등은 붙여쓰는 것이지요)
3. 이에요를 예요로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제 정신예요 -> 제 정신이에요
제 잘못예요 -> 제 잘못이에요
이런 표현이 자막마다 꽤 자주 나옵니다. 실제 언어와 가깝게 쓴거라고도 생각할 수 없어요. 제 잘못예요 이렇게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4. ... 을 너무 많이 남발해서 가독성에 상당히 방해가 되고 제가 자막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 지우는 작업입니다. 100개 이상 나오는데 실제 굳이 ... 이 필요한 문장은 10개 이하입니다.
오...! 시계가 -> 오! 시계가
어디로 <br>
가는 건지 아세요...? -> 아세요?
그래... -> 그래
바람만 스산히 부는구료...-> 부는구료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거의 별 뉘앙스가 없는 말에도 습관적으로 ... 을 남발하시고 문장이 끝나는 마무리에도 ... 붙이는게 많습니다.
!, ... 이런 기호는 굳이 자막에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가독성만 방해하는 요소죠.
아마 영어 원자막에 ... 이 많으니 그냥 사용하는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영어는 . 가 굉장히 중요한 언어이고 단어로 이어진 문장이라서 문장의 마무리가 안되면 ... 으로 다음 싱크와 잇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말은 단어와 단어로 된 조합이 아니라 접미사, 접두사, 동사나 명사뒤에 붙여주는 이음말로 문장을 구분하지요. 소설이나 교과서에서도 그래서 한 줄에 문장이 이어지지 않어도 ... ,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 요' 등으로 명확히 문장을 마무리해주기 때문에 굳이 ... 을 쓸 필요가 없어요. 문장이 중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굳이 쓸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쓰면 안되는 거지요.
우리말에서 ... 을 뭔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리거나 안하는 경우에만 해당되지요.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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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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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집이지만 자리를 떠야 하오 -> 이렇게 말한건데 싱크가 둘로 나뉘어져 있을 뿐입니다. 그냥 일반 문장이지요.
여긴 내 집이지만... 이렇게 한 경우 뭔가 망설이거나 말을 잇지 못하는 의미가 되어 버리지요. 그냥 싱크가 나누어진 것 뿐인데. 즉 ... 사용이 오히려 왜곡된 자막이지요.
반면 영어라면 문장 중간이라서 ... 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늘 여러자막을 받아서 늘 신세를 지는 제가 감히 주제넘게 조언해 보았습니다.
불쾌하시다면 사과드리고. 이건 저의 개인적 조언이니 참고하실 뿐, 받아들이시거나 아니거나 그건 줄리아노님 자유입니다. 단지 '착한자막'에 대해서 과도한 집착이 있는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제가 틀렸을수도 있고요. 그러니 크게 개의치 마시고 그냥 참고만 하셨으면 하는 의미로, 그리고 줄리아노님 개인에 대한 글이 아니라 자막제작자 모든 분들께 화두를 던진다 라는 생각으로 쓴 것이니 널리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